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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절이상에 따른 백내장의 관련성
  • 장희정(을지대학교 안경광학과 외래교수)
  • 등록 2024-04-15 14:30:27
  • 수정 2024-04-15 15:3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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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시•난시, 백내장과 유의한 관련성 확인
  • 적절한 의료 서비스 및 공중보건계획 필요성 인식

목적: 굴절이상은 모든 연령대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흔한 안구 문제이며 시력에 영향을 미친다. 

 

또한 인구의 고령화가 증가함에 따라 60세 이상 대부분의 사람들이 많은 시력 손실의 일반적인 위험에 처하게 되리라 예상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백내장의 영향을 주는 다양한 요소 중에서 굴절이상에 따른 백내장과의 관련성을 알아보고자 하였다. 

 

 

방법: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의 안검사 원시자료를 활용하였으며 총인원 7,444명의 우안 단안을 대상으로 하였다. 

 

근시의 그룹은 근시 및 근시성 난시, 원시의 그룹은 원시 및 원시성 난시로 분류하였다. 

 

난시의 그룹은 난시, 근시성 난시 및 원시성 난시 그룹으로 구분하고 각 그룹의 굴절이상과 백내장의 관련성을 확인하였다. 

 

 

결과: 로지스틱 회귀분석(Logistic regression analysis)과 카이제곱 검정(Chi square test)을 통한 결과는 원시그룹과 난시그룹의 경우 백내장과의 유의한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난시그룹에서 백내장과 통계적으로 보다 더 유의한 관련성을 보였다. 


그러나 성별에 따른 백내장과의 관련성은 유의미한 결과를 나타내지 않았다. 

 


결론: 원시와 난시가 존재할 경우 백내장과의 관련성에 대한 유의미한 차이를 확인할 수 있었으며 특히 난시가 존재할 경우 통계적으로 보다 더 유의미한 관련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서론

굴절이상은 모든 연령대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흔한 안구 문제이며 시력에 영향을 미친다.

 

교정되지 않은 굴절이상은 전 세계적으로 시각 장애 사례의 최대 42%를 차지하며 고소득 국가에서도 널리 퍼져 있다. 

 

굴절이상은 기본적으로 근시, 원시 및 난시로 나눌 수 있으며, 근시나 원시는 각막이나 수정체의 굴절이상 또는 안축장 길이의 변화로 인해 빛이 이상 굴절되어 발생된다. 

 

난시는 눈의 굴절력이 경선에 따라 다르게 형성되어 발생하게 된다. 

 

근시의 굴절이상은 나이가 들면서 감소하지만 원시는 반대의 경향을 나타낸다. 

 

난시의 굴절이상은 연령, 인종, 환경요인 등에 따라 달라지는데, 연령에 따른 난시의 변화는 인종과 환경요인에 관계없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전 세계적으로 약 2억 명 정도가 굴절이상, 백내장 그리고 기타 안과질환에 의해서 시각 장애의 위험성을 앓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백내장은 개발도상국과 선진국 모두에서 시각 장애의 주요 원인이며 수명이 길어지고 인구가 고령화됨에 따라 노화 관련 백내장의 부담과 영향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백내장은 수정체의 혼탁으로 인하여 시력이 저하되는 질환으로 정의할 수 있다. 

 

수정체는 렌즈 상피세포로 부터 분화가 이루어진 섬유세포로 구성되는데 분화과정에서 세포 내 소기관들이 모두 소실되고 크리스탈린(crystallin)이 치밀한 초분자 유기조직을 이루어 투명성을 유지한다. 

 

크리스틸린은 빛의 흡수 및 투과도에 변화를 주어 망막에 상을 조절을 하게 되는데 이러한 기능에 문제가 생기는 대표적인 질환을 백내장이라고 할 수 있다. 

 

백내장을 일으키는 원인에 대해서는 지금까지도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으며 백내장의 발생 기전에는 노화 이외에도 자외선 조사, 외상, 열악한 식습관, 당뇨병 등의 전신질환, 흡연 및 유전, 열악한 식습관과 같은 다양한 요인들이 관련한다고 연구가 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Vision 2019 보고서’에 의하면 백내장을 포함하여 예방 가능한 중등도 또는 중증 원거리 시력 장애를 가진 사람이 최소 10억 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국민건강영양조사 안검사 원시자료를 바탕으로 굴절이상에 따른 백내장 연관성을 알아보고자 굴절이상을 근시, 원시, 난시로 구분하여 각각의 굴절이상 유병률에서 백내장과 연관성이 가장 많은 굴절이상을 알아보고자 하였다.

 

 

대상 및 방법

1. 대상 및 실험조건

본 연구는 굴절이상에 따른 백내장 유병률을 알아보기 위하여 국민건강영양조사의 안검사 원시자료를 활용하였으며 총 인원 7,444명의 우안 단안을 대상으로 하였다. 

 

굴절이상의 분류는 근시의 경우, 근시 및 근시성 난시를 한 그룹으로 하였으며 원시의 경우, 원시 및 원시성 난시를 한 그룹으로 하였고 난시의 경우, 난시 및 근시성 난시 그리고 원시성 난시를 한 그룹으로 하여 분석하였으며 각 그룹의 굴절이상이 백내장과 얼마나 관련 있는지를 확인하였다.

 

 

결과 및 고찰

1.대상자의 성별과 평균나이

대상자의 연령은 19세 이상 80세 이하이며 성별은 남성이 3,286(45%)명으로 평균연령 41.98±0.39세, 여성이 4,158(55%)명으로 평균연령 44.75±0.33세이다.

 

2. 굴절이상에 따른 백내장 유병률

근시의 분포범위는 –0.25 D~–15.00 D이며 평균 –2.14±0.31 D, 원시의 분포범위는 +0.25 D~+6.00 D이고 평균 +1.19±0.22 D 이며 난시의 분포범위는 –0.25 D~–5.00 D이고 평균 –0.98 ±0.12 D이다. 

 

근시, 원시, 난시 및 성별이 백내장에 미치는 영향을 검증하기 위해 로지스틱 회귀분석(Logistic regression analysis) 결과, 로지스틱 회기모형은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나타났으며(Hosmer & Lemeshow test: χ 2 =3.772,p=.877), 회기모형의 설명력은 약 51.9%로 나타났다(NagelKerke R 2 =.519). 회귀계수의 유의성 검증 결과, 원시(OR=2.471, p<.05),난시(OR=2.480, p<.05)는 백내장에 유의한 관련성에 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span>

 

이는 원시가 증가하면 백내장이 2.471배 증가하고, 난시가 증가하면 백내장이 2.480배증가하는 것으로 평가 되었다. 반면에 근시(OR=1.104, P>.05)와 성별은 백내장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표 2).

 

 

3. 원시의 존재여부에 따른 백내장 유병률

원시의 존재여부에 따른 백내장 유병률 분석 결과, 원시가 없을 때 백내장이 존재하지 않은 경우가 3057명(92.1%), 백내장이 존재하는 경우가 1,437명(65.7%)로 나타났고, 원시가 존재할 때 백내장이 존재하지 않는 경우는 263명(7.9%), 백내장이 존재하는 경우는 750명(34.3%)로 나타났으며 백내장의 유병률과 원시의 굴절이상이 관련성이 있음을 유의하게 나타내었다.

 

 

4. 난시 존재여부에 따른 백내장 유병률

난시의 존재여부에 따른 백내장 유병률 분석 결과, 난시가 없을 때 백내장이 존재하지 않은 경우가 1,341명(40.4%), 백내장이 존재하는 경우가 349명(15.9%)로 나타났고, 난시가 존재할 때 백내장이 존재하지 않는 경우는 1,979명(59.6%), 백내장이 존재하는 경우는 1,840명(84.1%)로 나타났으며, 백내장의 유병률과 난시의 굴절이상이 관련성이 있음을 유의하게 나타내었다(그림 1).

 

 





결론

본 연구에서는 굴절이상에 대한 백내장과의 관련성을 살펴보았다. 

 

원시, 난시 존재의 경우 백내장과의 유의한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난시가 존재하였을 경우 백내장과의 관련성이 통계적으로 보다 더 유의하게 나타났다. 

 

따라서 원시와 난시의 굴절이상에 따른 백내장과의 유의미한 관련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백내장이 굴절이상에 선행하고 독립적인 관련 요소가 될 수 있는지 또는 굴절이상이 백내장에 선행하고 독립적인 관련 요소로 작용하는지에 대한 부분은 명확하게 확인할 수 없으나 백내장 환자의 난시는 시력을 더욱 감소시키고 기능적 역할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백내장은 주로 50세 이상의 사람들에게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는 전 세계 실명 원인의 48%를 차지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본 연구를 통하여 인구 고령화에 따른 백내장 유병률의 증가를 예상하여 1차 및 2차 예방을 위한 적절한 의료 서비스 및 공중 보건 계획의 필요성을 인식하게 되었으며, 향후 추가적인 연구를 통하여 백내장과 굴절이상의 인과 관계 규명을 위해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사료된다.

 

 

[참고문헌] Vitale S, Cotch MF, et al. Prevalence of visual impairment in the United States. J Am Med Assoc. 295(18), 2158–63, 2006. 외 33건

원문 참조: 「한국안광학회지」 제28권 제3호 243~248쪽, 2023년

논문의 판권은 「한국안광학회지」에 있으며 저자의 동의하에 요약본을 게재함. 

주 저자: 장희정(을지대 안경광학과 외래교수, P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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