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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안경광학과 졸업생을 바라보며… 다양한 분야로 진출 가능한 독일의 안경사 한국 안경사들은 제한된 업무로 가능성 차단 김현선 검안사 2022-02-28 20:44:25


올해 새내기 안경사 1,290명이 탄생했다는 본보 보도(2022115일자)를 보며 그들의 앞길에 축복과 영광이 있길 바란다.

 

이에 독일의 안경광학과 졸업 후 그들의 진로와 비교해 보고자 한다.

 

독일에서 안경사가 되기 위해서 반드시 대학에 진학할 필요는 없다.

 

독일은 직업교육이 매우 활성화 되어있는 나라이며, 마이스터 교육과정을 통해 해당 직업의 자격을 획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일 역시 대학 졸업자를 더욱 인정해주고 있으며, 이름 옆에 B.Sc를 붙여서 대학 이학사(Bachelor of Science)’ 학위자임을 높게 평가해 주고 있다.

 

독일의 안광과 소속 대학과정과 직업 교육과정의 가장 큰 차이는 대학 교육과정은 검안 및 의료적인 부분에 중점을 둔다는 점이다.

 

대학 졸업생들은 학부 과정 중 검안 및 의료적인 부분을 이수하였기에, 이로 인해 상대적으로 마이스터 출신보다 다양한 진로로 나아갈 수 있다.

 

대표적인 예로 검안사, 저시력 담당 검안사, 콘택트렌즈 스페셜리스트, 스포츠 전문 옵토메트리스트, 그리고 양안시 전문 검안사 등이 있다.

 

다양한 분야 중 지면이 짧아 모두 언급하지는 못하고 그 중 콘택트렌즈 스페셜리스트 직업에 대하여 소개하면, 이들이 근무하는 콘택트렌즈 전문점은 우리나라의 콘택트렌즈 전문점과는 매우 상이하다.

 

특히 이들은 각막이상 등의 치료용 목적의 콘택트렌즈를 처방해 주는 것에 업무의 주목적이 있다.

 

독일의 콘택트렌즈 스페셜리스트들은 콘택트렌즈 처방을 위해 세극등이나 각막곡률측정계(Keratometer)는 물론 펜타캠(3차원 전안부 CT촬영장비)과 각막 지형도 검사장비인 케라토그라피까지 모두 사용할 수 있다.

 

또한 플루오레세인 약물을 통해 콘택트렌즈를 평가하는 것도 가능하다.

 

반면 우리나라에선 대학 학부과정 중 이에 대해 모두 배우지만 현장에서는 사용이 제한되어 과거부터 의료기기 사용제한을 풀어달라는 목소리가 많았고 여전히 사용을 제한받고 있는 실정이다.

 

독일에서는 일반 안경원과 달리 콘택트렌즈 전문점에서 콘택트렌즈 처방 시 최초 처방료를 청구한다.

 

처방료는 기본적으로 20만원에서 45만원까지 달한다.

 

물론 콘택즈렌즈 비용은 별도로 청구된다.

 

이처럼 한국과 달리 상대적으로 높은 처방료 비용에 필자 또한 처음에는 의아했으나 점차적으로 독일인들의 콘택트렌즈 스페셜리스트에 대한 신뢰가 깊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한국과 독일 양국에서 대학과정을 졸업한 필자는 한국의 교육과정이 독일에 비해 결코 뒤지지 않는다고 확실하게 말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일에 비해 너무 제한된 업무만을 수행하는 한국의 안경사들에게 다양한 진로의 가능성이 열렸으면 한다.

 

이를 통해 우수한 학생의 이탈을 막을 수 있을뿐더러 새내기 안경사들이 국민 시 건강에 더욱더 매진하고, 다양한 전문가들로 성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출처: 옵틱위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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