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지금은 삭제된 장비 찾기에 나설 때
  • 본지 허선
  • 등록 2016-04-18 15:40:03

기사수정

봄빛이 넘치는 요즈음 안경계에 때 아닌 꽃샘추위가 매섭다.

 

수도권 지부들이 안경류를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박람회를 개최한 언론사의 신문을 반송하고, 이 신문사는 해당 지부장들이 면허대여와 폭행 다툼했다며 매서운 주먹을 연달아 날리고 있다.

 

협회 중앙회는 시시비비를 가리겠다고 소명위원회를 개최했지만, 결론은 수사기관에서 내려야 한다고 한발 빼면서 즐기는 듯한 모습마저 보이고 있다.

 

그러나 안경사에게 지금 이 시기는 어떤 때인가. 지금은 안경 관련인 전체가 힘을 모아도 부족할 때이다.

 

안경원의 최대 성수기인 3~4월에도 매출이 살아나지 않고 있으며, 선글라스는 바람난 사내처럼 조강지처인 안경원을 버린 지 오래이다.

 

이제는 안경테마저 안경사의 손을 살금살금 벗어나고 있다. 하룻밤 자고나면 매출이 뚝뚝 떨어지는 비상 상황이 일선 안경원의 현주소다.

 

안경사에게 곤혹스러운 일은 또 있다. 최근 안과의사회가 안경사의 시력검사를 조롱하는 포스터를 소속 안과 병의원에 배포한 것이다.

 

이 포스터에는 ‘당신의 소중한 눈, 비전문가에게 맡기시겠습니까? 시력검사는 안과의사에게’라는 문구가 대문짝만하게 적혀 있다.

 

법으로 보장된 안경사의 시력검사를 안과의사들이 뜬금없이 무시하고 나온 것이다.

 

장비를 삭제당한 안경사들의 시력 검사권까지 흔들고 있는 것이다.

 

더구나 지금은 안경원의 잃어버린 장비를 되찾는 준비를 서두를 때다. 2년 동안 개정하지 못하게 묶여 있던 시행규칙을 내년 2월부터 본격적으로 개정하려면 지금부터라도 부지런히 서둘러야 한다.

 

철저하고 빈틈없는 이론 무장도 필요하고 관계 당국자와 이해의 폭을 넓히는 시간도 수없이 가져야 한다. 심지어 삭제된 9가지 장비를 되찾으려면 안과의사회 같은 상대 단체의 사전 동의를 받도록 법에 명문화되어 이들과의 협조 방안도 모색해야 한다.

 

이런 상황에도 협회의 어느 인사는 예전보다 더 많이 장비를 찾아오겠다고 장담하고 있다.

 

안과의사의 포스터 하나만 보아도 안경원의 장비를 찾는 일이 쉽지 않은데 호언장담하고 있다.

 

지금의 안경사 주변 상황으로 볼 때 장비를 더 좋게 찾아오겠다는 장담은 희망사항일 뿐 예전에 있었던 장비만 찾아와도 다행스런 일이다.

 

협회의 책임의식 부재는 회원들의 삶을 곤고하게 만든다. 안경사에게 튼튼한 집을 짓겠다며 추진한 단독법만 해도 관계 당국과 안과의사들의 신경을 자극해 장비를 삭제시키는 빌미를 주었던 것은 집행부의 책임의식 부재에서 나온 결과물이다.

 

그래서 안경원 장비 9가지를 예전보다 더 많이 찾아오겠다는 장담은 회원 안경사를 또 한 번 속이는 일이다.

 

이제 장비를 되찾는 시간은 불과 10개월밖에 안 남았다. 안경원의 장비를 찾는 일이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짜증나는 일이겠지만 지금은 안경사 모두가 삭제된 장비를 되찾는데 적극 나서야할 때이다.

 

안경원에 장비가 없으면 안과에서 시비를 계속 걸어올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끊이지 않는 보험사기, 작년에만 총 4,414건 제보 지난해 금융감독원(원장 이복현)과 보험회사가 설치한 보험사기신고센터에 접수된 백내장 수술 등과 관련된 각종 보험사기 제보가 총 4,414건이며, 이중 3,462건(78.4%)이 보험사기 적발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지난 17일 ‘적극적인 제보가 보험사기 적발로 이어집니다’라는 제하의 보도자료를 통해 ‘금감원에 보...
  2. 새로운 ‘레이셀’의 3가지 컬러는? 바슈롬코리아 ‖ 문의 070-7167-9922/ 9927레이셀의 새로운 컬러 오로라 블랙, 프리덤 허니, 메리 모카 등 신제품 3종은 레이스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된 섬세한 패턴의 컬러렌즈로 새로운 패턴과 컬러 믹스가 큰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안전한 컬러 처리와 55%의 높은 함수율로 촉촉하면서 편안한 착용감을 제공하며, 무도수부터 -10.00D까지의...
  3. 신간 소개/ 안경사의 기술 안경사의 기술│손재환 지음│라온북 발간│209쪽│29,500원안경사 생활을 하면서 가끔 답답할 때 펼쳐보면 신통하리만치 쪽집게 같은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는 ‘안경사의 기술’은 30년간 안경원을 성공 경영해온 손재환 원장의 실전적 자전 체험서이다.  안경원 준비부터 고객만족, 검안과 조제, 가공, 피팅까지 안경원의 모든 세세한...
  4. 국내 안경사의 업무범위… 말레이시아에서 길을 묻다 국내 안경사 관련법이 공포•시행된 때는 1989년이다.  그러나 35년이라는 오랜 기간이 지났음에도 안경사의 업무범위는 지난 2012년 콘택트렌즈의 안경원 단독판매 법률이 개정된 것 이외에는 꼼짝 않고 제자리에 머물러 있다.  이에 반해 말레이시아는 1991년(Optical Act 1991)에 등록 요건과 실무 필요성 등이 명시되어 등록에 인정되지...
  5. LG전자, XR 스마트글라스에 진출하나? 세계적 빅테크 기업인 Meta가 산업용 증강현실(VR) 기기로 선보인 스마트글라스에 새로운 인공지능(AI) 기능을 대거 적용할 예정인 가운데, 핵심 협력기업인 LG전자가 확장현실(XR) 사업을 강화하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최근 LG전자가 메타와 협력해 AI 기능이 접목된 XR 기기를 산업용으로 활용하는 등 새로운 기업간거래(B2B) 사업 모델을...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