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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사들, 안경원에 외부자금 유입•인터넷 도입 반대 본지 창간 기념해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 안경사의 79.4%가 안경원에 외부자금 유입 반대, 인터넷 도입은 90.4%가 반대 특별취재반 2024-01-31 20:15:13

우리나라 안경사의 대다수가 안경원에 법인화를 통한 외부자금 유입(투자)과 안경류의 온라인 직접 도입 판매에 부정적인 의견을 가진 것으로 조사되었다. 

 

본지가 창간 14주년을 기념해 현직에 근무하는 안경사 31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 안경사의 79.4%가 국내 안경원에 외부자금 유입(투자)을 반대하고, 안경원의 인터넷 직접 도입도 90.4%가 반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동안 여러 차례 논란이 일었던 일부 대기업의 자본 유입(투자)과 최근 안경사의 핫이슈로 떠오른 온라인 문제, 즉 안경원의 인터넷 쇼핑몰 직접 참가를 대다수의 안경사들이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설문에 응답한 안경사 대부분이 반대 의견을 보인 것은 급속한 변화에 대한 안경사들의 소극적인 태도를 드러낸 것으로 볼 수 있으나 분명한 점은 그 근본에는 국민 안 보건의 훼손을 막으려는 안경사들의 뜻이 결집돼 있음을 알 수 있다. 

 

 

안경원 외부자금 도입 반대는 종속 우려 때문

우선 국내 안경원에 법인화를 통한 외부자금 유입(투자)에 대한 설문에는 응답 안경사의 79.4%가 ‘반대한다’고 답변하고, ‘찬성한다’는 응답은 19%에 불과했다. 

 

즉 반대가 찬성보다 3배 가까이 많다는 것으로, 이 문제에 대한 안경사들의 거부 의사를 분명하게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외부자금 유입(투자)을 반대하는 이유를 묻는 설문에는 ‘기존 안경원이 투자자에 예속될 것을 우려해서(69.2%)’ ‘기존 안경원의 자본잠식이 일어날 것(26.7%)’으로 응답했고, 찬성하는 이유로는 ‘안경원의 성장을 위한 외부자금 유입 필요(57.6%)’ ‘고품질 제품의 구입•판매 증가(32.2%)’ 등으로 답변했다. 

 

설문에 응답한 경기도 수원시의 한 안경원 원장은 “안경원에 외부자금의 유입을 허용하는 것은 ‘안경사 1인이 하나의 안경업소만을 개설할 수 있다’는 현행법과 배치될 수 있다”며 “주식회사 형태의 자금예치, 주식으로 대가를 받는 엔젤투자 등 다양한 형태의 간접투자라면 감안할 여지도 있으나 직접적인 외부자금의 유입은 결단코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안경원의 온라인 도입은 안 보건 때문에 반대

또한 근래 안경사에게 가장 큰 이슈가 되고 안경류의 온라인, 즉 안경원에서 안경테나 선글라스 등 공산품을 인터넷으로 직접 판매하는 것을 묻는 설문에는 응답 안경사의 대다수가 반대의 뜻을 나타냈다. 

 

실제로 ‘인터넷 도입을 찬성한다’는 응답은 9%에 지나지 않았다. 

 

이에 반해 인터넷 도입을 ‘반대한다’는 의견은 무려 90.4%로 안경사의 절대 다수가 반대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안경원의 인터넷 판매 도입을 찬성하는 이유로는 ‘시대 변화에 대응(50%)’을 꼽았는데, 모든 것이 네트워크와 연결된 세상에서 안경원만 뒤쳐질 수 없다는 의견이었다. 

 

그러나 반대한다는 주된 이유는 ‘정부에 안경류의 온라인 판매를 허용할 빌미가 되므로(68.7%)’ ‘안경원 간 경쟁을 유발하기 때문(27.8%)’ 등을 선택해 대다수 안경사들이 현재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콘택트렌즈의 온라인 판매 허용을 극력 반대하고, 안경원의 과당경쟁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경기도안경사회의 한 부회장은 “시력 보전의 핵심 의료기기인 안경렌즈, 콘택트렌즈는 안경사의 전문적인 검안과 처방을 통해서만 그 효용성을 발휘할 수 있음으로 인터넷 판매는 안 보건에 커다란 위해를 끼칠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며 “안경원이 매출을 늘리기 위해 판매 루트를 온라인 인터넷까지 확장하는 것은 안경원에 유혹이 될 수 있지만, 안경원에 온라인이 확산되면 결국 안경사의 고유 업권이 모두 무너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로써 이번 안경원에 외부자금 유입과 온라인 도입을 묻는 설문에 대다수의 안경사가 반대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서울과 부산, 그리고 경기도권의 총 208곳 안경원의 안경사 311명을 대상으로 지난 23일부터 29일까지 7일간 SNS 설문지 등을 통해 진행되었으며 표본오차는 ±3.1%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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