▲ ㈔대한안경사협회 감사 송재상 본지 94호(12월 15일자) 3면에 소개된 안경 피팅료 소비자 설문조사 기사와 관련, 피팅료 및 부대용품 유료화를 모범적으로 실천하고 있는 대표적인 안경원이 서울시 중계동 소재 ‘씨채널 중계점’이다.
씨채널 중계점의 송재상 원장(現 대한안경사협회 감사)은 안경사의 적극적인 의지만 있으면 조제, 가공료를 받는 것은 어렵지 않다고 말했다.
송 원장은 “고객의 안경을 소중히 취급하면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소비자에게 피팅시 파손 위험 등의 부담에 대해 기분 나쁘지 않게 설명하면 대부분 이해한다”며 “실제로 1만~2만원 정도의 피팅료는 아무런 반발 없이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 원장은 특히 8년 전부터 모든 부대용품에 상호 및 전화번호와 함께 가격을 표시하는 등 부대용품 유료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송 원장이 부대용품에 가격을 표기하게 된 것은 사실 판매 목적 보다는 소비자들의 인식 전환을 위해서였다. 고객들에게 무료 제공되는 부대용품조차 안경원이 그 가격을 부담하고 제공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알림으로써 장차 유료화를 할 수 있는 공감대를 확산시키기 위해 가격을 표시했다.
이에 대해 송 원장은 “처음 방문한 고객이나 부대용품을 찾는 고객에게는 유료로 판매하고 있는데 취지를 설명하면 거의 대부분 수긍한다”고 말했다. 송 원장은 이어 “다른 곳에서는 공짜로 준다고 반발하는 경우 그 안경원도 손해보고 주는 것이라고 하면 이해한다”며 “모든 안경사가 부대용품에 가격을 표시하면 소비자들 사이에 유료화 공감대가 생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송재상 원장은 이외에도 안경업계의 고질적인 병폐 중 하나인 가격할인에 대해서도 안경사의 각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지난 15년 동안 가격할인 없이 안경원을 운영해 왔다는 그는 안경원이 지나친 할인판매를 할 경우 오히려 소비자들의 신뢰를 받지 못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