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통은 메스꺼움•기준시차•조절과 운동지각장애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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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영화로 인한 안정피로 유발①
3D 영화가 두통이나 어지러움 혹은 울렁거림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은 더 이상 새로운 사실이 아니다. 이러한 부작용의 발생빈도에 관한 구체적인 연구는 보고되지 않았지만, 한 설문조사에서 3D 영화를 본 관객의 20~30%가 안정피로를 호소하였다고 응답하였다.
또한 평상시 편두통을 빈번히 앓던 사람의 경우에는 3D 영화로 인한 추가적 증상이 없었지만, 단순한 두통을 가지고 있었던 사람들은 두통 증상이 더 심해졌다고 응답하였다.
이것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4가지 중요한 개념(메스꺼움이나 멀미(Simulator-Krankheit/ Reisekrankheit), 기준시차(Standardparallaxe), 조절과 이향운동의 이완(Entkopplung von Akkommodation und Vergenz), 그리고 운동지각장애(St
örungen der Bewegungs wahrnehmung)를 명확하게 이해해야 한다.
메스꺼움과 멀미메스꺼움이 안정피로의 특수한 형태라는 사실은 검안 영역뿐만 아니라 3D 영역에서도 꽤 잘 알려져 있다. 이러한 증상은 모의비행실험이나 모의자동차실험으로도 경험할 수 있다. 모의훈련 장치는 자동차 운전이나 전투기 조종 중에서 나타날 수 있는 특정 움직임을 시각적으로 이용하여 훈련시킨다.
극장에 마련된 편안한 객석 의자 역시 가속도에 따른 움직임을 전혀 제공하지 못한 채 비현실적인 움직임의 지각으로 이어진다. 가상세계에서 움직이고 있는 듯한 착각은 인체의 내이(Innenohr)에 위치한 전정기관(Gleichgewichtsorgan)의 자극 때문이 아니라 메스꺼움이나 멀미에 준하는 생리적 증상 때문에 발생하는 현상이다.
한 연구에 따르면 742명의 전투기 조종사 중 과반수에서 모형 비행훈련 후 두통이나 어지러움, 메스꺼움 등의 안정피로로 사물이 흐려보이거나 집중력 저하가 나타났다고 보고하였다. 4명의 조종사는 환영이 보인다고 호소하였다.
이러한 증상은 훈련 후 수 시간 동안 지속되었다. W
ürzburg 대학 산하 자동차공학연구소의 연구에 의하면 연구에 참가한 피실험자의 34% 이상이 메스꺼움을 호소하였으나 적절한 훈련으로 증상을 줄일 수 있었다고 발표했다.
피실험자가 가장 흔하게 호소한 증상으로는 무력감이었으며 식은땀이나 피로감, 안통이 뒤를 따랐다.
생리학적으로 컴퓨터 게임이나 가상체험에 의한 메스꺼움, 그리고 멀미 등의 증상은 시각적 정보와 전정기관이나 근육의 긴장, 관절의 반동 등에서 발생하는 정보가 뇌에서 융합되지 않기 때문에 발생한다.
시각적 자극이 뇌에 전달되는 동안 시각적 자극을 상쇄시키는 방향으로 전정기관이나 근육, 관절 등도 뇌에 신호를 보내기 때문이다.
지구를 이륙한 우주비행사는 대부분 첫째날 멀미나 메스꺼움을 호소한다. 무중력 상태는 공간지각력과 같은 전정기관의 기능장애를 일으키기도 한다. 이렇게 뇌 속에서 벌어지는 시각적 정보와 전정기관의 정보의 불일치를 시각과 전정기관의 투쟁(visuell-vestib ul
ärer Konflikt)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