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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하는 마음과 건강 허선 대표 2025-04-15 22:18:25

세계보건기구(WHO)의 헌장에는 인간의 건강을 ‘질병을 앓거나 허약하지 않은 것 이외에 신체적•정신적•사회적으로 안전한 상태’라고 정의했다. 

 

이어 WHO는 수년 전 이 같은 3대 건강 기준에 올바른 영성, 즉 영적인 것을 느끼는 마음을 추가했다. 

 

인간의 건강이 신체와 정신 이외에 따뜻하고 올바른 영성으로 사회의 가교(架橋)가 되어야 함을 강조한 것이다. 

 

그러나 이 세상에서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유지한다는 것이 생각처럼 녹녹치 않은 것이 사실이다. 

 

사회가 발전할수록 몸과 마음을 해치는 스트레스의 종류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스트레스의 이론을 정립한 이는 헝가리 출신의 생리학자 한스 셀리에(Hans Selye) 교수이다. 

 

‘스트레스의 아버지’라 불리는 그는 프라하에서 의과대학 재학시절에 다양한 병으로 고통 받는 환자들에게 모두 공통적으로 일어나는 현상을 발견했다. 

 

모든 환자들이 각자의 질환과 관계없이 비슷한 형태의 스트레스라는 ‘아픔’을 겪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또 셀리에는 실험용 쥐로 여러 연구를 하던 중 쥐가 상처나 약물 등 해로운 자극을 받으면 자극의 종류와 관계없이 내장에 궤양이 생기고, 스트레스 호르몬을 분비하는 부신(신장 바로 위에 붙어 있는 분비샘)이 비대해지는 공통점을 발견했다. 

 

심지어 실험용 쥐는 날씨가 덥거나 추위에도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결국 셀리에는 누구나 환경이나 물리적 영향을 받으면 스트레스가 생기고, 인간이나 식물, 동물은 모두 악조건인 상황을 순응 또는 적응할 때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일례로 식물의 잎도 날씨가 비정상적으로 덥거나 건조하면, 스트레스를 받아 미세한 구멍을 막고 수분 손실을 방지하며 순응하는 것이다. 

 

그러면 만병의 근원인 스트레스로부터 조금이나마 자유로워지는 방법은 무엇일까.

 

셀리에 교수는 의사들 대상의 강연에서 “건강과 행복의 비밀은 끊임없이 변하는 환경에 성공적으로 적응하는데 있다”며 “이 적응 과정에서 실패한 대가는 바로 질병과 불행”이라고 강조했다. 

 

어차피 이런저런 걱정거리를 달고 사는 현대인에게 스트레스를 줄이는 방법은 현실 적응이 최선이라고 설명한 것이다. 

 

또 셀리에는 자신의 마지막 고별강연에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살아가는 방법을 묻는 한 학생의 질문에 ‘감사한 마음을 갖는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 정신건강의학에서 이시형 교수도 매사에 감사하며 살아야 건강에 좋다고 말했다.

 

이시형 교수는 감사의 마음을 품으면 인체가 행복한 감정에서 멜라토닌 호르몬이 나온다고 했다. 

 

즉 마음이 행복할 때 인체 스스로 생체리듬을 조절하고, 면역자극 조절제와 세포보호를 해주는 멜라토닌이 생성한다는 것이다. 

 

이 멜라토닌은 수면 호르몬뿐만 아니라 매우 효과적인 항치매, 황노화, 항산화제로 신체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현대는 다양화된 세상이다. 

 

어차피 근심에서 벗어날 수 없는 세상이라면 특히 요즘 같은 탄핵 정국에서는 셀리에 교수의 ‘감사하라’를 실천해야할 때가 아닌가 싶다.


출처: 옵틱위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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