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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렌즈 1조 배달에도 20년 노하우 ‘듬뿍’
  • 신지훈 기자
  • 등록 2013-07-16 10:2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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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늘푸른광학, 안경원 돕는 ‘착한 경영’이 성공 비결… 강 대표, “최고 제품 신속•정확한 공급은 유통 기본”
 
1등 기업이 시장의 냉정한 평가로 매겨진다면, 케미렌즈의 서울 강북대리점인 늘푸른광학(대표 강유원)은 고객 중심의 경영을 철저히 지키고 있는 업체다.
더구나 회사 앞에 10여 대에 가까운 오토바이가 하루 종일 안경렌즈를 신속하게 공급하기 위해 꿀벌처럼 부지런히 들락날락하는 모습을 보면 괜스레 신나기까지 한다. 그만큼 늘푸른광학은 회사 이름처럼 싱그러운 모습으로 거래 안경원이 원하는 제품을 신속•정확하게 처리하며 거래 안경원에 기쁨을 주고 있다.

경쟁이 치열하기로 소문난 안경렌즈 유통업계에서 늘푸른광학은 경제 피라미드의 꼭대기에 있다. 안경렌즈 유통업체가 밀집한 남대문에서 20년 넘게 지속적으로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늘푸른은 ‘성공한 업체’라는 기자의 말에 강유원 대표는 ‘성공은 말도 안되는 소리’라며 손사래를 쳤다. 여느 업체와 다름없이 제품을 신속•정확하게 공급해왔을 뿐 특별한 장점이 없는데 성공은 어림없다는 것이 강 대표의 말이었다.

그러나 기자가 귀동냥으로 들은 이야기에 따르면 강 대표의 늘푸른광학은 ‘도매업체 중 최고 매출을 올리는 기업’, ‘남들보다 5시간은 더 뛰는 기업’, ‘기본에 충실하고 하루 종일 동분서주하면서 영업에 적극적인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그래서일까. 강유원 대표의 늘푸른광학은 안경렌즈 유통업체들이 비교적 덜 바쁘다는 늦은 오후시간에도 계속 울려대는 주문 전화벨 소리와 분주한 직원들로 활력이 넘쳐났다.

사실 기업이 정상에 오르는 조건은 별다른 것이 없을지 모른다. 단지 원칙중심의 경영에 중점을 두고 업무를 빈틈없이 수행하면서 구성원이 서로 존중하고, 고객에 대한 서비스를 최고로 끌어올리면 된다. 별로 어렵지 않은 원칙을 일상에서 밥 먹듯이 꾸준히 지속하면 되는 일이다.
일본의 세븐 일레븐社가 오랜 불경기 속에서도 유독 10년간 매년 20%씩 성장을 거듭한 것도 고객의 요구를 신속하게 대응한 것 이외에는 여느 편의점과 다르지 않다. 다만 그 간단한 성공 요인을 얼마나 고객 중심으로 경영 하느냐에 달려있을 뿐이다.
 
고객 중심의 경영 지키는 알짜 유통업체
강유원 대표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든 생각은 씨줄과 날줄이 정밀하게 어우러진 사람이라는 것이다. 업무상 딱히 소용이 없을 것 같은 해외 광학전을 부지런히 찾는 공부 열정이 씨줄이라면, 유 대표는 세계의 조류와 신제품, 다양한 판매방식을 살피는데 열심이다.

강 대표는 해마다 해외 전시회를 찾는 이유를 ‘몸에 뼈를 만드는 비타민 D를 보충하기 위해서’라고 비유했다. 세상의 변화와 식견을 넓히지 않고는 퇴보를 한다는 이유에서다. 어느 분야든 진정한 전문화란 한 우물을 파되 세상의 변화에 맞춰 우물을 파고, 또 기왕이면 ‘우물을 파려면 넓게 파야 된다’는 원칙을 따라야 진정한 히든 챔피언이 된다는 것이 강유원 대표의 생각이다.

또한 강 대표의 날줄은 안경렌즈 유통업을 하면서 겪었던 실수의 경험이다. 때때로 공격적인 경영에 따른 소소한 실착의 경험이 회사를 안전하게 운영하는 계기를 만들고, 탄탄한 대응 매뉴얼을 만들게 한 것이다. 오랜 경험이 늘푸른광학의 날줄인 셈이다.

거래 안경원마다 유통 시스템 칭찬
강 대표는 사업이 정상 괘도에 올랐어도 직접 배달을 나갈 정도로 열정적이다. 거래 안경원을 자주 찾는 것도 신제품이 출시되면 안경사에게 소개하고 싶은 마음과 “올바른 처방을 위해 신제품의 기능과 장점을 알리고 싶다”라는 이유에서다.

안경렌즈 유통업체의 역할도 강유원 대표는 확실한 기준을 갖고 있다. 유통 대리점은 안경원과 제조사를 이어주는 중요한 연결고리로써 제품에 대한 건의사항을 빠짐없이 본사에 빠르게 피드백을 해주는 것이 대리점의 주요 업무라고 했다.
현장을 뛰며 안경사에게 제품 교육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그 즉시 본사에 개인별 교육을 요청해 고객만족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늘푸른광학이 무슨 이유로 거래 안경원마다 굳센 신뢰를 보내는지 알게 하는 대목이다.

강 대표는 “우리가 취급하는 케미렌즈뿐만 아니라 국내 안경렌즈는 수입 브랜드 제품과 견주어 손색이 없을 만큼 상당한 수준”이라고 힘있게 말했다. 최근 판매량이 늘고 있는 누진다초점렌즈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고, 국내 안경렌즈는 저가라는 인식이 점차 바뀌고 있는 것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는 것이다.

적극적인 영업 전략을 바탕으로 매출 신장과 신뢰도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며 선도적 위치에 오른 늘푸른광학은 어느 곳보다 먼저 안경사의 목소리를 듣고 공장에 제품의 개선점과 시장 대응방법을 피력하며 능동적인 주체의 역할을 앞으로도 보여줄 계획이다.
돈키호테의 작가 미겔 데 세르반테스는 ‘정직을 잃은 자는 더 이상 잃을 것이 없다’고 하며 ‘정직이 세상의 기본’이라고 말했다. 늘푸른광학은 정직함으로 똘똘 뭉친 그런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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