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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화와 안경/ 초기 바로크의 거장, 카라바조 다비치안경체인 부회장 박성훈 2023-01-31 12:23:25

[성 마태의 소명] 1600년, 캔버스에 유채, 산 루이지 데이 프란체시 성당, 로마. 본명은 ‘미켈란젤로 메리시’로 이태리 밀라노 근처 카라바조에서 태어나 13세에 화가의 길로 들어선 카라바조(1571~1610)는 20세에 청운의 꿈을 안고 로마로 올라가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무엇보다 그는 서양회화에서 테네브리즘(명암 대비법; 그림을 마치 연극의 한 장면처럼 어둠속의 대상을 집중 조명 ‘스포트라이트’함으로써 극적인 효과를 자아내는 기법)을 처음 도입한 화가로 잘 알려져 있다. 

 

작품 대부분을 어둡게 처리하고 주인공 주변에 빛이 떨어지도록 하여 인물 표현이 아닌 인물의 내면적 심리를 잘 표현할 수 있어 조루주 라 투르, 렘브란트, 벨라스케스 등 수많은 화가들에게 영감과 영향을 주어 바로크회화의 창시자로 불리며 - 우리가 ‘미켈란젤로’라 부르는 르네상스 시대 유명화가-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와 함께, 이탈리아 최고의 화가로 평가받고 있다. 

 

이 작품은 마태복음 9장 9절에 예수가 마태에게 나타나 ‘나를 따르라’라고 하신 신약성경 구절을 바로크적 상상력으로 매우 극적이고 긴장감 넘치는 광경으로 재구성하고 있다. 

 

가버나움 세관에 근무하던 세무담당인 마태의 어두컴컴한 사무실에 갑자기 들어선 예수가 마태에게 손을 들어 올리자 그는 ‘저 말이십니까?’하고 반문하듯 손가락으로 자신을 가리키고 있다.

 

그러나 옆에선 아직도 코를 쳐 박고 열심히 돈을 세는 남자와 왼손으로 안경을 잡고 선 늙수레한 노인은 예수의 출현을 전혀 모르고 있는 모습이다.

 

 



[아담의 창조] 1510, 프레스코, 시스티나 예배당, 바티칸 카라바조의 작품 속 쏟아지는 복음의 빛 아래에 뻗은 예수의 팔은 바티칸의 시스티나 예배당 천장에 그려진 미켈란젤로의 <아담의 창조>에 나오는 아담의 팔과 손 모습 그대로다.

 

 





[골리앗의 머리를 든 다윗] 1605~1606년, 보르게세 미술관, 로마. 나폴리에서 기다리면서 로마에 있는 시피오네 보르게세 추기경에게 자신의 사면을 요청하기 위해 화가 자신의 초상을 함께 묘사한 작품으로, 젊은 시절의 당당했던 자신(다윗)과 살인과 폭행을 일삼아 평생 현상범 신세로 도망자가 된 늙은 자신(골리앗)을 함께 그려 넣었다. 

 

마치 추기경에게 고해성사를 하는 듯 그려진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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