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그와 나스 박사… 고의적인 칭찬으로도 기분 좋아진다는 사실 실험으로 증명
‘말 한 마디가 천 냥 빚을 갚는다’는 말이 있다.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말을 구사하면 대인관계에서 좋은 결과를 얻는다는 뜻이다.
그러나 이와 반대로 잘못된 말 한 마디로 오해를 사거나 계약을 일순간에 파기하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다.
1999년 포그(Fogg, B.J.)와 나스(Nass, C.)는 아부성 멘트가 얼마나 긍정적인 결과를 낳는지에 대한 실험을 했다. 이들은 몇 가지 문제를 입력한 3대의 컴퓨터를 아부의 주체로 사용했다. 즉, 집단 A에 사용될 컴퓨터에는 칭찬 없이 질문만 입력했고, 집단 B와 C가 사용할 컴퓨터에는 실험 참가자들이 질문에 대해 칭찬하는 멘트를 입력했다.
먼저, 포그와 나스는 집단 A에는 아무런 정보도 주지 않았고, 집단 B에는 ‘컴퓨터가 참가자들의 점수와 답안을 조합해 이들의 수준에 따라 멘트를 만들어 낸다’는 정보를 알려줬다.
또 집단 C에는 ‘점수와 상관없이 컴퓨터가 무작위로 형식적인 칭찬 멘트를 띄워준다’고 말했다. 이어서 실험 참가자들은 질문을 모두 푼 뒤 실험과정 및 결과 등에 대해 추가로 몇 가지 평가서를 작성했다.
평가서를 분석한 결과 컴퓨터로부터 칭찬을 들은 집단 B는 아무런 정보도 듣지 못한 집단 A에 비해 실험과 그 결과를 더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집단 B는 컴퓨터의 성능까지도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 흥미로운 것은 컴퓨터가 모두에게 칭찬할 것이라는 정보를 미리 알고 있던 집단 C도 집단 B와 유사한 결과를 보였다는 것이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도 있듯이‘칭찬’은 아무리 고의적인 아부성 멘트임을 알고 있는 사람이라도 기분을 좋게 만드는 효과를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