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 첫 조사 이후 해마다 상승하던 우리나라의 ‘성인 안경 사용률’이 처음으로 하락했다.
㈔대한안경사협회(협회장 김종석)가 한국갤럽조사연구소에 의뢰해 지난 3월 13일부터 30일까지 18일간 전국의 만 19세 이상 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전국 성인 안경 사용률’을 유무선 RDD 전화로 조사한 결과 54.5%가 안경을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러한 수치는 지난 2015년 조사 때 나타난 55.5%보다 1% 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먼저 안경과 콘택트렌즈의 사용률 조사에서는 안경만 사용하는 사람이 46.3%, 콘택트렌즈만 사용하는 사람은 0.9%, 그리고 안경과 콘택트렌즈를 모두 사용하는 사람은 8.2%로 나타나 전체적으로 안경 사용률(콘택트렌즈 겸용 포함)이 54.5%로 조사되고, 콘택트렌즈 사용률(안경겸용 포함)은 9.1%로 나타났다.
이어 성별에 의한 콘택트렌즈 사용률은 여성이 12.9%로 남성의 5.4%에 비해 약 2배 이상 높았고, 연령이 높아질수록 콘택트렌즈 사용률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시력 교정장치의 교체 주기는 안경 사용자의 절반이 ‘2년 이상’이고, 콘택트렌즈 사용자의 약 80%는 ‘6개월 이내’로 응답해 제품 형태에 따라 상반된 양상을 보였다.
이어 안경 및 렌즈를 사용하기 위한 시력검안 장소를 묻는 질문에는 ‘안경원에서 안경사에게 받는다’가 68.8%, ‘안과나 병원에서 안과의사에게 받는다’가 26.1%로 조사되어 19세 이상 성인들이 시력검안 장소로 안과보다 안경원을 두 배 넘게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안경을 구입할 때 안경테와 안경렌즈 중 어느 것을 더 중요하게 고려하는지를 묻는 설문에는 ‘안경렌즈’가 더 중요하다는 응답자가 55.3%, ‘안경테’가 더 중요하다는 응답이 10.6%로 응답해 안경을 구입할 때 ‘안경렌즈’를 더욱 중시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다만 이 조사에서는 연령이 높을수록 안경렌즈를, 연령이 낮을수록 안경테를 중요하게 고려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와 함께 안경원 선택 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인(1, 2순위 합계 기준)을 묻는 질문에는 50대 이상의 절반이 ‘굴절검사의 정확성’을 선택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응답자는 안경원을 선택하는 주요 요인으로 ‘합리적인 가격’을 중시하는 것으로 답변하고, 특히 30대 이하 집단에서는 응답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한편 이번 안경 사용률 조사에 참여한 응답자의 51.1%는 의료기기인 안경이 정부로부터 별다른 지원이 없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고, 전체 응답자의 74.1%는 안경을 구입할 때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어 향후 이에 대해 정부의 실질적인 조치가 요구되고 있다.
문의 02)3702-1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