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안경사들이 자신들의 영어 명칭을 ‘optometrist(검안사)’로 채택해 달라는 시위를 벌였다.
지난 6일 대만검안사협회(OST) 주최로 수백 명의 안경사들이 타이베이市에서 집회를 개최, 이때 이들은 대만 보건복지부에 현행 ‘ophthalmic optician(안과 안경사)’ 대신에 ‘옵토메트리스트’로 변경하는 것이 자신들의 업무를 더욱 잘 표현한다고 주장했다.
그동안 대만 인민당의 천가우쯔 의원은 대만에서 안경사로 일하기 위해 교육을 받은 사람들은 호주, 싱가포르, 태국, 필리핀 등의 국가에서는 이미 검안사라고 불리기 때문에 이 문제는 더 이상 논의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시위에 참가한 국민당의 홍몽카이 의원은 영어에서 안경사와 검안사를 나타내는 단어가 다르기 때문에 대만에 거주하는 안경사가 국제적인 교류를 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복지부의 린칭이 차관은 성명을 통해 ‘그동안 ‘안경사’ 직업을 영어로 ‘optician’을 사용한 것은 대만안과학회와 협의해 내린 결정으로서 OST의 제안은 단순한 명칭에 대한 문제가 아니라 업무범위 확장과 직접 연결돼 있기에 쉽게 결정내릴 수 없는 사안’이라며 이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대만안과학회의 왕이종 부회장은 “검안사는 안과의사에 준하는 대학원 과정을 마친 의료전문가로 그들은 안경사와 다른 커리큘럼을 이수하고 있다”며 “대만의 안경사들이 검안사 자격을 갖추려면 보다 전문적인 교육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출처: 옵틱위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