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부등시 환자의 단순 굴절이상 처방에 의한 시광학적 문제
▲ 전인철 (사)대한안경사협회 중앙회 교육부회장/ 동신대학교 대학원 옵토메트리학과, 안경광학과 학과장/ 대한시과학회 편집위원장
사람은 두 개의 눈을 가지고 있고, 그로 인하여 입체적으로 사물을 볼 수 있게 된다.
두 눈의 굴절이상의 차이가 있는 눈을 부등시라고 하며, 부등시는 약 6~7% 정도로 알려져 있다.
부등시 환자에게 안경을 처방하는 경우 단순하게 각 눈의 굴절이상만을 판단하여 안경으로 처방하면 문제가 된다.
두 눈의 교정 도수 차이로 인하여 상의 크기가 다르게 보이는 부등상시가 유발되기 때문이다.
두 눈에 맺히는 상의 크기 차이로 인하여 뇌에서 다른 사물로 인식하여 두 개로 보이거나 한 눈을 억제하는 과정이 발생되고 그로 인해 약시로 이행될 수 있다.
또한 두 눈의 상의 크기를 동일하게 만들려고 노력해야 하게 때문에 두통, 어지러움 등의 불편 증상이 발생된다.
대표적인 불편 증상과 빈도는 표1과 같다.
▲ 표 1. 부등상시 환자의 불편 자각 증상 (출처 : Symptoms of Aniseikonia Patients by Bannon and Triller)
부등시가 있는 사람을 단순하게 두 눈의 굴절이상만을 측정한 후 온라인으로 안경을 주문하게 된다면 부등상시를 확인할 방법이 없다.
부등상시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부등상시 시표를 이용하여 두 눈의 상의 크기를 확인해야 한다.
▲ 그림 1. Awaya 부등상시 시표(출처 : https://www.good-lite.com)(좌측) 그림 2. 부등상시 검사용 시험렌즈(1~6% 평면)(출처: ㈜남대문한알)
부등상시를 확인하기 위해 사용되고 있는 시표는 대표적으로 Awaya 시표와 쌍디귿자 시표가 사용되고 있고, 현재 부등상시 검사를 위한 시험렌즈가 시중에 판매되고 있다(그림 1~2).
부등상시 검사용 시표와 시험렌즈를 이용하여 좌우안의 상의 크기 정도를 확인한 후 발생할 수 있는 자각증상을 해결해야 한다.
두 눈의 시력차이가 있는 경우 안경사가 현장에서 부등상시를 확인한 후 별도의 주문렌즈를 처방해야 한다.
상의 크기를 교정하기 위해서는 안경렌즈의 파라미터를 변형하여 상의 크기를 조정해야 한다.
안경렌즈의 두께, 전면곡률, 굴절률 등을 조정하여 상의 크기를 유사하게 보이도록 해야 한다.
안경배율을 계산하는 식은 다음과 같다.
안경배율(SM) = 굴절력계수 × 형상계수
lυ (안경면에서 입사동까지 거리(mm))
Dυ′(안경렌즈의 상측정점굴절력(D))
D1′(안경렌즈의 전면굴절력(D))
t (안경렌즈의 중심두께(mm))
n (안경렌즈의 굴절률)
두 눈의 망막 상 크기 차이가 1% 이하라면 어느 정도 적응이 가능하여 생활하는 것이 가능하지만 2% 이상 차이가 있다면 매우 불편한 자각증상을 호소할 수 있고, 5% 이상이라면 양안시가 불가능하여 복시 또는 억제가 발생하게 된다.
2018년 국내에서 연구된 ‘부등상시 보정안경의 임상성능 평가’에 따르면 부등시를 교정하기 위해 부등상시 보정렌즈를 처방한 후 광학적인 효과와 주관적 만족도를 평가한 결과, 교정시력의 개선과 부등상시도의 감소 그리고 입체시가 개선되었고 착용자의 주관적 만족도가 크게 향상되었다고 하였다.
안경은 시력이 좋지 않은 사람에게 건강한 시 생활을 제공할 수 있는 좋은 도구다.
편안한 안경 처방을 위해서는 단순하게 기계적인 검사만을 통해 망막에 초점을 가져올 수 있는 도수(굴절력)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다.
착용 교정굴절력의 결정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착용자의 동공간 거리, 광학중심 높이, 얼굴의 형상에 따른 피팅, 좌우안의 도수 차이에 따른 부등상시 여부 등을 확인하는 과정이 필수적이다.
출처: 옵틱위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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