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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동경조합, “한국 안경사법 배우러 왔습니다”
  • 편집국
  • 등록 2011-11-30 13:5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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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경 기술자 국가시험 추진기구 발족하는 日 동경안경조합… 서울지부 간담회서 안경사법 집중 질문
 
(사)대한안경사협회 서울시안경사회(회장 유환고)와 동경 안경판매점협동조합(단장 야마자키 신이치, 동경안경조합)의 간담회가 지난 22일 서울 명동 로얄호텔에서 개최되었다.

이번 간담회는 일본에서 금년 10월 13일 안경 기술자 국가시험 추진기구가 발족되어 국가 자격 취득을 위한 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됨에 따라 한국의 안경시장과 안경사 면허자격 제도를 살펴보기 위한 한일 안경인의 간담회로, 이날 유환고 회장은 환영 인사말을 통해 “한국은 100년의 안경 역사 속에 안경사 면허제도가 출범한 지 23여 년이 되었다”며 “안경사제도는 안경사의 자질향상을 통한 국민 안 건강 보호와 안경원의 유통질서 확립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국 참가자들의 소개에 이어 국내 안경사 면허제도와 안경시장에 관한 다양한 질문과 답변이 이어진 이날 간담회는 한일 안경인들의 정보교환을 위해 모임을 자주 갖기로 의견을 모았고, 간담회를 주선한 태흥광학연구소의 정왕재 대표(서울시안경사회 이업종 이사)는 “미래의 일본 안경업계를 이끌어가는 임원진들과 한국 안경사들 간의 첫 만남이라는 점이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만남의 시간을 자주 가지면서 양국의 공동 발전을 모색하자”고 강조했다.

이어 동경안경조합의 야마자키 신이치 상임이사(단장)는 “한국의 안경사들이 많은 노력으로 안경사 제도가 제정되고, 이 제도를 발전시키려는 뜨거운 열의를 읽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며 “바쁜 중에도 여러 정보와 의견을 전해 준 서울지부 임원진에게 감사한다”는 소감의 말을 전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서울시안경사회 13대 윤효찬 회장, 14대 홍지화 회장, 15대 이종훈 회장, 김종석 수석부회장, 자율규약심의 이성일 위원장, 민훈홍 행정부회장, 정왕재 이업종이사 등 임원진과 동경안경판매점협동조합 야마자키 신이치 상임이사, 오키다 유지 이사, 카나이 아키라 청년부부부장, 사무국의 카토 요시사마, 와타나메 마코토 청년부원, 일본 이닉스월드옵티컬 홍승용 대표 등이 참석했다.

日 동경안경조합 질문 요지

일본측 : 한국의 안경사 면허제도 확립 경위와 교육제도, 그리고 어떤 목적으로 도입하게 되었는가.

홍지화 고문 : 국가고시를 시행할 때 이미 기초적인 교육 시스템, 즉 통신교육이나 2년제 안경광학과가 운영되고 있었다. 그 이후 전국적으로 2년제 안경광학과를 수료한 학생에게 응시 자격을 주고, 또 합격자에 한해 안경원에 근무하는 안경사법이 88년도에 법제화되었다.

현재 한국에는 안경사 면허를 소지하지 않은 자는 안경원에서 종사할 수 없고, 눈으로 보고 배우는 기술보다 이론과 학문이 일정 수준 도달해야 시력검사와 안경 조제 가공, 판매를 담당하는, 즉 안경사로서 국민의 눈 건강을 책임지도록 법률로 정한 것이 안경사 제도이다.

일본측 : 안경사의 권한은 어느 정도이고, 현재 한국 안경시장의 상황과 구매 동향은 어떤가.

이종훈 고문 : 안경사의 업무 범위는 안경 조제를 위한 6세 이상 어린이부터 시력검사와 콘택트렌즈 판매, 안경의 조제 가공 등이다. 독립법은 아니지만, 안경사의 업무범위는 나름대로 충분히 보장되어 있다. 안경가격은 일본보다 낮지만 고가의 브랜드는 높은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다.

그러나 안경원이 많다보니 협회에서 통제를 못하고 있는 것도 있다. 일본인들은 한국의 안경 가격이나 시력검사 등 질적 서비스가 좋아서 안경을 구매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소비자가 안경 하나로 생활하지 않고 용도에 맞게 사용하는 인구가 늘어나고 있다. 컴퓨터용, 운전용을 비롯 레저용 등 다수의 안경을 이용하고, 일본 제품은 한국에서 많이 각광받고 있다. 소비자들은 개성에 맞게 안경을 선택하기에 구매 동향을 딱히 꼬집어 말할 수는 없다.

일본측 : 일본은 한 회사가 수많은 체인점을 직영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한국에도 큰 체인점이 있는가.

이종훈 고문 : 우리나라 안경사법에 안경사는 안경원 1개 업소만 운영할 수 있도록 정하고 있다. 또 이번에 협회의 노력으로 안경사 면허를 3년마다 갱신하고 보수교육을 반드시 받도록 했다.

또 무도수 콘택트렌즈도 안경원에서만 판매가 가능하도록 개정했다. 우리나라에서 체인 안경원은 전체 35%를 차지하고 있고, 체인점마다 대표가 있다.

다만 안경사 제도의 장점은 전문 교육을 받은 안경사가 안경원에 종사하기 때문에 국민들로부터 인정을 받을 수 있지만, 단점은 해마다 안경사들이 많이 배출되다보니 인구 비례에 맞지 않게 안경원 수가 많아 경쟁이 치열하다.

정왕재 이업종 이사 : 일본에는 2만여 안경원, 도쿄에는 3천 600여 안경원이 있다. 참고로 일본 전역에서 자사의 히어리 안경이 235 곳에서 판매되고 있다.

유환고 회장 : 일본 TV에서 1만9천9백 엔에 판매되는 누진다초점렌즈 광고를 본 적이 있다. 대한민국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우리나라는 안경렌즈의 경우 의료기기라서 광고를 못하게 되어 있다.

오늘 한국의 안경사 제도의 성립과 과정 등에 대략적으로 말씀드렸다. 더욱 상세한 내용 등 묻고 싶은 점은 언제 어느 때라도 답변드리겠다.

일본측 : 정말 유익한 시간이었다. 바쁘신데 불구하고 이런 자리를 마련해준 서울지부와 정왕재 대표께 감사드린다. 이런 자리를 자주 가졌으면 좋겠다.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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