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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테노 대표의 성장론… “오직 고객 중심입니다”
  • 김태용 기자
  • 등록 2016-01-29 21:42:08
  • 수정 2016-02-02 11: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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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이안, 타테노 대표 “렌즈맨안경원의 목표는 ‘only 1’ 안경원 되는 것”
  • 해외 현지법인 대표 역임한 타테노 대표 한국 대표 취임
  • “다이안옵티칼의 중요 정책은 전문성 강화”


▲ 다이안옵티칼의 신임 대표이사로 취임한 타테노 히로아키.

일본의 주식회사 미키(株式會社 三城)에서 운영하는 파리미키(パリミキ)는 일본 최고의 안경 프랜차이즈로 전 세계에 알려져 있다.


일본 자국에서 818개 점포(2015년 3월 현재)를 운영 중인 파리미키의 가장 큰 장점은 760여 가지의 다양한 안경렌즈를 구비해 고객 개개인에게 최적의 렌즈를 제조해 만족도를 최상으로 높이고 있다는 점이다.


일본에서 파리미키가 차지하는 위상은 대단하다. 1989년 안경전문학교를 설립해 이곳에서 배출한 우수한 인력을 밑받침으로 하이앤드 안경시장을 공략해 성공한 파리미키는 일반적인 안경원을 최고의 안경원, 최고의 부티크와 같은 수준으로 격상시켰다.


파리미키의 성공은 단순히 안경 판매에서 얻어진 것이 아니라 최고로 숙련된 전문화 전략으로 성공을 만든 것이다.


현재 국내에서 홈플러스, 이마트, 롯데마트 등 전국의 대형마트에서 51개의 렌즈맨안경원을 운영 중인 ㈜다이안옵티칼은 글로벌 기업인 파리미키 네트워크의 일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프랜차이즈다.


지난해 5월 다이안옵티칼의 신임 대표이사로 취임한 타테노 히로아키(野弘明) 대표는 한국에 부임하기 전에 싱가포르와 태국 등에서 파리미키 현지법인의 대표를 지낸 국제적 감각이 탁월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24일 서울 중구 소공로의 더플라자 호텔에서 개최된 다이안옵티칼의 2016년 상반기 사장단회의에서 만난 타테노 대표의 첫 인상은 깔끔한 신사 풍모였다.


그는 11개국에서 1,20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파리미키에서 한국 대표로 특별 선임해 취임했다는 업계의 풍문이 사실임을 입증시키기에 충분할 정도로 국제적 감각과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있었다.



- 다이안옵티칼의 대표로 취임한 지 반년이 되었다. 한국 안경시장은 어떤가.

타테노 대표 : 한국은 이전에 경험한 일본•싱가포르•태국 등 3개국의 안경원 시장과 상당한 차이를 갖고 있다.

나라마다 특성이 있지만 싱가포르는 국가 옵토미트리스트 자격을 취득한 옵토미트리스트가 검안과 콘택트렌즈 피팅, 정기검진의 권리를 갖고 활동하고 있다. 태국도 콘택트렌즈를 구입할 때는 법적으로 안과처방이 의무로 규정돼 있다.

한국의 안경시장은 국가가 안경사 면허를 관리하고, 안경사만이 안경원을 개설할 수 있다는 점이 독특하다. 이런 이유 때문인지 한국 안경산업이 작은 사업영역(small business)에 머물러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또한 한국의 안경원은 어느 매장이든 디자인이 차별성을 느끼지 못하도록 획일적이고, 무엇보다 가격 차별화로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점을 말하고 싶다.

지금은 안경원의 인테리어를 포함해 가격과 부가가치 서비스의 중요성이 요구되는 시대다. 다시 말해 현대의 안경사는 고객지향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본다.

안경사는 고객이 얼마나 놀라고 감동하는지를 파악하고, 안경이 얼마나 고도의 전문성으로 조제되고 중요한지를 고객이 인식할 수 있도록 업무의 전문성을 높여야 한다. 안경을 단순한 할인행사로 잠깐의 고매출을 올리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고정고객으로 얼마나 오랫동안 만드느냐가 최선의 지름길임을 믿어야 한다.


- : 다이안옵티칼의 올해 중점 추진사업은 무엇인가.

타테노 대표 : 파리미키의 기본정신은 ‘고객중심의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런 정신은 언제 어느 때나 동일하다.

우리는 Lensman(レンズマン), wave(ウェ-ブ), 파리미키 등 세 가지 브랜드의 안경원을 운영하고 있는데, 그 어떤 안경원도 고객을 대하는 마음은 하나다.

우리는 ‘고객에게 Only One인 안경원’을 달성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특히 다이안은 렌즈맨안경원이 우수한 렌즈를 최적의 가격에 제공하는 체제를 구축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파리미키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호야, 토카이렌즈 등을 수입해서 시중의 반값 수준으로 고객에게 선보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것은 이 때문이다. 지난해 12월부터는 한국과 일본, 중국의 파리미키가 협력해 프레임의 디자인과 생산 공조에 나섰다. 곧 그 결과가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 파리미키는 일본 최대의 안경체인으로서 직접 설립한 안경전문학교에서 양성한 우수한 인력을 바탕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 같은 시스템을 한국시장에도 전개할 계획은 있는가.

타테노 대표 : 기회가 된다면 한국에서도 설립할 수 있겠지만 한국은 일본과 달리 안경사 면허증을 국가가 관리하고 있어 일본과 같은 성격의 교육기관 설립은 곤란하다는 생각이다.

안경사들을 위한 재교육기관을 운영하는 것은 가능하겠지만, 이 방식도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안경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고객”

- : 렌즈맨은 전국에 51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체인점 확장계획을 말해 달라.

타테노 대표 : 프랜차이즈 안경원을 늘리기 위해 별도의 추가 계획은 갖고 있지 않다. 단지 품질과 원가경쟁력을 갖추고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다이안옵티칼의 내부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양적 확장은 그 이후 자연히 따라오는 결과라고 생각한다.


- : 렌즈맨안경원은 대형 마트 내의 안경원이란 특징을 유지하고 있다. 일반 로드숍으로의 변화는 고려치 않는가.

타테노 대표 : 당분간 로드숍의 개설 계획은 없다. 우리는 숍인숍의 형태를 유지할 예정이고, 그 안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현재와 같은 다이안 체계는 체인본부가 프랜차이즈 안경원에 전문성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가장 최적화된 시스템이라고 자부한다.


- : 끝으로 한국의 안경사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무엇인가.

타테노 대표 : 당연한 말이지만 첫째도 고객이고 둘째도 고객, 셋째도 고객이다. 고객이 있어야 안경원과 본사 그리고 안경사가 존재할 수 있다. 안경업계에 종사하는 우리들은 이 점을 한 순간도 잊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열심히 공부를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안경사는 고객의 가장 큰 자산인 시력을 관리하는 전문직이다. 항상 최신 이론은 물론 렌즈, 상품, 그리고 처방법 등에 대해 공부하고 익혀야 한다. 이것 역시 고객을 위한 마음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타테노 대표는 시종일관 기자의 질문에 자신이 전달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짧고 명확하게 답변해 매사에 끊고 맺음이 확실하다는 인상을 풍겼다.


신뢰감을 주는 네이비블루 톤의 재킷과 넥타이, 커프스 단추, 그리고 중후하면서도 젊은 감각을 놓치지 않은 콤비네이션 프레임 등은 그가 2000년대 초반부터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글로벌 비지니스맨임을 말해주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냉철하고 단호함 속에서 언뜻언뜻 비치는 그의 환한 미소에서 친근한 거래처 대표 같은 후덕함은 기자를 똑같이 웃음 짓게 했다.


그리고 그의 미소 속에는 앞으로 타테노 대표가 만들어갈 ‘고객에게 Only One인 안경원’의 모습이 순간순간 묻어나고 있었다.

덧붙이는 글

타테노 히로아키 대표 약력 1999 PARIS MIKI OPTICAL (in JAPAN) 원장 및 에어리어 매니져 2001 OPTIQUE PARIS MIKI (in SINGAPORE) 대표이사 및 상품 매니져 2005 PARIS MIKI OPTICAL (in THAILAND) 대표이사 2015 DIANE OPTICAL INC. (in KOREA)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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