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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와 개선’없인 미래도 없다!
  • 편집국
  • 등록 2011-01-31 17: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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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경사… 안보건 전문가로 거듭나는 것이 모든 문제의 해결책-업계… 기술개발•세계화 추진•경쟁력 제고가 키워드
‘개선과 변화’가 절실한 국내 안경업계. 때마침 안경사협회는 2011년도의 슬로건을 ‘교육이 미래다’로 선정, 새로운 10년의 첫해를 활짝 열었다.
새로운 10년이 시작되는 첫해 2011년. 본지는 안경업계가 밝은 미래를 맞기 위해 버릴 것은 무엇이고 취할 것은 무엇인지를 업계 전문가 50인의 의견을 집중 조명했다. - 본지 특별 취재됨

안경렌즈의 개선점은?

가격 경쟁은 안경원 ‘자멸’행위
가격 정상화•전문교육이 관건

안경원을 지켜주는 유일한 청정 품목이면서 안전품목이 바로 안경렌즈이다. 특히 지난해는 안경렌즈 시장에 새로운 효자 상품으로 떠오른 일명 프리폼 렌즈가 안경원 매출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더구나 이 렌즈는 제품 특성상 시력검사의 교육 열풍을 뜨겁게 달구었고, 전국 안경사들의 교육에 대한 중요성을 환기시키는 촉매제 역할까지 훌륭히 해냈다.

출시 업체들은 해당 제품의 홍보를 위해 TV광고에 적극 나서면서 소비자의 렌즈에 대한 호기심을 높이는데 견인차 역할도 했다. 80년대 초 CR-39란 플라스틱 렌즈의 출시로 시작되어 새로운 시장을 형성했던 안경렌즈가 이중초점렌즈, 누진렌즈를 거쳐 일명 프리폼 렌즈로 또다시 붐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새 10년의 출발점인 올해부터 렌즈업계에서 지키고 개선해야 될 점은 무엇일까. 무엇보다 업체 관계자들은 안경원의 유일한 보루로 남아 있는 안경렌즈의 제값받기가 안경원의 안정적 운영에 반드시 필요하다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더구나 중•고굴절 렌즈의 경우 일명 C 급 렌즈를 시장에서 몰아내어 생산업체나 안경원 모두 가격 정상화를 이루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외에 한 외국계 안경렌즈 수입•유통사의 관계자의 지적처럼 노령인구가 증가하면서 안경렌즈에 대한 사회적 욕구의 증대가 예상됨에 따라 앞으로 다가올 새 10년의 주력상품은 안경렌즈이고, 안경사의 안경렌즈에 대한 수준 높은 교육이 절대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함께 하고 있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급변하는 시대 흐름에도 촉각을 세워야 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경우 수년전부터 코스트코나 월마트 등에서 시력검사 처방전을 사이트에 입력하거나 이메일로 보내면 안경을 파격가로 보내주는 사이트까지 등장, 현지 안경원을 긴장시키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안경사의 전문화의 정착의 절대 기준을 세우기 위해서라도 안경렌즈 품목만큼은 의료수가에 적용시키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전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렌즈의 가격 경쟁을 절대 피하자
C급 렌즈의 유통을 원천 봉쇄하자
렌즈의 품목을 다양하게 구비하자
새 블루오션 제품을 개발하자
국산 렌즈의 브랜드화를 추진하자
의료수가 책정에 적극 나서자


콘택트렌즈의 개선점은?

위탁판매 개선•전문 처방 절실
업체는 장기 플랜으로 대처해야

위탁판매의 대표 상품이라는 불명예가 쉽게 가시지 않는 C/L업계의 불꽃 튀는 전쟁 상황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환경에 적응하는 곳은 살아남고, 그렇지 못한 곳은 소멸하는 적자생존(適者生存)법칙이 그 어느 곳보다 첨예한 C/L업계는 수년전부터 수출로 활로를 찾았지만, 이마저도 신흥 개도국들의 생산 참여가 예상되면서 새 10년의 C/L 시장은 격변이 예상된다.

특히, 지난해부터 C/L 전문점이 등장하여 업체로서는 반짝 특수를 맞기는 했으나 기존 안경원에서 판매된 수량을 나눠먹는 것에 지나지 않음으로써 새로운 시장을 형성한 것은 아니었고, 그런 의미에서 생산•유통업체 쪽에서는 판매가 크게 늘어났다고도 볼 수 없다.

결국, 1990년대 들어 국내에서 확산된 콘택트렌즈 사용층이 4~5년 전부터 일회용 콘택트렌즈(daily disposable)의 급격한 대중화로 생산업체 대부분이 원데이 C/L시장에 뛰어들어 가격싸움을 일으켰고, 그 결과 날이 갈수록 가격 경쟁이 첨예하고 출혈경쟁이 심화되는 실정이다.

결국 업체로서는 적자생존(適者生存)이 불가피할 수밖에 없고, 지금과 같은 춘추전국 시대의 끝이 합종연횡(合從連衡)이라고 할 때, 다가올 10년을 생존하기 위해서는 업체로서는 장기적 플랜이 필요하다.

더구나 5년 전과 비교 했을 때 수출이 무려 4.5배 이상 증가했다지만, 앞서 지적한 신흥 개도국들의 거센 도전을 따돌리는 실리콘-하이드로젤 등 신소재 개발을 위한 R&D 추진이 그 어느 때보다 시급한 과제이다.

이와 함께 안경사는 진정한 ‘안보건 전문가’로서 선진국처럼 토릭이나 멀티포컬렌즈와 같은 특수렌즈의 비중을 높이는데 주력하여 활로 모색에 나서야 것으로 보인다.

안과의사 쪽에서 콘택트렌즈 부작용 사례를 취합, 관계당국에 렌즈 판매의 일원화를 위한 유권해석을 의뢰할 예정이라는 소문도 들리고 있다. 결국, 다가오는 새 10년간 안경원은 무차별적 C/L 행사 중지, 전문가적 처방, 콘택트렌즈 부작용을 줄이기 위한 검사 장비의 확대에 적극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위탁공급 판매방식을 지양하자
도소매의 가격 파괴를 근절하자
특수렌즈의 판매 비중 확대하자
신소재 개발의 R&D를 확대하자
표준가격, 주문시스템 전문화하자
콘택트렌즈 검사 장비를 확대하자


아이웨어의 개선점은?

디자인 및 기술 개발이 관건
신속한 결제도 발전의 핵심

1998년 IMF사태 이전만 해도 부산제조협의회에 가입된 안경테 생산업체는 50여 곳에 이르렀다. 그러나 2천년 들어 그 많던 업체들이 이런저런 이유로 문을 닫고 이제는 한 두 업체만 명맥을 잇고 있다.
 
세계 3대 안경테 산지라는 대구 안경테 산업도 지난 10여 년간 중국에 밀려 심한 몸살을 앓았다. 안경테 생산의 꽃으로 불리던 부속 업체 역시 된서리를 맞기는 마찬가지다.

그나마 2~3년 전부터 회생의 조짐을 보이는 것이 다행이다. 한국 안경테산업의 현주소는 아직 침울하다.
더구나 생산공장과 도소매의 상호 신뢰감이 아직 싸늘한 것도 문제다. 공장은 고생해서 생산한 안경테를 납품해도 수금을 제대로 받지 못해 불만이고, 도소매 관계자들은 소비자가 찾는 제품을 만들어야 결제하기 쉬운 것 아니냐고 불만을 털어 놓는다.

결국, 한국 안경테 제조산업의 희망은 공장과 도소매간의 신뢰회복, 다시 말해 공장은 소비자가 선호하는 제품을 생산하고, 도소매는 신속한 대금 결제로 생산 의욕을 북돋는 것이 신뢰를 회복시키고, 우리나라 안경테 산업을 발전시키는 핵심 요소이다. 요즘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대기업과 협력업체의 상생 노력이 어느 곳보다 절실한 곳이 안경테 산업인 것이다.

이제 안경원도 안경테 구입 시 필요한 숫자의 물량만 사입하고, 반품 및 교환의 굴레에서 벗어나야 한다. 1개월 내에 결제하는 시스템도 대승적 차원에서 지켜야 할 부분이다. 그리고 공장은 소비자가 선호하는 모델 개발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생산과 판매, 수금이 순기능으로 정착될 때 한국 안경테 산업은 살아남을 수 있다.

또한, 업체는 가격경쟁을 피하고, 객단가를 높이는 품질 개발과 함께 전체 시장을 흐리는 원산지 허위표기 등의 불법 행위를 막아야 한다.

일부 몰지각한 업자들의 일탈이 對국민들의 아이웨어를 바라보는 시각에 심각한 악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결국, 다품종 소량 생산의 대표 제품인 안경테의 특징을 최대한 살리기 위한 무한한 디자인 개발만이 안경테 생산업체가 새 10년 동안 쉼없이 추진해야 될 일이다.

디자인의 전문인력을 양성하자
생산•도소매 간 상생을 도모하자
결제 일자를 획기적으로 단축하자
원산지 위반 행위 등을 삼가하자
세계적 고유 브랜드를 육성하자
부품산업 R&D에 집중 투자하자


프랜차이즈 업계의 개선점은?

독립 안경원 영업권 보호하고
업계 공동발전에 모범 보여야

프랜차이즈의 영원한 화두는 ‘상생’이다. 본부와 가맹점의 공동 이익과 발전을 전제로 하기 때문이다. 다만 안경원 프랜차이즈가 여느 업종에 비해 다행스러운 점은 한 사람만 건너면 서로를 알 수 있는 좁은 울타리에 둘러싸여 있다는 점이다. 체인본부의 막무가내식 월권이나 가맹점의 비협조가 자리 잡을 수 없는 구조적 장점을 갖고 있는 것이다.

안경원 프랜차이즈의 태생은 1990년대 초대형 안경원에 대한 반작용으로 시작되었다. 적은 규모의 안경원이나 신규 안경원이 가질 수밖에 없는 한계성을 탈피, 본부를 구심점으로 공동구매를 통해 비용을 절감하고, 홍보를 활성화하여 사업 확장을 꾀한다는 이점에서 급속하게 증가했다.

하지만, 프랜차이즈 안경원의 증가는 적잖은 폐단과 불협화음도 가져왔다. 독립 안경원에는 영업환경을 악화시켰고, 일부 체인 본부에는 간판만 동일할 뿐 가맹점에 운영 시스템 적용이나 지원 없이 독자생존식 영업활동을 방치하고 있다.

다시 말해 간판 장사에 지나지 않는 프랜차이즈도 있고, 과다한 관리비로 원성을 사고 있는 곳도 있다. 여기에 대해 프랜차이즈 본부들의 가맹 안경원에 대한 불만도 결코 적지 않다. 가맹점이 본부에 요구만 할 뿐 협조는 전혀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어쨌거나, 우리나라에서 프랜차이즈 안경원은 이미 상당한 세력을 형성한 실정이다. 전체 안경원 중 20~25%의 점유비를 보일만큼 양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그렇다면 향후 10년간 프렌차이즈 안경원의 모습은 어떻게 변해야 할까. 먼저 대다수 일반 안경원 관계자는 프랜차이즈 안경원에 대해 여러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다름 아닌 가격의 정상 판매, 과다한 광고 자제, 영업 위주 시스템을 벗어난 전문화로의 변화를 주문하고 있다. 프랜차이즈 안경원의 특성상 소비자에 대한 이미지 효과가 상대적으로 큰 만큼 정상 운영의 범위를 벗어나지 말아달라는 주문이다.

또한, 기존 체인에 실망한 안경원들이 지역 안경원간의 결집이란 새로운 콘셉트를 준비중인 것을 볼 때 체인본부 구성원들의 인식전환도 필요한 부분이다.

가격파괴•과대광고를 자제하자
가격의 중립화를 유지•선도하자
체인 가맹점에 지원을 확대하자
업계 공동 발전에 모범을 보이자
안경원 이미지 개선에 앞장서자
독립 안경원의 업권을 보호하자


안경사의 개선점은?

차별화•특성화가 생존 동력
빼앗긴 업권, 전문화로 되찾자

심하게 표현해서 지금의 안경원은 터널 속에 멈춰버린 기차의 모습과 비슷하다.
인터넷의 안경류 온라인 판매부터 백화점, 홈쇼핑, 공테매장에 이어 이제는 콘택트 전문매장까지 등장, 안경원의 영업 환경은 최악의 상황이다.

여기에 적정 개설수의 곱절이 넘는 안경원이 운영되는 태생적 환경으로 안경원 간의 과열 경쟁은 피할 수 없게 되었다.

새롭게 다가올 10년 역시 주변 안경원의 가격파괴나 객단가가 개선될 기미가 안보이면서 살얼음판을 걷는 모양새이다.

안팎으로 경쟁 상대에 둘러싸여 있는 곳이 안경원인 셈이다. 결국, 새 10년이 시작되는 올해부터는 특화된 전문점, 특성화를 갖춘 안경사만이 살아남는 격변의 시기가 될 것이 분명하다.

그래서 안경원 운영의 전문 컨설턴트들은 안경사의 공짜심리부터 몰아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안경사 내면에 깔려 있는 고객에 대한 무한 서비스 개념이 바뀌어야 한다는 말이다.
 
안경케이스나 각종 부대용품에 대한 소비자 대상의 무료 서비스는 중지하는 대신에 전문가적 업무 성숙도를 서비스해야 살아남는다는 말이다.

또한, 이들 컨설턴트들은 안경원에 교육 수료증이나 세미나 참가 사진 등을 벽면에 부착하여 고객으로부터 이미지 개선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의사나 약사 등 전문가들이 벽면에 각종 수료증과 사진을 부착하여 전문성을 강조하는 것은 참고해야 된다는 것이다.

결국, 안경사의 새 10년은 안경테와 선글라스 등 시장의 다변화로 잃어버린 영업권을 안경사의 전문화로 상쇄해야 한다. 그래서 안경사의 유일한 청정품목인 안경렌즈의 가격 정상화•고급화로 국민 시력보호와 매출 확대, 이를 위한 교육 투자가 절대 필요하다.

그리고, 안경원의 제품 진열도 선진국의 안경원처럼 필요 숫자만 진열하고, 재고나 미결제 금액에 대한 부담도 줄이면서 제품의 순환을 빠르게 하는 경영혁신도 서둘러야 한다.

이밖에 근무시간, 휴무일 준수 등 근무환경 개선에도 나서야 한다. 기존의 경영방식으로는 살아남을 수 없다는 위기 의식이 생존의 유일한 해법이 될 수 있다.

안경렌즈의 고급화를 서두르자
선진 경영기법을 적용시키자
근무 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하자
차별화된 상품으로 승부하자
전문가적 실력 배양에 나서자
무료 서비스 인식을 개선하자


대한안경사협회의 개선점은?

안경사 업권•위상 확대 위해
변화와 혁신에 앞장서야

전국 16개 시•도지부와 172개 분회 회무 전반을 지방분권적 형태로 총괄하는 대한안경사협회(이하 대안협)는 국민 시력보호와 안경광학에 관한 학술연구 및 개선 발전, 안경류의 조제•판매, 그리고 안경사의 권익옹호와 윤리 확립의 설립 목적을 갖고 있다.

광의(廣義)의 측면이나 협의(狹義)의 측면에서 대안협의 회무 범위는 그야말로 끝이 없을 만큼 광활하다. 이런 대안협의 무한한 업무량을 두고 혹자들은 ‘하는 일도 없고, 그렇다고 안 하는 일도 없는 곳’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새 10년을 맞는 대안협의 17대 집행부는 때마침 올해 슬로건으로 ‘교육이 미래다’를 선정, 안경사의 전문성 강화만이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출발점임을 제시했다.

현재, 대안협을 향해 회원들이 쏟아내는 각종 요구 사항은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업권 강화와 안경사 위상 확립으로 귀결되는 회원들의 요구는 결국 협회가 새 시대에 풀어야 할 과제이기도 하다.
 
우선, 새 10년을 맞기 위해 협회가 추진해야 할 것으로 지목한 회원들의 의견들은 회원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주어지는 정책 마련이라는 큰 카테고리 안에 보수교육의 실질적 강화책 마련과 업무범위 확대, 과대광고 근절, 안경렌즈의 의료수가 적용, 대국민 홍보활동 강화, 컨퍼런스 및 세미나의 수시 개최, 안경사의 출퇴근 등 근무환경 개선, 온라인을 통한 상시 교육 실시, 종사자 및 여성 안경사의 소위원회 설치, 자칭 검안사들의 제도권 수용, 해외 안경단체와의 활발한 교류 등등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능력 배양과 조직의 과감한 혁신을 주장하고 있다.

또한, 안경원의 정상 영업을 가로 막는 공테 매장이나 콘택트렌즈 전문점 해소, 안경사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가짜•불량 제품 및 원산지 위반 제품 등도 새 10년에는 완벽하게 막아야 할 것으로 회원들은 열망하고 있다.

결국, 안경사는 대안협의 회무 자체가 어느 한 순간에 완결되는 것은 어렵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안경사의 권익 향상을 위한 중장기적 계획 수립과 조직의 환골탈퇴는 강력히 희망하고 있다.

회원에게 실질적 혜택을 주자
안경사의 업무영역을 확대하자
보수교육 방법을 다양화 시키자
안경렌즈에 의료수가를 적용하자
안경원의 근무환경을 개선하자
대국민 홍보활동을 강화하자


학계의 개선점은?

시장 수요 맞춘 공급관리 중요
세계적 학자 배출에 매진해야

지난 1984년 대구보건대학 안경광학과를 시작으로 2011년 현재 전국에 개설된 안경광학과는 총 49개 대학에 이른다.

해마다 신입생 정원만 3,150여 명이고, 여기에 농어촌 학생, 가계곤란자 등 특별전형으로 선발되는 정원 외 학생 20%를 합하면 대략 3,800여 명의 학생들이 매년 안광과에 입학하고 있다. 이런 현실 때문인지 안광과 교수들조차도 ‘더 이상의 안광과 신설은 절대 안 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처럼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 시장 논리를 무시한 과잉 입학과 배출은 보건전문 인력 양성을 목적으로 하는 학과 개설 취지는 물론, 신입생 수준 저하, 교수진 부족에 의한 부실한 교육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안경사 자질 하락을 학교에서 만든다는 지적은 이 때문이다.

특히, 절대 다수의 안경 관련인들이 안경사 국가시험의 난이도를 높여서라도 실력 있는 학생들만 안경사 면허를 취득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안경사 배출이 많으면 안경원의 무분별한 개원이 늘어날 수밖에 없고, 그 결과 안경원 전체에 돌이킬 수 없는 충격을 주면서 끝내 파국으로 몰아갈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결국, 우리나라 안경원의 미래 모습이 시력저하인을 위한 준 의료기관 성격으로 전환해야 한다면, 미국처럼 수요에 맞는 철저한 공급관리로 안경사의 전문화를 이루어야 한다.

백년대계를 위해 가장 중요하게 다뤄야 할 것은 다름 아닌 교육이다. 2011년대 새 10년을 맞는 교육계는 이외에도 안과의사들의 전공분야 강의 확대, 세계 안광학계와의 교류 추구, 안경학 전공자의 교수진 배치, 각 항목별 시력검사 전문가 양성, 우수 학생들의 장학제도 및 외국에서의 학위 취득 확대 등 보다 전문적인 안경사 양성에 나섬으로써 국내 안광학의 질적 향상에 앞장서야 한다.

이와 함께 수도권의 모 안광과 교수의 지적처럼 업계의 숙원인 안경사 업무영역 확대를 위해 자•타각적 굴절검사의 교육 범위를 넓히고, 안경사협회가 공동으로 학문적•학술적 기반을 조성하는데 온 힘을 쏟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안광과 신설을 철저하게 불허하자
안경사 국가시험 난이도를 높이자
업무확대 위한 환경조성에 나서자
세계 안광학계와 교류를 확대하자
안경학 전공자 교수진을 확대하자
안과의들의 전공 강의를 확대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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