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전문가들이 스마트글라스의 상용화를 10년 내로 예측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9월 첫 판매를 시작한 Meta(舊페이스북)의 스마트글라스 ‘Ray-Ban Stories’가 판매대상 국가를 확대했다.
처음에는 6개국에서 발매했던 레이밴 스토리즈를 오는 4월부터 스페인·오스트리아·벨기에는 온라인과 선별된 소매점에서, 프랑스는 오는 4월 14일부터 추가로 판매키로 확정됐다.
이로써 메타의 레이벤 스토리즈를 판매하는 국가는 기존의 미국·호주·캐나다·아일랜드·이탈리아·영국 등 6개국에 이어 새롭게 스페인 등 4개국이 포함되어 총 10개국이다.
4차 산업혁명을 대표하고 스마트폰을 대체하는 혁신품인 스마트글라스의 상용화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메타 측이 레이밴 스토리즈를 처음 출시한지 7개월 만에 판매 국가를 확대한 것은 그만큼 제품에 대한 자신감이 있다는 의미다.
핸드폰 이을 혁신품에 세계인 주목
이번에 출시된 레이밴 스토리즈는 다중 카메라 캡처 시스템이 탑재돼 착용자가 템플 상단의 버튼을 탭하면 주어진 시간에 보고 있는 내용의 녹화가 가능하고, 또 야외 스피커를 통해 향상된 오디오와 음성명령 사용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외에도 사용자가 메신저를 통해 전화를 걸거나 메시지를 보내고, 메시지 내용을 듣는 것까지 가능함으로써 진정한 스마트글라스에 가까워졌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더구나 이번에 4개국에 추가 출시된 레이밴 스토리즈는 전작보다 향상된 성능을 자랑하는데, 특히 이번 신작은 녹화시간이 전작보다 길고, 동시에 프랑스어와 이탈리아어로 음성 명령 지원도 추가됐다.
메타의 관계자는 “기능이 더욱 향상된 레이밴 스토리즈는 essilor社의 트랜지션 렌즈를 장착해 더 많은 스타일 요소를 통합하는 새로운 색상과 렌즈 변형을 시도했다”며 “그동안 외면 받은 구글 글라스와 비교하면 레이밴 스토리즈의 우수성을 더욱 쉽게 알 수 있다”고 전했다.
구글, 전작의 실패 딛고 개발 한창
그러면 국내는 언제쯤 스마트글라스가 도입되고, 또 어떤 준비와 대응을 해야 되는가.
안경과 연관성이 깊은 스마트글라스에 대해 국내 안경사는 어떻게 준비해야 되는가.
사실상 스마트글라스는 생김새부터 안경테와 똑같다.
특히 안경렌즈에는 사물이나 글자, 지도, 네비게이션 등 모든 자료가 나타난다.
스마트글라스가 안경렌즈를 빼놓고는 이야기가 안 되기 때문에 안경사들의 사전 준비와 대응 여하에 따라 얼마든지 스마트글라스를 안경원에서 판매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지금처럼 안경사들이 아무 준비 없이 무대응하면 스마트글라스는 십중팔구 핸드폰 매장에서 판매될 것이 분명하다.
즉 지금부터라도 국내 43개 대학 안경광학과에 스마트글라스에 대한 과목을 개설해 보다 전문화시키고, 일선 안경사들은 법정 보수교육 등을 통해 사전에 스마트글라스를 충분히 습득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해야 된다는 뜻이다.
스마트글라스에 관한한 국민들 의식 속에 안경원과 연결되는 제품임을 사전에 완벽하게 구축해야 된다는 말이다.
지난해 미국 IT통신전문 시장조사기관인 IDC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에는 스마트글라스 판매량이 4,100만대일 것으로 예상했다.
또 독일의 온라인 통계포털 스타티스타社도 스마트글라스의 AR시장이 연평균 60%씩 성장해 2025년에는 1,982억달러(약 237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세계적인 IT시장 분석 회사들이 미래의 중요한 핵심품으로 스마트글라스를 꼽음으로써 안경원도 이에 철저한 대비가 필요한 것이다.
극동대학교 안경광학과의 유형석 前교수는 “스마트글라스를 안광과에 정착시키기 위해선 ‘증강/가상현실(AR/VR) 프로그래밍’ 그리고 ‘AR/VR 개론’ 등의 수업이 필요하다”며 “또한 스마트글라스를 이용한 AR 또는 VR은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우려가 따르기에 이를 보완할 수 있는 커리큘럼도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경기도안경사회의 한 부회장 역시 “올해 보수교육부터라도 스마트글라스 관련 교육을 포함시켜야 한다”며 “일반 안경사들에게 AR·VR글라스의 플랫폼이자 웨어러블 기기의 첫 걸음일 수 있는 스마트폰의 상세한 작동법을 전달하는 것은 그 첫 걸음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올해 들어 부쩍 출시가 가시화되고 있는 스마트글라스.
이제 안경사가 스마트글라스를 안경원의 새로운 먹거리로 도입하기 위한 안경관련 산학의 보다 구체적인 대응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