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씨(대표 이영애)는 안경테를 잘 만드는 생산업체이다. 수출도 잘하면서 내수 에서도 주도 그룹을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무리 안경테를 잘 만든다고 해도 수출과 내수의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기자는 애니씨를 보면서 문득‘고이’라는 잉어를 떠올렸다. 활동하는 무대에 따라 크기가 달라지는 애니씨가 ‘고이 잉어’를 연상시키기 때문이다.
왜냐하면‘고이’라는 잉어는 어항에서 자랄 경우 8Cm만큼만 자라고, 커다란 수족관이나 연못에 넣으면 크기가 25Cm, 강에서 자라면 120Cm까지 자라는 유별난 특성이 있는 물고기이다.
숨 쉬고 활동하는 세상의 크기에 따라 난쟁이 물고기가 대형 잉어가 되는 것이 바로 ‘고이 잉어’인 것처럼 활동하는 무대에 따라 왕성하게 자라나는 회사가 바로 애니씨이기 때문이다.
지난 92년 설립과 함께 안경테 전문 수출기업으로 명성을 날리던 애니씨는 2003년 내수 시장에 진출하며 한국 안경사에서 존재감을 드러낸 곳이다.
탄탄한 기술력과 디자인으로 국내 안경테의 변화를 주도해온 애니씨는 ‘디자인을 통한 성공’을 자부할 정도로 디자인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업체이다. 현재도 3명의 자체 디자이너를 두고 ‘국내 안경시장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독창적인 디자인’의 아이웨어를 선보이고 있다.
애니씨의 김종환 부대표는 “본격적으로 우리 내수시장에 진출한 초창기‘ODYSSEY’‘OGIS’등의 자체 브랜드를 출시했던 자사는 지난해에는 ‘EXR’‘OMAR SHARIF’등 라이선스 브랜드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며 “특히 2004년 런칭한 오디세이는 애니씨의 대표적인 장수 브랜드로써, 롱런의 가장 큰 비결은 바로 독특한 디자인”이라고 설명했다.
‘애니씨의 디자인은 특별하다’는 세간의 평가는 ‘디자인 우선주의’에 기초한 애니씨의 사규(社規)에서 출발하고 있는 것이다.
대부분의 공정 지난해부터 자체 생산
현재, 애니씨에서 전개하는 브랜드는 캐주얼 스타일의 오디세이, 심플한 디자인과 아웃라인으로 중장년층에 인기를 얻고 있는 오마 샤리프, 세간에 널리 알려진 스포티 파워 브랜드 EXR까지 각각의 브랜드 특성에 맞게 개성적인 디자인으로 출시되고 있다.
더구나 지난해 10월부터 자체 공장에 사출 라인까지 설치, 도금 이외의 안경테 전체 공정을 일체형 시스템을 구축한 애니씨는 ‘원하는 안경테를 자체 생산’하여 애니씨만의 특화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금형비 부담과 제작기간 등에서 한계를 갖고 있는 아웃소싱과 다르게 회사 자체에서 모든 과정을 처리함으로써 안경테 불량률과 수정 시간 등을 획기적으로 감소시킨 것은 물론, 제품의 퀄리티를 대폭적으로 향상시킨 것이다.
김 부대표는 “애니씨만의 차별화된 디자인과 하이 퀄리티의 아이웨어는 국내 시장은 물론 미국, 중국, 일본 등 10여 개 나라로 수출돼 현지에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며 “지난 3월 이태리 미도쇼 부스에 진열한 EXR과 오디세이는 전시 기간 내내 현지에서 핫 이슈가 될 정도로 큰 인기를 모았다”고 말했다.
‘품질이 정신이고, 디자인이 생명’이라는 신념 아래 내수와 수출에서 명실상부한 최고 안경테 생산업체로 성큼성큼 앞서나가는 애니씨. 애니씨의 꿈은 해마다 영롱하고 탐스럽게 익어가고 있다.
대구시 서구에 위치한 서부안경콘택트의 손상원 안경사는 “애니씨의 오디세이와 EXR은 국산 아이웨어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색다른 디자인과 컬러감 등으로 안경사들 사이에서 높은 선호도를 나타내고 있는 브랜드”라며 “단순히 제품이 남다르다는 것뿐만 아니라 착용감까지 뛰어나서 고객들에게 자신 있게 권할 수 있는 고품질의 아이웨어라서 고객의 만족도 역시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