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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안경사, 타 의료 협력의 리더로 성장하기를… 안경사와 타 의료기사의 학제 간 협력 중요 국민 시 건강 위해 체계적 협력관리 모색해야 김현선 검안사 2025-02-15 00:32:30

지난달 13일 ㈔대한안경사협회 허봉현 협회장이 대한의료기사단체총연합회(의기총) 총회장으로 취임했다. 

 

이는 안경사와 의료기사 간 협력을 강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유럽이나 영미권 국가에서 이미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융합 검안학(Interdisziplinäre Optometrie)의 개념을 국내에도 적용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

 

국내에서도 저학년 아동들이 학습을 따라가는데 어려움을 겪을 경우, 교사들은 종종 시력 문제를 의심하고 부모에게 안과 검진을 권유한다. 

 

학습이나 신체 발달 과정에서 시력과 시 기능 문제가 영향을 크게 미칠 가능성이 크기에 이를 우선적으로 해결한 후 필요에 따라 언어치료나 작업치료 등의 추가적 개입이 이뤄진다. 

 

이에 반해 아직 국내에서는 이러한 학제 간 협업이 체계적으로 이루어지지 않고, 개념 자체가 명확하게 자리 잡지 않은 실정이다. 

 

독일에서는 검안사가 단순한 시력교정 역할을 넘어 다양한 학제와 협력하고 있다. 

 

그 결과 검안사가 시 건강에 대해 보다 포괄적인 진단과 치료를 제공하고 있는데, 그 대표적인 협업 사례를 보면 다음과 같다.

 

 

1. 물리치료 : 시각 기능과 자세 균형, 근골격계 건강 간의 관계를 연구하며, 특히 시각장애가 신체 정렬과 균형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다. 협업을 통해 시각 훈련과 운동 치료를 병행해 시각 기능을 향상시키고 신체적 불편함을 완화한다. 

2. 정형도수 물리치료 및 정골의학 : 두개골 및 척추 정렬과 시각 기능의 관계를 연구하며, 시각장애가 두통이나 만성 통증과 연결될 수 있음을 밝힌다. 검안사와 치료사가 함께 특정 자세나 근육 긴장을 평가하고 이를 교정하는 방식으로 치료를 진행한다. 

3. 언어치료 : 시각 장애가 언어 및 학습 능력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며, 특히 시각 정보 처리 문제로 인해 발음이나 언어 습득에 어려움을 겪는 사례를 다룬다. 협업을 통해 시각 훈련과 언어 치료를 결합하여 발음 및 언어의 인지 개선을 목표로 한다. 

4. 작업치료 : 시각장애가 일상생활 및 학습 능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며, 특히 어린이의 학습 및 운동 기술 발달과 관련하여 검안학과 협업한다. 작업치료사는 시각적 인지 및 운동 협응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감각 통합 훈련을 제공한다. 

5. 교정치료 및 치의학 : 턱 정렬과 시각 기능 간의 연관성을 연구하며, 턱 교정이 시각 기능 개선에 기여할 수 있음을 밝힌다. 검안사와 치과교정 전문의가 협력하여 시각문제를 동반하는 교합 이상을 교정하는 치료를 수행한다. 

 

 

결국 이와 같은 학제 간 협업은 단순한 시력 교정을 넘어 시각 기능이 신체적, 신경학적, 정서적 건강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강조하는 접근 방식이다. 

 

특히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협력하여 시각장애가 다른 신체 기능과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치료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러한 통합적 접근은 시각 기능이 단순히 눈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신체 전반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국내에서도 허봉현 협회장의 의기총 총회장 취임을 계기로 안경사가 다양한 의료 전문가들과 협력하는 길이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국내 검안학은 독립적인 영역으로 인식되는 경향이 강하지만 앞으로는 물리치료사, 작업치료사, 치과교정 전문의 등과 협력하여 보다 포괄적인 시 건강관리가 가능해지기를 바란다. 

 

특히 디지털 기기 사용 증가로 인해 시각 피로와 관련된 문제가 급증하는 현대사회에서 이러한 협력은 더욱 중요하다. 

 

독일의 사례를 참고하여 국내에서도 학제 간 협업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이를 통해 국민의 시 건강이 보다 체계적으로 관리되기를 기대해 본다.


출처: 옵틱위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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