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유통되는 미러 선글라스의 렌즈 대부분이 멀티코팅을 처리하지 않아 순간적으로 앞이 안 보이는 현상이 발생, 소비자가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이에 대한 단속이 시급한 실정이다.
특히 멀티코팅이 처리되지 않은 미러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운전할 경우 빛의 각도가 변할 때 렌즈 자체가 순간적으로 전방이 보이지 않는 거울처럼 변하면서 큰 사고로 일으킬 위험이 큰 상황이다.
이처럼 미러렌즈가 순간적으로 전방이 보이지 않는 거울화 현상은 미러 코팅렌즈가 빛을 흡수하는 착색렌즈의 앞면에 고도로 빛을 반사하는 코팅막을 결합시켰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선글라스 렌즈가 강한 태양광선(복사선)을 반사시키려면 보통의 착색렌즈(tinted lens)보다 미러코팅 렌즈가 여러 면에서 장점이 많다.
다만 미러 코팅은 단순한 반사성 거울이 아닌 이중반사를 위한 코팅으로 여러 번 코팅된 렌즈일수록 빛 손실이 없어 피사체가 잘 보일 수 있고, 코팅이 여러 겹으로 처리되면 빛의 손실을 줄여줘 깨끗하고 선명한 이미지를 보여준다.
문제는 국내외의 선글라스 생산업체의 대다수가 생산 단가를 줄이기 위해 멀티 코팅을 생략한 미러렌즈를 유통시키면서 소비자의 위험이 가중되고 있는 것이다.
서울 남대문에 소재한 한 안경렌즈 유통업체의 대표는 “현재 시중에서 유통 중인 미러렌즈는 대구나 중국이나 거의 모든 미러렌즈의 내면을 멀티코팅 처리하지 않아 빛의 각도가 바뀔 때 순간적으로 앞이 보이지 않아 운전할 때는 특히 위험하다”며 “빛의 각도에 따라 순간적으로 투과율이 떨어져 위험을 초래하는 이런 미러렌즈를 판매하는 행위는 반드시 법으로 막아야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국내 선글라스 제조업체들 대다수가 국산 미러렌즈는 멀티 처리되어 가격이 비싸다는 이유로 회피하는 반면에 멀티 처리하지 않은 중국산은 가격이 싸다는 이유로 중국산만 이용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개선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서울 중구의 한 원장은 “안경사들이 미러렌즈의 이런 속성을 소비자에게 적극 홍보하면서 미러렌즈의 멀티코팅 처리 여부를 검사하면 선글라스 고객도 다시 찾아오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의 한 안경렌즈 생산업체 관계자는 “국내에서 유통되는 미러렌즈 대다수가 렌즈 내면에 코팅처리를 누락했는데, 이런 위험성이 있는 렌즈는 반드시 시장에서 퇴출시켜야 한다”며 “대한안경사협회는 소비자에게 위험을 주는 이런 저질 미러렌즈를 시장에서 퇴츨시키는 안경원 자정운동과 소비자 캠페인을 벌이는 공익광고에 적극 나서여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