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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회가 해야 할 일
  • 본지 허선
  • 등록 2015-10-01 19:3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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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가 10월 1일부터 2주간 전국 2만 7천여 매장에서 대규모로 열린다. 정부는 이번 세일행사를 통해 소비를 진작시켜 경제를 활성화시키겠다는 각오다.

그러나 업체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와 다르게 국내 세일행사는 정부 주도로 개최되어 성공 여부는 미지수다.

1939년에 생겨난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는 추수감사절 다음날인 11월 마지막 금요일에 시작하는데, 이제는 미국 연간 소비의 20%를 차지할 정도로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영국도 세일행사로 박싱데이를 열고, 일본은 후쿠부쿠로, 두바이는 쇼핑 페스티발 등 할인행사를 펼치고 있다.

본지는 3년 전인가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를 소개하는 기사를 게재했었다. 국내 안경원도 일 년에 한두 번 정도 전국적으로 세일행사를 가짐으로써 소비자에게 감사를 표시하고, 국내 안경산업을 활성화시키자는 뜻에서 게재한 기사였다.

제품 특성상 유행에 민감한 안경의 재고 부담을 줄이면서, 인터넷이나 백화점에 빼앗긴 안경테와 선글라스를 다시 찾아와 국내 안경산업 전체를 활성화시키자는 의도에서 게재한 이 기사는 그러나 아무도 관심도 받지 못한 채 세월에 묻혀버렸다.

사실 국내 안경사들은 안경 세일행사에 부정적이다. 그동안 몇몇 안경원들이 벌여온 세일행사에 골머리를 앓아왔기 때문이다.

그만큼 우리 주변의 몇몇 안경원이 저지른 세일행사는 혼자만 살겠다는 출혈 세일이어서 부작용만 키워온 것이 사실이다.

멀쩡하게 제값 받고 있던 안경가격을 하락시킨 세일행사가 결국은 전국적으로 안경 객단가를 하락시키는 엄청난 폐해를 낳았던 것이다.

몇몇 안경사들이 안경 가격 전체를 하락시키는 기현상을 만들면서 안경원을 벼랑 끝 파국으로 내몰았다.

협회도 안경원의 매출 부진에 자유로운 입장은 아니다. 협회가 회원들이 먹고사는 문제에 한 발짝 빗겨나 있었기 때문이다.

안경과 선글라스가 안경사 손을 조금씩 떨어져갈 때 집행부는 다른 일에 집중했고, 라식수술이 젊은 여성층 고객을 안경원에서 빼앗아갈 때도 방관자에 지나지 않았다.

회원들의 매출을 높이기 위한 회의는 한 번도 갖지 않는 대신에 오래전에 만들어 놓은 각종 회의에 열중하고, 결코 성공할 수 없는 안경사법을 만든다고 그 좋던 호기(好機)를 모두 흘려보냈다.

이제 협회는 블랙프라이데이 같은 행사라도 만들어 회원 안경원의 매출을 올리는데 적극 나서야 한다.

매월 개최되는 상임이사회도 중요하겠지만, 그에 앞서 안경원 매출을 저하시키는 문제점은 무엇인지, 또 매출을 가로막는 요소가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해결해야 한다.

회원을 위하는 일이라면 라식수술대책위원회도 만들고, 인터넷대책위원회도 구성해야 된다는 말이다.

안경사 회원들은 갖가지 문제를 뒤처리하는데 바쁜 협회보다 회원의 삶을 윤택하게 만드는 사업에 몰두하는 협회를 희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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