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수요가 많은 체중감량 약물인 오젬픽과 웨고비가 시력 상실과 연관이 많은 것으로 나타나 이 약물의 사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하버드대학교 안과병원의 조셉 리조 박사 연구팀이 최근 미국의학협회의 안과학회지 「JAMA Ophthalmology」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미국에서 체중감량제로 흔하게 판매 되는 세마글루타이드가 비동맥염성 전방허혈 시신경병증(NAION)으로 알려진 시신경 질환의 발병률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진은 2017년 이후 6년 동안 17,000명 이상 안과환자의 기록을 분석한 결과, 과체중이거나 비만으로 세마글루타이드를 처방받은 환자들의 NAION 발병률이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7배 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 관계자는 “이 같은 약물 사용은 중요한 이점도 여럿 있지만, NAION의 잠재적 위험성을 가볍게 생각하면 안 된다”며 “다만 우리의 이번 연구는 오젬픽과 웨고비 등 체중감량제와 NAION의 연관성을 확인한 것일 뿐 그 인과관계를 증명한 것은 아니기에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NAION은 시신경 유두로의 혈류감소로 인해 발생하는 질환으로 추정되는데, 결과에 따라 시력을 영구적으로 상실할 수 있다.
출처: 옵틱위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