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한국안광학산업진흥원 손진영 원장의 돌연한 사퇴로 공석이 된 원장 공모에 안경사 등 총 11명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직원들의 대규모 징계와 내부자의 비리 고발 등 설립 이후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는 진흥원은 지난 10일 안광학산업 발전을 위해 전문성과 혁신 역량을 겸비한 ‘원장 공모채용공고’를 발표했다.
지난 22일에 공모가 마감된 가운데 총 11명이 입후보한 이번 원장 선임은 오는 7월 2일 구성되는 공모추천위원회의 서류심사와 13일 면접심사를 거쳐 20일 이사회를 통해 신임 원장을 최종 선임할 예정이다.
이번 진흥원 원장 공모에는 후보자의 과반수가 넘는 7명이 안경과 관련이 없는 인사들이 공모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지금까지 알려진 공모자 중에는 시의원, 은행 관계자, 약사회 인사 등 직업이 다양하다.
지금 현재 대구 안경업계에 나도는 소문에 의하면 안경과 무관한 한 후보자는 대구시 어느 부시장과 전임 손진영 원장과 D고교 동문으로 원장 취임이 기정사실화되어 있기도 하다.
진흥원 이사회의 한 관계자 역시 “이사회 내에서도 이 인사의 취임과 관련된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구지역 안경업계는 한국 안경산업을 이끌 진흥원 원장은 업계의 사정을 잘 아는 인물이 선임되기를 바라는 분위기다.
대구의 한 생산업체 대표는 “센터에서 진흥원으로 바뀔 때부터 진흥원 원장은 낙하산 인사가 될 것으로 예상되었다”며 “그러나 원장 자리가 얼마나 좋은지는 모르겠지만 진흥원을 책임지는 사람은 안경업계 인사가 선임되어야 하는 것이 정상”이라고 말했다.
또한 무기명을 요구한 진흥원의 한 내부 관계자는 “차기 원장으로 유력시 되는 어느 후보자는 공공연히 ‘내가 진흥원 원장에 취임하면 디옵스를 잘 운영해온 손진영 전 원장에게 전권을 맡기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무슨 이유로 손 원장이 물러났는지도 잘 모르면서 자진 사퇴한 사람을 또 다시 디옵스의 총책임자로 맡기겠다는 것은 업계 정서를 전혀 모르는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내우외환에 시달리고 있는 진흥원의 제2대 원장으로 누가 선택될지 국내 안경업계의 관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대구지역 안경 관계자들은 다음 달 20일 진흥원 이사회의 선정 결과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