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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택트 사용자, ‘혈중 PFAS 농도’ 높다 최윤형 교수팀, 콘택트와 PFAS 노출의 연관성 규명 학계 일각선 ‘유의미한 차이 없다’ 강조 김태용 기자 2024-01-31 20:04:23

콘택트렌즈 사용자들의 혈중 과불화화합물(PFAS)의 총 체내 축적 유해물질이 일반인에 비해 1.2배 높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었다. 

 

지난 11일 고려대학교 보건환경융합과학부 최윤형 교수와 고려대 안암병원 안과 김동현 교수는 콘택트렌즈를 자주 사용하는 미국인 7,270명을 대상으로 콘택트렌즈 사용과 PFAS 노출 간의 연관성을 규명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환경과학분야 전문학술지 「케모스피어」를 통해 발표된 이번 연구에 따르면, 콘택트렌즈 사용자는 사용하지 않는 대상자에 비해 혈중 PFAS의 총 체내 축적 유해물질이 평균 1.2배 높다는 것을 확인했다. 

 

개별 PFAS의 혈중 농도는 콘택트렌즈 사용자에서 과불화옥탄산(PFOA) 0.41 ng/㎖, 과불화학센술포네이트(PFHxS) 0.28 ng/㎖, 과불화옥탄술폰산(PFOS) 1.75 ng/㎖가 유의하게 높게 검출됐다. 

 

또 PFOA 노출로 인한 건강상 영향에서 자유로운 것으로 추정되는 인구는 콘택트렌즈 사용자 중 5.8%, 콘택트렌즈 미사용자 중 16.4%로 추정됐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최윤형 교수는 “콘택트렌즈는 일반 생활용품과 달리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제품이 존재하지 않고, 소비자가 PFAS의 위험 정보를 인지하더라도 안전한 콘택트렌즈 제품을 선택할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며 “이 같은 의료기기는 국민의 건강을 위해 정부 차원에서 환경유해물질 규제를 강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10~20대 청년들이 소프트 콘택트렌즈를 많이 착용하기에 이처럼 건강을 위해할 가능성을 제대로 홍보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에 동신대 안경광학과의 전인철 교수는 “이번 연구는 대조군이 1,502명, 실험군이 158명으로 10배의 차이가 있어 통계적으로 오류 가능성이 높다”며 “일반적으로 독립비교검정을 해야 하지만, 일반 선형회귀분석을 시행해 차이가 있어 보이고, 무엇보다 4가지 PFOA, PFNA, PFHxS, PFOS 중 퍼플루오로옥탄산(PFOA)과 퍼플루오로헥산술폰산(PFHxS)만 약간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나머지는 유의미한 차이가 없다”고 지적했다. 

 

계속해서 전 교수는 “이 연구는 콘택트렌즈 온라인 판매에 대한 반대 자료로 일부 사용될 수 있지만, 국민이 안경사를 전문가로 보느냐에 대한 의구심이 있기에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지는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마산대 안광과의 서재명 교수는 “PFAS가 눈에 미치는 명확한 기전이나 과학적 근거가 아직 충분하지 않기에 사회적으로 불안감을 조성할 필요는 없다”며 “다만 PFAS가 갖고 있는 잠재적인 위험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기에 이를 대체할 안전한 물질의 개발이 시급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한편 PFAS는 아웃도어 의류, 식품 포장재, 종이빨대, 프라이팬, 화장품 등에 사용되는 방수코팅제 유기불소 물질군으로, 화학적으로 잘 분해되지 않고 환경과 생체 내에 장시간 잔류해 ‘사라지지 않는 화학물질’로 불린다. 

 

또 PFAS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몸속에 축적돼 갑상선 질환, 고콜레스테롤혈증, 임신성 고혈압, 신장암, 정소암, 당뇨 등과 같은 질병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문의 02)3290-56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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