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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사들, ‘거지같은 안경원’ 막말에 발끈 모 업체 대표, 판매하지 않은 안경테의 피팅 거부한 안경사에 막말 일선 안경사들은 해당 브랜드 불매 나설 듯 허정민 기자 2021-05-31 21:49:31


▲ ‘거지 같은 안경원’이라 막말한 해당 업체 대표의 인스타그램 캡처.

근래 한 안경업체 대표의 말에 안경사들이 크게 분노하고 있다.


이번 사태의 발단은 지난 15일 인스타그램에 한 소비자가 올린 글에서부터 시작됐다.


그는 ‘*** *** 피팅은 어디서 받나요? 따로 해주는 곳이 있나요? 일반 안경점 가니 취급하지 않는 브랜드라고 피팅을 안 해주네요라고 썼다.


이에 대해 해당 업체의 대표는 안경 차별하는 기본도 안 된 거지같은 안경원은 가지 마시고 저희 제휴 안경원에 가십시오. *** *** 홈피에 자세한 정보 있습니다라고 답변을 올렸다.


해당 대표의 댓글을 본 한 안경사는 인스타를 통해 피팅 서비스는 구입한 곳에서 받는 것이 상식이며, 판매하지 않은 제품은 피팅을 거절할 수 있습니다. 안경원에 안경테를 납품하는 회사 대표로서 거래하지 않는 테를 피팅하지 않았다고 해서 공개적인 SNS에 거지같은 안경원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적절치 않습니다. 위 댓글을 삭제하거나 수정할 기회를 드리겠습니다라고 했다.


그러나 해당업체 대표는 그건 당신 생각이고 나는 내 생각을 얘기한 것이니, 당신이 이래라저래라 오지랖 떨 이유 없습니다라고 다소 거칠게 반응했다.


이후 온라인의 각종 안경사 커뮤니티 사이트엔 이런 사실을 알게 된 일반 안경사들이 울분에 찬 글을 게재했다.


이곳엔 나이키 신발을 아디다스 매장 가서 수리해 달라고 하면 그게 될까, 올바르게 대응한 안경원을 거지같은 안경원이라 모욕하고, 수정할 기회를 줬는데도 무시하다니 어이가 없다’ ‘온라인으로 판매된 안경을 제대로 값어치도 못 받으면서 피팅을 해줘야 한단 말인가’ ‘대한안경사협회는 뭐하는 거냐, 안경사의 대표라면 이런 일에 앞장서서 대응해라등 안경사들의 다양한 의견이 올라왔다.


이처럼 안경사의 반발이 커지자 지난 18일 해당 업체 대표는 안경사 커뮤니티에 피팅은 가격을 청구해야 한다. 공짜로 피팅을 해주란 얘기가 아니다. 대신 안경은 차별하지 말아야 한다. 다만 비싼 테, 서비스 상으로 리스크가 있는 테에 대해선 거부할 수도 있다제 표현이 과격했다는 것에는 비난받아도 할 말이 없지만 일반적인 안경원을 모욕했다, 인성이 어떻다는 등의 비난은 와 닿지 않는다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에 대해 일반 안경사들은 사과인지, 변명인지, 반격인지다양성이 공존하네’ ‘나는 오늘부터 *** 가공, 피팅 모두 거부한다’ ‘선후배님들, *** 불매 끝까지 한번 해봅시다등 더욱 불만에 찬 글을 올렸다.


서울시안경사회의 한 분회장은 가벼운 품성을 지닌 업체 대표 때문에 해당 안경테를 거래하던 안경원의 피해가 염려된다대안협이 안경사를 비하하는 행위에 강경 대응해 재발 방지에 힘써주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대한안경사협회 중앙회의 윤리법무위원회 윤일영 위원장은 지난 17일에 사태를 인지하고 해당 업체 대표에게 사과를 요구했는데, 18일 해당 대표가 발표한 입장문은 오히려 안경사의 감정을 더욱 키운 면이 많다중앙회는 지난 24일 문제의 대표에게 안경사 비하 발언을 제대로 사과하지 않으면 명예훼손으로 법적조치를 취하겠다는 내용증명을 발송했다고 설명했다.

문의 02) 756-1001



출처: 옵틱위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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