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찌라시 신문의 웃음
  • 본지 허선
  • 등록 2015-11-02 17:29:24

기사수정

욕을 듣고도 히죽히죽 웃는 사람은 보통 대인(大人) 아니면 바보 둘 중의 하나다. 본지는 대인이 아니므로 ‘쓰레기 같은 찌라시 신문’이라는 욕을 듣고도 키득키득 웃는 것을 보면 바보가 틀림없다. 


다만 좋게 생각해서 ‘나를 꾸짖는 사람은 나의 스승(非我而當者,吾師也)’이요, ‘나에게 아첨하는 사람은 적(諂諛我者 吾賊也)’이라는 순자 수신(修身)에 적힌 글귀를 빌리면, 본지에게 욕질하는 사람은 본지의 스승이기도 하다.


본지는 그동안 일각에서 내뱉는 욕을 들을 때마다 맞대응은커녕 비실비실 웃거나 콧방귀를 뀌었다. 자신들의 바르지 못한 처신을 희석시키려는 핑계거리로 여긴 때문이다. 


본지는 그들이 욕을 할 때마다 사실 보도에 매진하라는 채찍질로 되새겼을 뿐이다.


원래 신문사라는 곳은 진리를 세우는 데가 아니다. 꽁꽁 숨겨진 사실을 이리저리 살피어 빼거나 더하지 않고 보도하는 곳에 불과하다. 


신문이 어느 특정한 목적으로 기사를 쓰거나 편을 나누어 보도하면 사실이 왜곡된다. 어쭙잖게 정의와 진리를 내세워 자기주장에 나서면 본질을 훼손시킬 수도 있다. 


또 신문이 기사를 작성할 때 방향을 미리 정해놓고 보도하는 것은 월권이고 만용이다. 신문의 잘못된 기사와 오보(誤報)는 손에 흉기를 쥔 강도와 다름없고, 신문이 압력과 타협에 굴복해 사실 보도를 외면하면 죽은 시체와 같다.


그동안 본지는 안경사협회 18대 집행부의 잘못된 회무를 수시로 다뤄왔다. 


그때마다 사실을 벗어나거나 사심으로 보도한 때가 없다. KISS 프로그램만 해도 집행부의 전횡과 거짓말을 보도했을 뿐이다. 


본지가 추적 취재한 결과 집행부의 말과 다르게 KISS 개발•운영업체가 중견업체가 아니라 사업자등록증 주소가 가정집인 사실, 해당 개발업체의 대표가 협회의 핵심 인사와 모 대학 안경광학과의 동문인 사실을 밝혀냈다. 


담당 부회장도 모르게 이사회 의결도 거치지 않은 채 제멋대로 특정 개발업체에 1억원이라는 재산권을 인정해 주어 7년간 옴짝달싹 못하는 불공정계약을 맺은 사실을 확인하고 보도했을 뿐이다. 


그 당시 협회 집행부는 본지의 보도가 협회를 명예 훼손시켰다며 정관에도 없는 협회비 3천만원을 변호사 선임비로 책정했다. 그러나 본지는 밤잠 편히 자면서 고소 고발을 기다리고 있었다.


사실 그들 입장에서 본지는 성가신 존재일 것이다. 집행부가 현직 대통령도 만들지 못하는 안경사단독법에 함몰되어 안경원의 필수장비 9가지를 송두리째 빼앗긴 실상을 가감 없이 파헤쳤으니 본지가 눈엣가시 같은 존재였을 것이다. 


단독법이라는 우상을 세워놓고 회원을 소떼 몰듯 선동하는 집행부의 민낯을 보도한 본지에게 그들이 할 수 있는 일은 ‘찌라시 신문’으로 매도하는 일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 욕질은 오히려 본지에게 훈장이 되고 있을 뿐이다.


기업이나 단체는 물론이고 신문도 저마다 목표가 있고 사명이 있다. 


사명의 밑바탕에는 사실이 기본이 되어야 한다. 사실은 미래로 나가는 나침반이요 목표를 향한 의지이다. 


본지는 ‘쓰레기 같은 찌라시 신문’이라는 욕질에도 계속 흔들림 없이 사실 보도할 작정이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미완의 국내 안경사법… 말레이시아에 답 있다 말레이시아의 안경사 관련법이 한국 안경사들이 획득•수행해야 할 모범 정답인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한국 안경사들이 말레이시아 안경사법을 최종 목표로 삼아도 부족함이 없을 만큼 확실하게 업무 범위를 보장하고 있기 때문인 것. 현재 세계의 대다수 국가들은 눈과 관련한 전문가를 ①눈의 질환을 치료하는 안과의사 ②굴절...
  2. 국내 안경원의 연평균 매출은 ‘2억 1,850만원’ 국내 안경원의 2022년도 연평균 매출이 2021년보다 5.4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말 국세청(청장 김창기)은 예비창업자 등이 생활업종 통계를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는 ‘통계로 보는 생활업종’ 콘텐츠의 서비스를 확대한다고 밝혔다.  국세통계포털(TASIS)을 통해 제공하는 ‘통계로 보는 생활업종’콘텐츠에선 업...
  3. 봄철 ‘항히스타민제’ 과용 주의 당부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가 지난달에 봄철 꽃가루 등으로 인한 알레르기성 비염 치료제의 사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항히스타민제’의 올바른 사용정보를 공개했다.  항히스타민제는 알레르기 증상을 유발하는 주요 매개체인 ‘히스타민’의 작용을 막아 콧물, 재채기 등을 완화하는데 사용되며, 일반의약품...
  4. 망막박리 치료하는 인공 유리체 개발 망막박리 치료를 위한 인공 유리체가 개발되었다.  지난 1일 포항공과대학교 화학공학과•동아대학교병원 합동연구팀은 망막박리 치료에 알지네이트를 활용하는 연구결과를 과학 및 임상적 응용을 다루는 국제저널인 「Biomaterials」에 발표했다.  해당 솔루션은 해초에서 추출한 천연 탄수화물을 기반으로 하는데, 유리체는 수정...
  5. 안경사를 진정한 전문가로 만드는 안경 피팅④ 세계 최대 규모의 온라인 쇼핑몰과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아마존이 전자책 시장에서 ‘킨들’을 성공한 것에 힘입어 개발한 것이 스마트폰인 ‘파이어폰(Fire Phone)이다.  온라인 커머스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2014년에 출시한 파이어폰은 4.7인치 고화질의 터치스크린에 13메가 픽셀 카메라 내장 등 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