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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고객관리 프로그램‘샅바 싸움’
  • 김태용 기자
  • 등록 2015-12-16 20:5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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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앙회가 지원하는‘키스’는 對고객 콘택트렌즈 사용법 고지에 편리
  • 서울안경사회가 무료 공급하는‘레티나’는 모바일 연계가 이점


서울시안경사회(회장 김종석)가 IT개발 전문업체 ㈜히비스(대표 서명임)와 손잡고 선보인 안경원 고객관리 프로그램 RETINA가 협회 중앙회의 KISS(Korea Optometrist System Solution) 프로그램과 정면충돌할 양상이다.

 

무엇보다 레티나는 키스와 달리 서울시안경사회에 소속된 안경원에 무료로 배포에 이어 경기, 인천 등 레티나를 희망하는 전국의 모든 지부에게 무상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반해 협회 중앙회가 5천만원을 투자해 2012년 초부터 보급하고 있는 키스는 매월 9천원 가량을 월 사용료로 받고 있다.

 

그러면 일선 안경원에서 고객관리를 위해 사용하는 똑같은 프로그램으로써 키스와 레티나의 기능은 어떤 특징과 차별성이 있을까. 안경사 회원들의 논의의 중심점에 서있는 양대 프로그램의 장단점을 비교 분석했다.

 

 

키스는 협회 중앙회가 회원업소의 업무 편의성을 진작시킨다는 명분으로 개발한 안경원 고객관리 프로그램이다. 2012년 5월부터 콘택트렌즈 판매 시 사용설명 및 부작용의 고지 의무가 시행됨에 따라 이를 반영하기 위해 개발된 프로그램이다.

 

키스는 보급 직후 전체적인 포맷이 타사의 안경원 관리프로그램과 모 안경 프랜차이즈의 프로그램과 비슷해 해당 업체가 한때 소송까지 고려하기도 했다. 


키스를 개발한 컴현시스컴이 전문 프로그램 개발사가 아니라는 점에서 논란이 일어난 키스는 협회 관계자들의 지원으로 현재 700여 회원이 가입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레티나는 총 6명의 전문 개발자들이 안경사와 함께 2년간 개발한 프로그램이라고 개발사 측은 말하고 있다. 또한 레티나는 사용자의 제안을 반영해 1~2주 간격으로 업그레이드하고, 최근에는 안경원이 전화를 받지 못할 경우 버튼 한 번만 누르면 바로 고객센터의 직원이 전화하는 바로콜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레티나는 PC에 있는 정보를 아이패드 및 갤럭시탭 모델을 통해 조회하는 애플리케이션인 레티나 미니버전을 출시해 고객과 상담할 수 있는 부가서비스를 제공하는 특징도 있다.

 

어차피 PC를 이용하는 안경원 관리프로그램은 비슷한 베이스기에 별다른 차이점을 찾기 어렵겠지만, 레티나 미니는 PC보다 스마트폰을 더 가까이하는 현대인들의 특성에 맞췄다는 독창성을 과시하고 있다.

 

 

사용자의 편의에 따라 의견 제각각

현재 키스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안경사들은 대체적으로 ▶낮은 고장률 ▶콘택트렌즈 사용설명 고지의 편리성 ▶고객관리 시스템을 확인하는데 편리하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키스는 ▶카테고리가 많아 사용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A/S가 미흡하다는 것 등을 단점으로 꼽고 있다.

 

레티나는 장점으로 ▶고객 데이터를 그래프로 표현해 매출의 흐름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고객 분석 서비스 ▶간단/상세(타 솔루션) 2가지 방식의 편리한 고객 검색 ▶연간 2~3회의 매입처의 최신 정보(제조사/브랜드/제품) 자동 업데이트 ▶이용자의 요구사항을 1~2주 단위로 업그레이드하는 특성을 갖고 있다.

 

그러나 레티나의 단점은 ▶레티나 미니의 경우 아직 아이패드와 갤럭시탭 등에서만 구동되면서 안드로이드폰에선 사용할 수 없고 ▶고객에 대한 콘택트의 사용법 고지에 따른 서명 서비스가 미약하다는 지적이다.

 

이밖에 키스와 레티나의 가장 큰 차이점은 월 사용료 부분이다. 키스는 사용자에게 매월 1만원을 받고 있지만, 레티나는 이용료가 완전 무료다. 또한 문자 발송비는 키스나 레티나 모두 동일한 금액을 받고 있다.

 

결국 키스와 레티나의 호불호는 사용하는 사람마다 다를 수밖에 없다.

 

다만 프로그램 개발 전문가들은 사용자가 프로그램을 선택할 때 ▶개발사가 컴퓨터 전문 개발업체인지의 여부 ▶사용하고 있는 프로그램이 모바일과 연동이 가능한 창의적인 프로그램인지의 여부 ▶A/S는 시급하게 처리되고 있는지를 판단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면서 프로그램은 사용자의 편의성과 효과가 중요한 것이지 월 사용료의 가부는 부수적인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다.

 

한편 히비스사는 경기도안경사회(회장 이상수)•인천시안경사회(회장 최홍갑) 등과 레티나의 무료 이용에 관한 협약을 추진 중이고, 내년 1월경에는 제주도안경사회(회장 김대원)를 방문해 관련 논의를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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