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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 달라진‘ABC’콘택트 공급… 안경원들‘베리 굿!’
  • 김태용 기자
  • 등록 2015-12-01 21:11:24
  • 수정 2015-12-03 12:5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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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경원 개원 이어 새 사업 개척하며 안경업계의 새 변화 모색
  • 콘택트렌즈의 新시스템 적용한 공급 구조로 사업성‘탄탄’


젊음은 눈에 쉽게 보이는 유형의 재산이다. 젊음은 ‘패기’라는 긍정적인 면과 ‘미완성’이라는 부정적인 면을 동시에 갖고 있기도 하다.


그렇다고 미완성이 모자람을 뜻하지 않는 이유는 미완성 그 자체가 아름다울뿐더러 완성을 향해 도전하는 몸짓 이 숭고하기 때문이다.


인류 역사를 창조하고 변화시킨 것은 다름 아닌 젊음의 열정이었다. 그래서 젊음은 흔히 꿈과 낭만, 패기라는 단어와 동일시해서 쓰이고 있다.


안경업계도 패기 있는 젊은이들의 도전이 늘고 있는 가운데 울산에서 안경원을 대상으로 팩렌즈를 공급하고 있는 ABC렌즈의 최진욱 대표는 젊은 사업가 중에서 단연 돋보이는 인물이다.


최 대표는 생활의 안락함을 뒤로 하고 내일의 희망을 위해 콘택트렌즈의 새로운 공급 시스템을 접목해 주가를 올리고 있다.


올해 36살인 최진욱 대표는 울산대학교 공과대학을 중퇴한 후 김천대학교 안경광학과에 입학한 쉽지 않은 이력을 가졌다.


처음에 목표했던 공학도를 포기하고 늦은 나이인 2005년에 안경과 첫 인연을 맺은 것은 안경사인 친형의 권유에서 시작되었다.


그리고 군대를 제대한 후 망설임 없이 선택한 곳이 김천대 안경광학과였고, 졸업 직후 오픈한 곳이 바로 아이러브 안경원이다.


그러나 최 대표는 안경원을 개원한 몇 년 뒤에 거침없이 새 길을 개척했다. 바로 콘택트렌즈의 새로운 공급 시스템이 돋보이는 ABC렌즈(abclens.co.kr)다.


최진욱 대표가 안경원과 함께 신사업을 개척한 이유는 무엇보다 멈추지 않는 열정 때문이다.


그러나 보다 더 근원적인 이유는 구찌의 CEO인 마르코 비자리의 말처럼 ‘나만의 경쟁력을 파악한 때문’이다.


그만큼 최 대표는 급변하는 시장 변화에 자신만의 경쟁력으로 미래를 창조하겠다는 도전의식이 똘똘 뭉쳐 있는 젊은 CEO이다.


- 안경원만 운영해도 편하게 살지 않나요. 쉬운 길을 놔두고 어려운 길을 택했다고 많이 들었을 텐데요.

“많이 들었죠. 편안한 신작로 놔두고 자갈밭 걷는다고요(웃음). 그러나 안경원에서 성공하려면 내 자체가 바지 주머니의 송곳처럼 삐져나와야 하는데 그럴 용기가 없었나 봅니다. 업계에 도움은 못주어도 손가락질을 받는 송곳이 되어서는 안되죠.”


- 안경원에서 매력을 못 찾았나요.

“안경원이 매력은 많습니다. 다만 안경원에 승부를 걸기보다는 새 사업에 도전하고 싶었죠. 주변 안경원과 경쟁을 하려면 남들 의식하지 말고 삐져나오고 튀어야 되는데 그게 싫었던거죠. 또 젊은 사람으로서 안경원에 하루 종일 붙잡혀 있는 것보다는 변화와 도전이 좋았습니다. 세계 명품 패션업체들도 기존의 틀을 바꾸는 시도를 많이 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요즘 세계적인 명품업계도 세대교체, 구조 조정에 한창이라고 들었습니다. 변화하지 않으면 도태한다는 패션산업의 특징 때문이겠지만, LVMH그룹 같은 곳은 루이비통과 겐조 등 주요 브랜드의 수석 디자이너를 모두 교체했습니다. 미국의 패션 대가인 랄프 로렌도 스스로 대표직에서 물러났습니다.”


- ABC렌즈는 어떤 곳인가요.

“일회용 팩렌즈 공급 전문업체입니다. 일반 안경원의 경우 콘택트렌즈를 사입할 때 수십 군데 회사 영업사원이 방문하는데, 우리는 이를 하나로 통합해 안경원에 콘택트렌즈를 일괄적으로 저렴하게 납품하고 있습니다. 안경원 입장에서는 업체 관리하기가 매우 편리합니다.”


- 국내에서 처음 전개하는 시스템이라서 핸디캡이 많았겠네요.

“유사한 회사들은 있겠지만 우리는 안경업계에서 최초라고 알고 있습니다. 또 사업을 처음 시작할 때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다행히 지금은 많은 안경원에서 우리 ABC가 편안하고 든든하다며 많이 찾아주고 계십니다.”


- 영업비밀이니까 대답 안하셔도 되는데 거래 안경원은 몇 곳인가요. 또 ABC렌즈의 장점은 무엇인가요.

“숨길 것도 없이 현재 전국 600여 안경원과 거래하고 있습니다. 전국 어느 곳이든 안경원은 아무 조건 없이 바로 주문이 가능합니다. 무엇보다 우리 회사는 종이 거래명세표가 아닌 카톡이나 문자로 거래내역서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렌즈를 출고하기 전에 사진으로 거래 안경사에게 확인시켜주는 절차를 거친 후 출고를 함으로써 배송의 문제가 없고, 온라인 거래라서 매우 정확합니다.”


- 보수 성향이 강한 안경업계에서 쉽게 받아들이던가요.

“처음엔 거부반응이 심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합리적이고 체계화된 주문 시스템을 경험한 안경사 분들께서 모두가 만족하고 계십니다.”


- 안경원의 경쟁, 그러니깐 미래는 어떻게 보나요.

“한 사람의 안경사로서 안경원 간의 출혈경쟁으로 벌어지는 객단가 하락, 매출 감소가 예삿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과당 출혈경쟁이 멈추지 않으면 업계 전체가 퇴보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안경사 전체가 대한안경사협회가 제시한 부대비용 청구, 휴무제 등에 동참해 한 목소리를 내면 어려운 현실을 충분히 이겨낼 수 있는데 그게 잘 안되나 봅니다.”


현재 ABC렌즈는 한국존슨앤드존슨 비전케어를 포함한 7개 업체의 제품을 서비스하고 있다. 앞으로는 국내 팩렌즈 회사들과도 업무협약을 통하여 국내에 유통되는 모든 팩렌즈를 취급할 예정이다.


더구나 ABC렌즈는 지난해에 국내 최초의 팩렌즈 전문 숍인숍 렌즈킹에 이어 올해는 안경원 대상의 전문 중고나라인 Y옥션을 각각 런칭하는 등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있다.


기존에 업계가 가지고 있는 시장 환경을 보호하면서 보다 개선된 시스템으로 업계를 더 좋게 변화시키는 도전을 거듭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한 젊은 안경사의 새로운 시도지만, 안경업계 전체로 확산될 경우 안경업계는 조금 더 발전된 방향으로 전개될 수 있다.


최진욱 대표는 김천대 안광과 재학시절 학회장과 학생회의 대의원 의장까지 역임했다. 목표 의식이 강하고 리더십이 남다른 이유다.


그런 최진욱 대표가 현재도 왕성한 추진력을 바탕으로 ‘조금 더 나은 방법’을 찾기 위해 전력을 기울이고 있었다. 그리고 이 같은 그의 노력은 성공이라는 과실을 얻기까지 멈추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최 대표의 사업적 성공은 개인은 물론 전체 안경업계의 건전한 성장에도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란 기분 좋은 확신을 갖게 하고 있다.



최진욱 대표 약력

1980년생

2000년 울산대학교 중퇴

2005년 김천대학교 안경광학과 입학

동 학과 학회장 / 대의원 의장 역임

2007년 김천대학교 졸업

2008년 아이러브 안경원 개원(현)

2013년 ABC렌즈 설립(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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