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안과의 허위·과잉 진료가 기승을 부리면서 매일 100억원 상당의 실손보험금이 낭비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달 모 신문사가 입수해 공개한 A보험사의 내부문건에 따르면 백내장 수술로 청구된 보험금은 2021년 하루 평균 30억원대였는데, 올해 초 50억원을 초과하고, 3월에는 100억원으로 급증했다.
특히 백내장 수술의 보험금 청구 상위 15개 병원은 1월 대비 2월의 청구금액이 많게는 1.7배나 증가했는데, 보험사들은 3월에는 더 급증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처럼 백내장 수술이 갑자기 폭증한 것은 일부 안과에서 환자들에게 1~3월 안에 수술할 것을 적극 권했기 때문으로 짐작되는데, 의료계에 갑자기 ‘절판 마케팅’이 성행한 것은 4월부터 백내장 실손보험금 지급 기준이 강화됐기 때문이다.
금융당국과 보험업계는 적자를 줄일 대책으로 백내장 수술 보험금 지급기준을 강화했는데, 그 주요내용은 보험금 청구 때 ‘세극등 현미경검사 결과’의 제출 등이다.
한 보험사의 관계자는 “가장 큰 문제는 일부 안과에서 부당하게 청구한 보험금을 선량한 실손보험 가입자들이 부담한다는 점”이라며 “이 같은 도덕적인 해이로 인해 정작 필요한 사람이 제대로 혜택을 누리지 못한다는 점에서 이를 근절하고 처벌할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백내장은 국내 주요 수술 33개 중 1위이고, 작년 백내장 증상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만 140만명에 달한다.
과거 70대 이상이 주로 받던 백내장 수술을 근래 40~50대가 많이 받고 있다.
출처: 옵틱위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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