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폭염특보가 발효되는 등 역대급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에어컨과 선풍기 등 각종 냉방용품이 불티나게 팔리는 반면 선글라스의 판매량은 활기를 띄지 못하고 있다.
특히 한동안 단종 됐던 창문형 에어컨이 재생산 된 이후에는‘불티나는 특수’를 누리고, S사에서 선보인‘조용한 바람 선풍기’는 매출이 92% 상승하는 등 여름철 냉방용품의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하지만 안경원의 선글라스 판매는 코로나19의 제4차 대유행으로 4단계 거리두기가 시행되면서 크게 위축되고 있는 것이다.
각종 냉방용품은 판매 활기
지난 15일 온라인 쇼핑몰 G마켓에 따르면 폭염이 시작된 지난 9일부터 냉방용품의 매출이 동기대비 큰 폭으로 증가해 손선풍기 31%, 밀짚모자 22%, 왕골자리 143%, 죽부인은 10%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편의점도 아이스크림 매출이 CU·GS25·세븐일레븐에서 각각 전주 대비 53.4%, 80%, 13.2% 더 많이 팔렸다.
얼음 매출 역시 63.8%, 86%, 19.7% 상승해 폭염의 강렬한 영향을 여실히 보여줬다.
그러나 여름철 필수 아이템인 선글라스는 심각한 매출 부진을 겪고 있다.
롯데백화점의 7월초 선글라스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36% 감소했고, 신세계백화점도 같은 기간 선글라스 매출이 4%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중구의 한 안경원 원장은“선글라스 성수기인 올해 7월은 한 장을 판매하지 못 할 정도로 참담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한편 인천시안경사회의 한 부회장은 “폭염과 코로나로 여름휴가를 집에서 보내는 홈캉스족이 크게 늘면서 올 여름에도 선글라스 매출을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며“다만 안경을 착용하는 고객은 도수렌즈를 제조해 착용할 수밖에 없는 만큼 안경사는 최선의 전문성을 보여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