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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안경사협회•옵틱위클리 2024년 캠페인④ 안경원마다 피팅 및 수리비를 청구하자 특별취재반 2025-01-15 18:09:33

상품의 가치를 올리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퍼스트 클래스 마케팅이고, 또 하나는 팬덤 마케팅이다. 

 

퍼스트 클래스는 비행기 객석에 관한 것으로 1975년 브리스톨 공항에서 비행기라는 동일한 공간에 퍼스트 클래스(특등석) 개념을 도입해 성공적으로 정착한 후 각국의 항공사마다 앞 다투어 퍼스트 클래스, 비즈니스 클래스 공간을 만들어 지금의 객석 시스템을 만들었다. 

 

비행기라는 한 공간에서 비용을 더 많이 지불했을 때 그 가치와 편리성을 더 제공하는, 즉 비행기(매장) 객석의 차별화 전략으로 상품 가치를 올리는 마케팅이 퍼스트 클래스다.

 

또 팬덤 마케팅은 일명 포지셔닝 마케팅으로 제품이 출시되면 인기가 더 올라가는 바이럴 마케팅, 즉 상품이 바이러스가 전염되듯 소비자들 사이에 '입소문'을 타며 홍보가 자연스럽게 확산되는 마케팅 전략이다. 

 

이 두 가지 마케팅은 할인판매나 무료 서비스와 정반대의 개념이다.

 

 

현재 국내의 수많은 오프라인 매장은 고객에게 앞 다투어 할인경쟁이나 무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매장의 존립과 이익 창출을 위해 무료 또는 저가경쟁을 펼치는 것이다. 

 

그러나 무료 서비스 마케팅은 판매자와 소비자 그 누구에게도 행복하게 만들지 못한다는 것이 마케팅의 정설이다. 

 

오프라인 매장이 치열한 가격경쟁으로 마케팅을 펼치면 십중팔구 매출이 역성장한다는 이유에서다. 

 

저렴한 가격에 상품을 판매하거나 무료 서비스를 제공하면 고객의 방문 횟수는 한동안 증가할 수 있으나 매장의 매출은 점차 이익이 줄어들면서 적자가 쌓인다. 

 

이러한 무료 마케팅은 매장의 영업환경을 악화시키기 마련이다. 

 

더구나 대다수의 판매자들은 고객들이 싼 가격이나 무료 서비스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이는 그릇된 판단이다. 

 

고객은 가격이 저렴한 상품이나 무료 서비스 때문에 해당 매장을 찾는 것이 아니라 상품을 구입할 ‘이유’가 있기 때문에 매장을 찾는다. 

 

고객은 전문화된 서비스와 상품은 고가라도 찾는 것이 일반적인 구매심리다. 

 

판매자는 고객이 구입해야할 이유를 명확하게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본의 한 식품업체의 경우 ‘회의 도시락’을 출시해 빅히트를 쳤다. 

 

회의 중에 먹을 수 있게 만든 이 도시락은 뇌를 활성화시켜 회의가 잘 되게 만든다는 장점으로 크게 성공했다. 

 

이 도시락은 위에 부담을 주는 튀김요리를 없애는 대신에 피로를 감소하는 식재료와 식이섬유가 풍부한 녹황색 채소와 견과류 등을 첨가했다. 

 

이 도시락에 담긴 식재료들이 씹는 동작을 통해 운동피질을 자극, 그 결과 혈류 증가로 뇌가 활성화하는데 도움을 줌으로써 히트를 친 것이다. 

 

 

안경사 94%가 ‘안경 조제 가공료 청구’ 찬성

국내 안경사는 안경에 관한한 국가로부터 유일하게 조제 판매권을 부여받은 준의료인이다.

 

 안경사는 자신에게 부여된 전문기술을 그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고 자신의 업무를 독자적으로 수행할 자격을 갖고 있다.

 

이런 이유로 안경사들이 수행하는 안경의 조제와 가공은 독보적인 전문기술로서 무료 서비스로 자신의 전문성을 추락시켜서는 안 된다. 

 

더구나 안경의 기술료 현실화는 안경사들에게 이미 오래 전부터 꾸준하게 제기된 주제다.

 

특히 대안협은 지난 1997년 정부의 가격표시제 실시에 따라 한국산업연구원이 안경 조제 가공료의 산출을 의뢰해 1건당 3만 1천원으로 산정했다. 

 

이후 제16대 윤효찬 집행부는 이를 근거로 국산 선글라스의 피팅료를 1건당 1만원으로 표기한 포스터를 전국 안경원에 보급하기도 했다. 

 

그러나 공정거래위원회는 2017년 2월 안경원에 조제 가공료를 표기한 요금표를 배포한 모 안경사회에 ‘사업자 단체가 개별 사업자의 자율적인 서비스 가격을 정한 것은 개별 사업자의 자율성을 침해하고, 사업자 간의 가격경쟁을 제한하는 행위로 위법’이라며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2,800만원을 부과했다. 

 

그 결과 현재 안경의 조제 가공료는 공정거래법에 의거해 단체가 추진할 수 없이 개인별로 실시할 때만 가능하다.

 

본지는 지난 2019년 1월 전국의 안경사 211명을 대상으로 안경 조제 가공료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 전체 응답자의 94.3%가 안경의 조제 가공료를 청구를 찬성하는 조사 결과를 얻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악화되는 안경원의 영업환경 벗어나기 위해 ‘안경조제 가공료 청구’의 현실화에 전국의 안경사들이 적극적인 찬성 의견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인천안경사회의 부회장을 역임한 모 안경원 원장은 “대학에서 전문교육을 이수하고 국가면허를 취득한 안경사가 안경의 조제 가공료를 청구하는 것은 당연한 권리”라며 “안경사의 조제 가공료 청구는 안경사의 전문성을 소비자에게 증명하는 유일한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안경원에 종사하는 대다수 안경사는 안경원의 매출 하락과 전문성 강화의 가장 확실한 방법으로 안경의 조제 가공료의 제도화를 주장하고 있다. 

 

안경사단체의 통일된 실시가 불가하다면 개인 또는 분회별로 현실화해야 된다는 것이 대다수 안경사들의 의견이다. 

 

현재 이 시간에도 안경사의 고유 전문기술인 안경 조제 가공 등은 무료 서비스됨으로써 안경사 전문성이 희석되고 있다. 

 

이제 일선의 안경사는 단체별 청구가 어려운 만큼 개인 또는 지역 상권별로 5~10년의 장기 목표를 두고 차근차근 추진해 안경사의 당연한 권리를 찾는데 적극 나서야 한다. 

 

안경의 조제 가공은 국가공인 안경사의 당연한 권리로서 즉각적이고 단호하게 실시되어야 한다.

(편집자 주: 이 기사의 특정사실은 대한안경사협회의 공식적인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출처: 옵틱위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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