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사 회원들이 전국의 일선 안경원을 교묘하고 비열하게 매도하는 몇몇 안경사 유튜브에 대해 대안협과 해당 안경사회가 강력 제재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사진은 일선 안경사들이 분노하고 있는 A채널의 유튜브 동영상 섬네일 모습. 전국의 안경사들이 일선 안경원을 파렴치한 영업장으로 매도하는 유튜브 방송을 수시로 올리는 일부 안경사 유튜버들에 크게 분노하고 있다.
몇몇 안경사 유튜버들이 자신들만이 특별한 전문 기술과 안경가격을 서비스하는 것처럼 자랑하며 전국의 일반 안경원을 교묘하게 깎아내리는 섬네일을 유튜브에 올리는 것에 일선 안경사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는 것.
특히 전국의 안경사들은 국내 안경원 전체의 이미지를 훼손시키는 유튜브 방송을 통해 상당한 매출을 올리며 2호점, 3호점을 개설하는 것으로 알려진 B채널의 행동에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현재 안경사 회원들이 크게 분노하는 A채널은 2018년 11월부터 현재까지 동영상 56개를 올리고 있다.
A채널은 국내의 모든 안경원들이 폭리를 취하는 것처럼 섬네일에 ‘눈탱이 맞았는지 확인하는 방법’ ‘안경원에서 절대 말 안해주는 누진다초점안경에 관한 2가지 비밀’ ‘절대 가면 안 되는 안경원 유형’ 등을 올리며 마치 자신의 안경원만 전문적이고 안경을 정상적인 최저가로 판매하는 것처럼 선전하고 있다.
현재 A채널의 구독자는 12만 1천명, 총 조회수는 9백 6십만회 이상 기록하며 유명 인플루언서에 등극해 종종 일반 언론에도 등장할 만큼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지금도 이 채널은 유튜브를 통해 ‘많은 안경사들이 다초점안경을 제대로 할 줄 몰라요’라는 섬네일을 서슴없이 올리며 일선 안경사들의 전문성을 매도하고 있다.
이를 시청한 그의 채널 구독자들이 일반 안경원에 대해 잘못된 인식을 갖게 될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문제의 B채널도 자신의 안경원 이외의 모든 안경원들을 마치 3류 또는 파렴치한 곳으로 매도하는 유튜브 방송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사실상 A채널보다 더 심한 섬네일을 올리는 B채널은 안경 프랜차이즈 이름으로 2022년 4월부터 운영되었는데, 이 채널은 짧은 방송기간에도 동영상 가짓수가 341개, 구독자 9만 5천명, 총 조회수 1천 4백만회 이상을 기록하며 국내 정상급 유튜버로 올라가 있다.
B채널은 운영자가 동영상에 직접 출연해 ‘안경 많이 남는 거 맞습니다. 우리 안경원에서 합리적으로 구매하세요’ ‘안경업계의 삐뚤어진 마케팅’ 등의 섬네일을 올린 후 ‘그동안 얼마나 해 처먹은 거예요? 소비자 얼마나 농락한 거예요?’ 등의 자극적인 문구로 전국의 일선 안경사를 못된 장사꾼으로 매도하고 있다.
유튜브 통해 맞대응 방송하자는 의견도 나와
한 안경사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유튜브 안경 광고를 보니까 어이가 없네요. 무진장 싸게 판다고 이야기하네. 도떼기시장인가, 장사치인가. 물 다 버리네’ ‘안경사 유튜버에 의한 안경원의 신뢰 저하가 심각하다. 야매 안경사 유튜버들 때문에 안경사 이미지가 개양아치 집단이 되었다’ ‘이 안경사 꺼, 몇 번 봤는데 좋은 안경이 무엇인지 알린다는 것보다 무언가를 공격하는데 집중돼 있다’ 등 비난 글이 폭주하고 있다.
B채널 운영자의 안경원이 소재한 서울 은평구분회의 관계자는 “이 안경원은 이미 오래 전부터 우리 지역에서 수없이 문제를 일으킨 곳으로, 이전 집행부도 수차례 직접 방문해 대화하고 관할보건소에 신고하는 등 제재에 나섰지만 아직 해결이 안됐다”며 “지금은 분회 차원의 해결은 이미 선을 넘었고, 이제는 중앙회나 서울시안경사회에서 제재하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대안협 중앙회의 이형균 홍보부회장은 “중앙회 집행부는 문제의 유튜버들로 인해 소비자들에게 잘못된 인식이 확산되는 것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며 “지난달 정기이사회에서 이들이 끼치는 폐해가 막대함을 깊이 인식, 이들을 윤리위원회에 회부 등 여러 방안을 찾고 있으니 회원들께서는 조금 더 기다려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선 안경사들은 대안협 또는 분회에 이들 안경사 유튜버들의 광고를 즉각 중지시킬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들의 파렴치한 유튜버에 마땅한 제재 수단이 없다면 대안협이나 분회, 안경사 회원들이 직접 이들에 맞대응하는 유튜브를 제작•방송하자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현재 국내 안경가격은 30년째 하락을 거듭하고 있다.
그 결과 일선 안경원의 안경가격은 세계에서 가장 낮게 형성되어 있다.
국내 안경원 대부분이 최저 마진률로 최악의 상황에 빠져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처럼 어려운 상황에 있는 일선 안경원에게 몇몇 유튜버들이 교묘한 섬네일로 피해를 가중시키고, 국민과 일선 안경사를 이간질하고 있다.
한편 본지는 메일을 통해 A채널 운영자에게 현재 입장과 향후 추진 방향 등을 질의했으나 아직까지 그는 어떤 답변도 내놓지 않고 있다.
A채널 섬네일 일부
-안경점에서 진열품 주면서 새 상품이라고 하는 어이없는 이유 ㅋㅋ
-모 안경원에서 손님들 호구 잡는 신박한 방법
-수백만원대 안경, 충격적 진실?(안경점에서 절대 말 안해줌)’
-티타늄 안경테 실체? 안경사들이 말 안해주는 3가지
B채널 섬네일 일부
-안경점에서 호구 당하지 않는 방법
-안경 많이 남는 거 맞습니다. 저희 매장에서 합리적으로 구매하십시오
-안경사 경력 30년 이상 된 사람들만 직원으로 고용하는 이유
-시력검사 오래하는 안경원 거르세요
-안경업계의 삐뚤어진 마케팅. PB상품의 업택 세일
-이 한편으로 선글라스 호구 안 당함
출처: 옵틱위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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