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컴퓨터 보안 소프트웨어 ‘알약’으로 유명한 이스트소프트(대표 정상원)가 안경의 온라인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면서 업계의 시름이 커지고 있다.
안경류의 온라인 판매로 매출 하락에 시달리는 국내 안경원에 초대형 IT업체가 안경 온라인 시장에 뛰어들면서 안경사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것이다.
현재 이스트소프트는 지난해 10월 안경 온라인시장에서 인지도가 높은 피지알社를 인수한 후 이를 ‘스타일팁’으로 개명하고 커머스 시장의 진출을 분명하게 선언한 상태다.
더구나 이미 안경계에 경험이 풍부한 몇몇 경력자를 영입한 것으로 알려진 이스트소프트의 최종 목표는 공테 매장의 프랜차이즈화로 알려지고 있다.
수년 전부터 국내에서 큰 주목을 받은 J사의 영향을 받아 막강한 자금력을 내세워 공테 안경 매장을 프렌차이즈화한다는 소문인 것이다. 만약 이 소문이 현실화될 경우 국내 안경시장에 막대한 피해가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스트소프트 홍보실의 관계자는 “새로 시작하는 ‘스타일팁’의 목표는 기존 안경 온라인 유통망에 이스트소프트의 IT기술을 접목해 안경을 활성화하는 것”이라며 “안경업계에 떠도는 소문과 달리 스타일팁은 오프라인에 진출할 계획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계속해서 그는 “국내의 안경 온라인 구매는 활성화되지 못한 상태로써 자사는 앞으로 인공지능을 활용한 비젼 인식을 통해 안경을 가상으로 얼굴에 착용해 가장 잘 어울리는 안경을 선택하는 프로그램을 개발 중”이라며 “서울 역삼동에 설치한 직영 쇼룸도 온라인에서 판매한 제품의 피팅 등을 위해 운영하고 있는 것이며, 분명한 것은 우리 회사는 오프라인 매장의 확대 계획은 전혀 없는 점”이라고 확인해 줬다.
이어 이스트소프트가 인수한 안경 오라인 쇼핑몰 스타일팁의 한 관계자는 “일부에서 대형 IT업체가 안경 온라인 회사를 인수해서 오프라인에 진출하는 것 아니냐고 의문을 품고 있지만, 내가 알기에 스타일팁이 오프라인 매장에 진출할 계획은 전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온라인에 15년간 전념한 스타일팁이 온라인 마켓을 떠나는 일은 전혀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계속해서 그는 “참고적으로 스타일팁의 오프라인 쇼룸에는 2명 이상의 안경사가 근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안경계 도소매에 종사하는 관계자들은 이스트소프트의 안경계 진출에 다양한 반응과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인천시안경사회의 한 부회장은 “과거에도 모 재벌그룹이 유력 안경업체와 손잡고 안경시장 진출을 시도했지만 결국 흐지부지된 사례가 있다”며 “문제는 자금의 규모가 아니라 안경업계만의 특수성이 있어서 이스트소프트가 오프라인에 발을 들여놓기는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의 02)554-0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