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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매와 도매의 환호성… 이것이 ‘다락수주회’
  • 김태용 기자
  • 등록 2017-02-28 22:5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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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앤비 Cor., 안경원과 도매업체 모두에게 돈 벌어주는 특별 수주회 3월 16일 개최
  • 국내 최초로 최저가 폭탄 수주회 개최

바늘과 실처럼 서로 뗄 수 없는 안경업계의 도소매. 그러나 사업의 동반자이자 협력자인 도소매가 때때로 기찻길의 철로마냥 평행선을 긋기도 한다.

 

도매업체 관계자들은 안경사를이라고 지칭하고, 안경사는 세상이 예전과 많이 달라져서 오히려 안경원이이 되었다고 말한다. 심지어 안경사들은 도매업체가 안경원에 판매하고 남은 제품을 아울렛과 온라인 쇼핑몰에 덤핑 판매해 소비자에게 안경원을 도둑으로 만든다고 화를 내는 반면, 도매업체는 안경사를사입한 제품을 수시로 반품하고 교환하는 변덕쟁이라고 말하고 있기도 하다.

 

특히나 도매업체는 친구 같은 안경원이 오히려 친하지 않은 아울렛이나 쇼핑몰과 비교했을 때 결제 받기가 제일 힘들다고 말하고 있다. 그야말로 서로의 불만을 꺼내보면 이런 철천지 원수도 없는 것이 안경계의 도소매 입장이다.

 

그러나 과연 그럴까이앤비 코퍼레이션의 김석현 대표는 이런 안경업계의 고질적인 문제를 누구보다 오랫동안 고민해 온 인물이다. 그 결과 김 대표는 오는 3월에 도소매의 갈등을 해소하는새로운 형태의 수주회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도소매 간의 크고 작은 갈등을 해소하면서 서로 힘을 합치는 파격적인 형태의 수주회를 개최하겠다는 것이다. 기자는 궁금증이 커질 수밖에 없어서 직접 그를 만나보았다.

 

 


- 오는 3월에 새로운 형태의 수주회를 개최한다고 들었다. 한 마디로 어떤 수주회인가.

“(웃음). 한 마디로 도소매에 돈 되는 수주회다. 정말로 돈이 되는 수주회다. 왜냐하면 안경사는 도매상이 안경원에 판매한 제품을 시즌이 끝나면 재고 물량을 파격적인 가격으로 안경원이 아닌 다른 유통처에 판매한다. 도매상 입장에서는 안경원이 재고 물량을 구입해주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워 부득이 아울렛과 온라인 쇼핑몰을 찾는 것이다. 안경사 입장에서는 분통터질 일이다. 이런 사례가 반복되면서 도소매의 다툼이 일상화가 되었다. 또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서 점차 안경원의 소비자 신뢰도는 계속 하락하기도 한다. 똑같은 제품인데 안경원이 아울렛보다 가격적으로 비싸서 소비자들이 안경원을 불신하는 것이다. 이런 면에서 도매상은 안경원에 못된 짓을 하고 있는 것이다.”

 

- 쉽게 없어지지 않을 거래 관행으로 마땅한 해결책도 없을 것 같다.

당연한 말이겠지만 도소매가 서로 조금씩 양보하는 것이 유일한 해법이다. 서로 문제점을 풀어가는 것이 최선이다. 도매상이 가격을꺽어서아울렛 등에 판매하지 말고 그 가격으로 안경원에 판매하는 수주회가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이 바로 우리 이앤비가 이번에 개최하는 다락(多樂)이라는 수주회다. ‘다락은 다락방에서 따온 말로서 소중한 옛 물건을 보관하던 다락방처럼 안경원에 소용되는 제품을 판매하는 장소를 뜻한다.”

 

- 제품 가격만으로 도소매의 반목이 쉽게 해결될지는 의문이다.

일선의 안경사들이 가장 걱정하는 것은 불량과 A/S 문제이고, 또 도매업체가 가장 염려하는 것은 결제 문제이다. 우리 이앤비는 이런 양쪽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주회장 입구에서 판매에 관련 사항을 준수하겠다는 일종의 협의서를 받는다. 그리고 서로 약정한 협의서를 위반하면 본사 차원에서 강력하게 어필하고, 또 다음 수주회에 참가를 제한한다. 국내 안경계에서 처음 시도하는 시스템인 만큼 우리 이앤비가 안경원에서 결제를 받아 제품의 배송까지 책임질 방침이다. 이 같은 형태의 수주회, 이런 시스템의 수주회가 정착되면 도소매의 갈등이 현저히 줄어들 것으로 생각한다.”

 

다락 수주회는 블랙 프라이데이와 비슷

- 가격보다 판매 회전이 빠른 제품이 좋은 것이 아니가.

생각과 반응이 다양한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다락 수주회에서 선보이는 제품이 아무리 파격적인 가격이라도 절대 진상 제품이 아니다. 어느 수주회이든 제품을 잘 고르는 것은 안경사의 몫이다. 다만 분명하게 말할 수 있는 점은 다락에서 진열 판매하는 제품은 아울렛이나 온라인 등에 절대 내놓지 않는다는 점이다. 행사장 입구에서 작성하는 협의서는 바로 이런 부분을 위해 준비한 것이다. 정상적인 가격의 컬렉션만을 취급하고 싶은 안경원은 다락 수주회를 방문할 필요가 없다. 우리 이앤비가 다락같은 수주회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낀 것은 근래 서울 강남에 위치한 한 안경원이 행사 물건이 필요하다며 이를 애타게 찾는 것을 목격했기 때문이다. 아무리 고급품을 취급하는 안경원이라도 일정 부분은 행사용 제품이 필요하다. 또 다락 수주회는 반품과 교환, A/S를 보장하기 때문에 안경사 입장에서는 아무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 다락 수주회의 성공을 확신하는 것 같다.

물론이다. 매우 확신하고 있다. 그만큼 다락같은 수주회가 절실하다고 판단해 준비했다. 특히 다락 수주회는 이앤비의 체인 가맹점만 대상으로 개최하는 수주회가 아니라 국내 전체 안경원을 대상으로 한다. 어떤 안경원이든 이벤트 행사 품목이 필요하다. 심지어 적잖은 안경원들이 아울렛 등에서 음성적으로 구입하는 것도 목격했다. 다락 수주회는 좋은 제품을 안전하게 파격가로 구입할 수 있는 대형 도매 판매장이다. 도매업체는 재고 소진으로 숨통

이 트이고, 안경원은 좋은 가격으로 좋은 제품을 구입하는 그야말로 윈윈 수주회가 바로 다락 수주회다.

 

- 미국의 블랙 프라이데이와 흡사하다.

“(웃음). 맞다. 바로 미국에서 연말에 개최되는 블랙 프라이데이와 흡사하다. 미국은 이 행사기간에 연간 소비의 절반 이상이 발생한다고 한다. 국내 안경계도 이와 비슷한 성격의 행사가 필요하다. 다락 수주회를 통해 도매업체는 재고 소진의 기회가 되고, 또 이런 기반이 쌓여서 후일 안경원의 블랙 프라이데이 탄생에 단초를 제공하고 싶다.”

 

 

김석현 대표의 주장대로라면 다락 수주회는 많은 안경원과 도매업체가 갖고 있는 고민을 해결하는 수주회라는 생각이 든다. 더구나 소매와 도매가 서로를 존중하며 믿음을 키워나가는 국내 안경계에 꼭 필요한 수주회라는 믿음도 생긴다. 그래서 안경계에서 최초로 시도되는 다락 수주회가 어떤 모습과 흥행의 모습을 보이며 진행되는지 궁금증이 커진다.

 

지금 일선의 많은 안경사들은 그동안 실망 하나 없이 웃음만 주었던 이앤비 코퍼레이션이 주최하는 다락 수주회에 궁금증과 관심이 커지고 있다.

 

모처럼 특별한 모습으로 열리는 안경잔치 다락 수주회는 316일 서울 서교동의 메리골드 호텔에서 빵빠레를 울리며 성대하게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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