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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틀몬스터 기업가치 1조 2천억원 ‘껑충’ 젠몬, 충격적인 공간 연출과 협업으로 회사 설립 10여년 만에 세계적 브랜드로 등극 2023년도 국내외 총 매출 6천억원 돌파 김태용 기자 2024-10-31 21:43:43

아이웨어(안경테•선글라스)를 국내외에 제조•판매하면서도 한국 안경계와는 전혀 관계없는 행보를 보이고 있는 젠틀몬스터(대표 김한국, 젠몬). 

 

본지에서 국내 안경계와 거의 교류가 없는 회사를 세 번씩 특집 게재하는 것은 젠몬의 평소 주장처럼 ‘성공한 브랜드의 탐구는 중요’하기 때문이다. 

 

본지가 국내 안경사들에게 젠몬의 성공 전략을 사업에 참고하기를 바라는 뜻에서 게재하는 것이다.

 

 

최근 언론을 통해 전해지는 젠몬의 두드러진 소식은 ▶서울 성수동 새 사옥이 파격적인 브루탈리즘 양식으로 국내외의 화제 속에 4500억원이 투자되어 2025년 2월에 완공하고 ▶2023년도 국내외 총 매출이 6,000억을 돌파했으며 ▶유명 투자회사들이 젠몬의 기업가치를 1조 중반대로 추정하고 ▶한국기업평판연구소에서 발표한 국내외 브랜드 순위에서 젠몬이 2021년부터 2024년까지 4년 연속 해외 유명 브랜드를 제치고 1위로 선정되고(2위 샤넬, 3위 톰포드) ▶젠몬 제품의 원가율이 20%에 불과할 정도로 수익률이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높고 ▶젠몬 자매품인 향수 브랜드 ‘탬버린즈’의 포토존이 동남아 MZ세대들의 핫 플레이스로 떠올랐다는 점 등이다. 

 

그만큼 젠몬은 이미 국내는 물론 세계인들에게 유명 브랜드로 급부상해 세계 럭셔리계의 최고 황제이며 부자로 알려진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과 면담을 가질 만큼 유명한 회사가 되었다. 

 

이를 단적으로 증명하듯이 지난 9월 개막한 프랑스 실모쇼에 참가했던 한 글로벌 아이웨어 브랜드의 한국지사 관계자는 “유럽에서 젠몬의 인지도가 그 정도로 높은지 몰랐고, 특히 젠몬 브랜드가 세계적 명품 브랜드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엄청난 사실을 실감했다”고 토로했다.

 

 

‘충격’ 강조한 비주얼 마케팅이 성공 요인

젠몬의 성공 비결은 ‘충격’으로 집약할 수 있다. 

 

즉 젠몬의 ‘충격적인 독창성’이 성공의 요인인 것이다. 

 

젠몬의 매장은 상품을 판매하는 단순한 장소가 아니라 각기 다른 콘셉트로 스토리텔링이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뭇사람들을 놀라게 만드는 것이다. 

 

실제로 다양한 미디어 아트와 로봇 기술을 활용한 공간 연출은 국내 미술계 학생들은 물론 인플루언서들에게 필수 답사 코스로 알려져 있다. 

 

일례로 2014년 건립된 홍대 쇼룸은 젠몬의 메인 테마인 ‘세상을 놀라게 하라’를 가장 잘 보여주는 장소로 이곳에서 선보인 ‘퀀텀 프로젝트’는 지금도 진행 중이다. 

 

쇼룸이면서도 1층에는 판매하는 제품이 전혀 없이 거인이나 외계인, 소떼 등 시선을 사로잡는 각종 설치미술을 진열해 놀라움을 주고 있다. 

 

또 중국의 하우스 상하이는 ‘디지털 알케미’ 콘셉트로 연금술의 세계를 보여주고, 서울 청담동의 하우스 도산은 거대한 로봇 얼굴이 상상 속의 미래를 표현한다. 

 

심지어 미국 「뉴욕타임즈」는 젠몬의 뉴욕 플래그십 스토어를 ‘극장 같다’고 기사화할 정도다. 

 

젠몬이 매장을 통해 브랜드의 정체성과 철학을 고객에게 전달하며 소통을 꾀하고 있는 것이다. 

 

젠몬의 이 같은 비주얼 마케팅전략은 2014년 쇼룸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이런 움직임은 홍대 매장에서 출발해 이를 분기점으로 젠몬이 안경을 단순하게 판매하는 회사가 아니라 고객에게 독특하고 창의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미지의 공간을 창조하는 회사로 각인시키는 계기를 만들었다. 

 

또 젠몬의 또 하나의 성공 전략은 협업이다. 

 

젠몬은 직원들의 예전 직업도 천차만별일 정도로 다양성을 가진 속에서 패션 이외에 문화, 예술, 첨단기기 등 다양한 분야와 협업해 새로움을 창조하고 있다. 

 

특히 젠몬은 2013년에 ‘별에서 온 그대’에서 천송이 역을 맡은 전지현이 쓴 선글라스로 대박을 친 후 2022년 블랙핑크 제니와 젠틀홈을 콜라보한데 이어 2023년에는 젠틀가든, 2024년 몽클레어, 펜디, 마르시엘라, 알렉산더 왕, 화웨이 등 다양한 브랜드나 기업과 콜라보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축구선수 손흥민과 콜라보레이션한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브랜드의 세계화를 추구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국내 기업 중 12번째로 유니콘기업 등극 

젠몬의 모기업인 ㈜아이아이컴파인드(대표 김한국)의 연매출은 2022년 4,100억원에서 이듬해인 2023년에 6,083억원으로 약 50% 가량 급증했다. 

 

이 매출의 약 40% 이상은 해외에서 발생한 것으로 이미 젠몬이 글로벌 아이웨어 브랜드임을 확인시키고 있다. 

 

그 결과 IMM인베스트먼트는 아이아이컴바인드 지분 일부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기업가치를 1조 2000억원으로 평가해 국내기업 중 12번째로 유니콘기업(기업가치 1조원을 넘어선 비상장 기업)에 올랐다. 

 

2017년 7000~8000억원의 기업가치를 가진 젠몬의 아이아이컴바인드가 회사 설립 10년만인 2020년대 초에 유니콘 반열에 오른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3월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젠몬의 아이아이컴바인드에 대한 보고서에서 ‘한국의 차세대 럭셔리주’라고 평가했고, 금융감독원은 올해 아이아이컴바인드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이 6082억7053만원, 영업이익은 1511억1463만원이라고 고시했다.

 

더구나 젠몬의 지배 구조는 단순하다. 

 

즉 지난해 6월 아이아이컴바인드의 외국계 재무적투자자(FI)들이 자신들의 보유 지분을 이탈리아의 유명 안경기업인 룩소티카 그룹에 매각했는데, 이는 루이비통모에헤네시 그룹 계열의 사모투자펀드 운용사인 엘캐터톤아시아社와 중국계 IDG캐피탈파트너스가 아이아이컴바인드 보유지분 13% 가량을 룩소티카에 매각하는 거래였다. 

 

다시 말해 LVMH 그룹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이 젠몬 지분을 인수한 후 이를 다시 룩소티카에 매각함으로써 김한국 대표를 제외한 외부 투자자는 룩소티카가 유일하다. 

 

그만큼 젠몬은 외부 차입없이 김한국 대표와 가족 중심으로 이뤄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향수, 케익 카페 이어 패션의류 준비 중

현재 젠몬은 홍대에 이어 서울 압구정로의 하우스 도산, 하남시 미사대로의 스타필드 하남 등 6곳의 플래그십 스토어와 국내 유명 백화점 및 면세점에 총 28곳이 입점해 있다. 

 

해외에서는 중국 베이징, 상하이, 선전 등에 22곳을 비롯해 일본, 홍콩, 미국, 영국 등 12개국에 45곳의 스토어를 운영하는 세계적 기업으로 부상했다. 

 

회사 설립 13년 만에 세계 패션계에서 유명 브랜드로 완벽하게 떠오른 것이다.

 

이와 함께 세계적 안경회사인 젠몬은 2016년 로봇회사를 인수에 이어 2019년 향수 브랜드 ‘탬버린즈’ 런칭, 2021년 케익 중심의 디저트 카페 ‘누데이크’를 설립하고 조만간 새로운 의류 브랜드의 런칭을 준비 중이란 소식이다. 

 

젠몬이 어떤 새로운 시도로 또 한 번 세상을 놀라게 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젠몬은 역시 어느 방향으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 같은 예측불허의 혁신 기업이다.


출처: 옵틱위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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