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소의 원활한 전달과 단백질 침착에 효과 좋은 실리콘 하이드로겔 소재… 시력교정은 다소 불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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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호에 이어서〉
⑷실리콘 하이드로겔(silicone hydrogel)
산소(O2)를 잘 통하게 하고 더욱이 단백질이 침착되기 어려워서 콘택트렌즈의 신소재로 주목을 받고 있다. 그러나 silicone hydrogel로 만든 소프트콘택트렌즈는 아직도 가격이 비싼 편이어서 보급에는 문제가 있다.
시력교정이 불안정하고 각막 부종, 미란과 같은 부작용이 따른다.
⑸등가산소백분률(equivalent oxygen percentage: EOP)
콘택트렌즈의 산소(O2)투과성 효율을 나타내는 임상적인 평가방법의 하나이다. 콘택트렌즈를 착용했을 때 각막과 콘택트렌즈 사이의 눈물에 용해되어 있는 산소량을 대기 중 산소의 %로 표시한 값이다.
대기 중의 산소는 21%이나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면 대기로부터 각막 전에서의 산소섭취가 저하되어 나안일 때보다 산소 결핍상태가 되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산소가 희박한 공기와 접촉한 것과 같다. 이와 같이 등가산소백분율(EOP)이란 각막의 산소 부족을 나타내는 한 방법이다.
1기압 대기 중의 산소함량은 약21%(20.95%), 산소의 분압은 약 160mmHg(159mmHg)이므로 EOP는 21%를 기준으로 해서 생각한다. 즉 대기중의 산소를 전부 투과시키는 콘택트렌즈는 21%의 EOP값을 갖는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EOP의 최대값은 21이고 최저치는 0(zero)이 된다.
야간 수면중일 때의 각막(렌즈없이)은 검결막의 모세혈관으로부터 산소를 섭취하게 되는데 EOP는 8~10%이상 되어야 한다. EOP가 5%를 밑돌면 각막 상피내의 글리코겐의 감소가 시작되고 2%까지 저하되면 각막에 부종이 생긴다.
지구의 최고봉인 에베레스트 산정(山頂)에서 등산대원은 산소마스크를 걸치고 행동하는데 시력이 저하되었다는 보고가 없는 것은 에베레스트 정상에서의 EOP가 7% 되기 때문인 것 같다. 따라서 EOP가 높은 값을 갖도록 콘택트렌즈의 관리(care)가 대단히 중요하다.
■ 미용목적의 렌즈는 성인에게만 판매
의료기사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통과됨으로써(2011년) 도수가 들어있지 않은 서클렌즈 및 칼라렌즈 등 미용목적의 콘택트렌즈는 인터넷상에서 판매하지 못하도록 하였고 아울러 안경사의 업무 범위에 포함시켰다.
또한 미용목적의 콘택트렌즈를 판매할 때는 청소년 등의 눈 건강이 위협받지 않도록 부작용 등에 관한 정보를 의무적으로 제공토록 하였다. 그러나 문제는 정보제공만으로 청소년들의 시력보호와 눈의 건강을 보호할 수 있을까? 적어도 미성년자에게는 미용목적의 렌즈판매는 법률로 금지시키고 성인(18세 이상 되었을 때)이 됨과 동시에 미용목적의 콘택트렌즈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청소년들의 눈 건강관리를 위하여 좋을 것 같다.
몸이 천 냥이면 눈이 구백 냥이란 속담을 생각게 하는 대목이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