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안경업계의 5년 후는 어떤 모습일까?
크게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하는 사람들도 있을 수 있고, 또 지난 몇 년간 안경업계의 전문성을 위협해 온 민간업체들의 등장으로 인해 미래를 부정적으로 예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지난 2021년 10월, 독일의 안경사를 위한 월간지 「Focus」는 이런 상황을 예측하는 독일 안경업계 종사자들과 독일인들이 바라보는 5년 후 독일의 안경업계에 대한 인터뷰 기사를 게재했다.
한국과 독일은 사회와 문화 등 정책적으로는 많은 차이가 있지만, 안경원의 운영과 판매 방식은 크게 다르지 않기에 해당 인터뷰를 통해 한국 안경업계의 미래를 가늠해 본다.
해당 인터뷰는 2명의 안경사, 그리고 광학기기 및 광학렌즈 등 광학업계 종사자 3명 등 총 5명의 안경업계 관련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독자를 위해 결과를 먼저 밝히면 독일의 안경사들은 안경업계의 5년 후 모습이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세부적인 측면에서는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향후 변화로는 기술 혁신을 기대하며, 정확한 공정을 위한 3D 프린터 등 정밀한 후속 검사를 위한 기기 등을 전망했다.
그리고 안경사의 업무는 수공업에 속하지만, 앞으로는 더 이상 수공업에 큰 비중을 두지 않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기술의 발달로 수공업에 중점을 두기보다는 고객이 원하는 바를 파악하고 적절한 솔루션을 제공해줄 수 있는 안경사 개개인의 능력이 부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전문 안경사 대신 단순히 측정장비 사용을 교육받은 저임금 직원들을 고용하는 안경원이 많아질 수 있다고, 고용 측면에서 비판적으로 봐야한다고 인터뷰는 밝혔다.
독일은 한국보다 안경사의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어서 충분히 예상되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
한편 광학업계 종사자들은 과거 제조업체에서는 대량생산을 목표로 하여 안경사들이 다양한 복잡한 조제와 가공 과정들을 수행해야 했지만, 지금의 추세는 바뀌었다고 말했다.
초발수 코팅에서 스포츠 고글과 같은 특수 마감 처리에 이르기까지 산업 기계는 크게 발전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독일의 일부 프랜차이즈 안경원 가운데 렌즈 아웃소싱 주문 제작 비율이 증가했고, 그 비율은 앞으로 더욱더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이들은 광학부문에서의 변화보다 디지털화에서 큰 변화를 전망했다.
조제, 가공, 설계 분야에서 모두 지금보다 훨씬 쉽고 안전해지는 방식으로 변화할 것으로 예상하며, 완전 자동화된 시스템까지 향후 몇 년 이내에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안경원에서 실행하게 될 수공업은 극히 경미한 ‘수리’ 정도로 제한될 것으로 보았고, 서비스 측면에서의 고객 상담, 판매는 기술의 발전이 대체할 수 없는 부분이기에 안경사들이 해당 분야에 집중할 것으로 예측했다.
또한 물을 재사용하고 조제가공 잔류물을 깨끗하고 친환경적으로 처리하는 등의 환경적 측면과 같은 추가 서비스를 포함한 기술의 발전에 집중하고 있다고 예고했다.
아웃소싱 지역 센터들의 형성 역시 환경적인 측면에서 그 일부이기에 프랜차이즈 업체뿐만 아니라 소규모 안경원들도 참여하게 되기를 기대했다.
또한 시력검사 측정은 현재 0.05 디옵터 단위의 표준 시력 측정, 조제 기준 등이 향후 0.01디옵터 단위로 세밀화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상에서 보았듯이 독일 안경업계의 변화과정은 한국 안경계도 향후 예상되는 문제이기에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출처: 옵틱위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