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독일은 안경광학과 학업 체계부터 안경사와 검안사의 업무영역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다.
특히 시력 측정과 안경의 조제 가공 업무를 제외하고는 영역 차이가 더 크다.
이번 호에서는 독일 안경광학의 협업 업무영역에 대해 살펴보겠다.
한국에서 안경사는 타 직종과의 협업이 극히 제한적이기에 관련 내용을 안경광학과 학업과정에서 배우는 비중도 극히 적다.
반면에 독일의 옵토메트리 업무는 타 직종과의 협업을 중시해 학업과정에서 교육이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다.
예컨대 시각에 있어서 보는 것은 학습된 과정이고, 시각 시스템도 여러 감각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훈련을 고려할 수 있다.
시각 영역 발달은 움직임, 자세, 반사 및 균형과 관련이 있다.
따라서 시각 영역의 결함은 우리 신체의 다른 하위 시스템의 결함과도 연결될 수가 있다.
즉 어떤 결함이 있을 때 시각적인 결함이 있는지를 고려해야 한다.
고려해야할 목표는 시각 결손과 지각 장애(Scheimann & Wick 또는 OEP21)를 분석하고, 그 원인이 시각 시스템에 있는지 아니면 전체 시스템의 장애에 있는지를 명확히 하는 것이다.
따라서 정확한 처방을 위해서는 협업이 중요하다.
이에 행동 발달과 교정 등 대표적인 안경광학과의 협업 분야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1) 행동 발달과 교정
행동 교정은 대표적인 협업 분야로 여기서 협업의 목표는 행동 능력을 회복하는 것이다. 전체론적인 접근 방식(움직임, 지각, 주의, 모든 측면의 상호작용 포함)을 따른다. 시각적인 감각을 의미 있게 사용할 수 있도록 감각을 통합·조직화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게 한다.
(2) 자폐증
검안사들은 상호 소통이 어려운 어린 환자의 시력검사 때나 눈맞춤 부족, 시력 증가, 색 지각 장애, 전경과 배경을 구별하기 어려워 함. 종종 녹내장, 안구운동 감소 등을 예의 주시할 수 있다.
(3) 번 아웃
정서적 과부하로 인한 육체적, 정신적, 정서적 피로를 호소한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정서적 피로(주요 증상), 이인화(환경에 대한 관심 부족), 수행능력 감소(심계항진, 수면 및 시력 문제)가 나타나며, 해당 환자들은 시각적으로 양안시 장애, 터널 비전, 작열감, 시각적 과부하 등을 표현한다.
(4) ADD/ADHD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 학습 능력 부족을 특징으로 한다. 신경생물학적으로는 신경 전달 물질 시스템의 활동부족으로 인해 지각, 인지 및 감정 처리에 변화가 나타난다. 균형 불량, 청각, 시각 및 시각 운동 지각 장애(일정한 형태, 형상 및 공간 지각, 감각 운동 장애)는 양안시 기능, 운동, 수렴, 조절 및 지각을 위한 일반적인 행동 검안 응용 프로그램이 가능하다.
(5) 정골의학
신체 긴장의 결과로 사시, 복시, 시야결손, 녹내장, 백내장, 근시, 원시, 안진 등이 나타날 수 있다.
(6) 발달 장애
아동 연령에 적합하지 않은 모든 발달에 영향을 미친다. 검안학 영역에서는 DTVP-2 또는 FEW-2 테스트를 통해 발달 상태를 테스트한다.
(7) 읽기 및 쓰기 문제
난독증과 달리 읽기와 쓰기에 불특정한 어려움이 있는 경우를 말하며, 기질적 손상은 배제되어야 한다. 독일에서는 저학년들 중 5% 이상이 읽기 및 쓰기에 문제를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정확한 안구 운동, 시각적 지각, 시각적 기억 및 감각 통합이 필요하다. 따라서 독일에서는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에 이 같은 시각적인 문제점을 갖고 있는지 파악한 뒤 빠른 교정을 시작하고 있다.
이에 눈 건강을 최일선에서 책임지는 한국의 안경사들도 위의 사항들에 대하여 고려할 분야와 영역이 보다 더 넓어지기를 기대한다.
출처: 옵틱위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