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안경 플라자⑦ 안경테의 의료기기적 역할
  • 편집국
  • 등록 2011-03-16 16:13:30

기사수정
  • 日 야마가와 박사, “안경테는 렌즈 이상의 가치를 갖는 의료장구”… 식약청 고시 ‘시력교정용 안경’을 의료기기로 인정한 반증
 
안경테 없이 렌즈만으로 시력을 교정할 수 있을까. 이에 대한 응답만으로도 이미 안경테는 시력보정의 보완기능을 가지고 있다.

일본 오사카대학 의학부 명예교수였던 야마가와 코우(木川 孝) 박사는 그의 저서 「안경백과(めがね百科)」에서 ‘안경에 있어서 테는 렌즈의 단순한 보조기구가 아니고, 렌즈 역시 안기능 보정의 보조기구로 테는 렌즈 이상의 가치를 갖는 의료장구(醫療裝具)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안경이 발명된 것은 12세기경이라고 하지만, 실제 안경이 안경광학(Ophthalmic optics)적 차원에서 연구되기 시작한 것은 2차 세계대전 이후라고 생각한다.

그보다 훨씬 이전에는 근시보다는 확대력을 이용한 돋보기가 대부분이었으며, 왜정시대 종로의 명안당(明眼堂), 정양당(正陽堂) 등에서 돋보기를 발매하였다.

이때만 하더라도 안경은 확대력을 가진 것 이상으로 생각하지 않았으며, 시력교정술은 미국의 검안사(Optometrist) 등에 의해서 하나의 학문으로 정립하기에 이르렀다.

이러한 까닭에 1차 세계대전 당시에는 렌즈 위주의 연구만 활발하였고, 테가 시력교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관한 연구는 그 후에 이루어졌다.

이러한 까닭에 확대력을 가진 안경렌즈는 의료기기로 취급되었고, 그 후 테에 관한 연구는 안경광학의 발달과 더불어 시작되었기 때문에 안경테는 의료장구에서 벗어나 공산품으로 취급받기에 이르렀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안경광학이 하나의 학문으로 정립되면서 안경렌즈와 테에 관한 제조 및 설계 기술의 발달•수동식 굴절검사에서 자동식 굴절검사 시대로의 이행(移行) 및 각종 안경 광학기기의 개발•기능성 렌즈와 테의 출현은 광학적 이론을 토대로 조제•가공한 안경을 가장 편안하게 쓸 수 있도록 하였으며, 우리들의 시생활(視生活)을 개선하는데 크게 기여해 왔다.

식품의약품안전청 고시 제2005-71호(2005.12.6)의 의료기기 품목 및 품목별 등급에 관한 규정 A76010에 의하면 시력보정용 안경(sight corrective spectacles)은 의료기기로 규정하고 있다.

시력교정용 안경은 ‘렌즈와 테’로 구성된 복합체다. 안경렌즈는 빛의 굴절•결상•배율•프리즘 등의 광학적 원리를 이용해서 근시•원시•난시•노시•사위•부동시•부등상시•약시 등을 보정하는 기능을 가졌다.

그러나 이러한 안경렌즈의 기능은 시기능 교정에 있어서 안경테의 추가적 보정기능을 필요로 하며, 렌즈의 기능만을 이용해서는 절대로 시기능을 완벽하게 보정할 수 없다.

즉 시기능 보정은 렌즈만으로 절대 불완전하며, 렌즈만으로 교정 불가능한 시기능은 안경테의 보정기능을 추가할 때 비로써 완전무결하게 이루어진다.

금속테는 Rim, Rim lock, Bridge, Endpiece, Temple, Temple tip, Hinge, Pad, Pad holder, Pad arm 등 무려 20여종 이상의 부품을 은납으로 땜질해서 광택연마 후 도금공정을 거쳐야 완성된다(그림 참조).

이렇듯 수많은 부품으로 구성된 금속테는 각 부품마다 고유한 특성을 가지고 있어서 렌즈만으로 할 수 없는 추가적 보정기능이 보완될 때 시력 및 시기능이 완벽하게 교정된다.

실제로 플라스틱테는 금속테보다 시력 및 시기능 보정에 있어서 보완기능이 다소 떨어지지만 주요한 보완기능은 똑같다.

플라스틱테의 결여된 보완기능은 처방전에 최적한 안경테를 선택해서 안경을 만들 경우 금속테와 똑같은 시력보정 보완기능을 발휘하게 된다.

안경테의 주요한 기능을 종합해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①정점간 거리(각막 정점에서 안경렌즈의 후측 정점까지의 거리)의 장•단 조정에 의한 안경도수의 미세조정효과 및 망막상의 배율을 조정함.

②전경각(pantoscopic angle) 조정에 의한 안경렌즈의 광축과 시선의 합치로 각종 광학적 수차와 프리즘 효과를 최소화시켜 안정피로의 해소와 시력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음.

③안경렌즈의 광심(또는 광학중심) 높이를 조정해서 프리즘 효과를 해소시킴.

④안경테의 eye size(옥형의 크기)로 유효 시야의 조정이 가능하며, 비점수차•왜곡수차•프리즘 효과를 크게 감소시킴.

⑤안경렌즈의 굴절률에 대한 렌즈의 광학적 유효직경을 가감시켜 각종 수차발생을 최소화 시킬 수 있음.

⑥안경테는 안경에 걸리는 힘을 코, 귓바퀴, 관자놀이에 각각 분산시켜 장시간 편하게 쓸 수 있도록 도와줌.

⑦안경테는 인간공학적•해부학적 피팅의 중요한 보완기능을 가지고 있어서 안경렌즈와 눈과의 합성광학계를 만들어 시력 및 시기능 보정에 절대적인 기능을 갖게 되는데 이 기능이 결여될 경우 완벽한 시력교정은 불가능하게 됨.

이상과 같은 안경테의 기능을 안경광학적 입장에서 살펴볼 때 안경테는 분명 안경렌즈와 상호보완적 관계를 가지고 있는 의료기기(medical device)이며, 이러한 사실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안경광학적 실체이다. / 강현식 교수 (주) 시선 기술고문, 성덕대학교 안경광학과 교수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미완의 국내 안경사법… 말레이시아에 답 있다 말레이시아의 안경사 관련법이 한국 안경사들이 획득•수행해야 할 모범 정답인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한국 안경사들이 말레이시아 안경사법을 최종 목표로 삼아도 부족함이 없을 만큼 확실하게 업무 범위를 보장하고 있기 때문인 것. 현재 세계의 대다수 국가들은 눈과 관련한 전문가를 ①눈의 질환을 치료하는 안과의사 ②굴절...
  2. 국내 안경원의 연평균 매출은 ‘2억 1,850만원’ 국내 안경원의 2022년도 연평균 매출이 2021년보다 5.4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말 국세청(청장 김창기)은 예비창업자 등이 생활업종 통계를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는 ‘통계로 보는 생활업종’ 콘텐츠의 서비스를 확대한다고 밝혔다.  국세통계포털(TASIS)을 통해 제공하는 ‘통계로 보는 생활업종’콘텐츠에선 업...
  3. 봄철 ‘항히스타민제’ 과용 주의 당부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가 지난달에 봄철 꽃가루 등으로 인한 알레르기성 비염 치료제의 사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항히스타민제’의 올바른 사용정보를 공개했다.  항히스타민제는 알레르기 증상을 유발하는 주요 매개체인 ‘히스타민’의 작용을 막아 콧물, 재채기 등을 완화하는데 사용되며, 일반의약품...
  4. 망막박리 치료하는 인공 유리체 개발 망막박리 치료를 위한 인공 유리체가 개발되었다.  지난 1일 포항공과대학교 화학공학과•동아대학교병원 합동연구팀은 망막박리 치료에 알지네이트를 활용하는 연구결과를 과학 및 임상적 응용을 다루는 국제저널인 「Biomaterials」에 발표했다.  해당 솔루션은 해초에서 추출한 천연 탄수화물을 기반으로 하는데, 유리체는 수정...
  5. 안경사를 진정한 전문가로 만드는 안경 피팅④ 세계 최대 규모의 온라인 쇼핑몰과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아마존이 전자책 시장에서 ‘킨들’을 성공한 것에 힘입어 개발한 것이 스마트폰인 ‘파이어폰(Fire Phone)이다.  온라인 커머스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2014년에 출시한 파이어폰은 4.7인치 고화질의 터치스크린에 13메가 픽셀 카메라 내장 등 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