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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도지부의 참 봉사
  • 본지 허선
  • 등록 2015-08-03 17:5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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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로 치면 노론과 소론, 요즘으로 말하면 친박이니 비박이니 하는 계파 사람들은 하나 같이 국민을 위한다는 명분을 내세우고 계파 놀음을 한다.

정치인이 명분을 찾거나 자기주장을 보강할 때 통계 수치를 들이대는 숫자놀음도 정치적 명분의 한 아류이다. 미국의 정치 속어인 숫자놀음은 자신의 뜻을 관철할 때 자주 이용된다.

단체의 집행부도 어떤 정책을 기획•추진할 때는 ‘회원을 위하여’라는 명분을 내세우며 숫자놀음을 끌어다 쓴다. 이름까지 아리송한 안경사협회의 KISS 사업도 결국은 집행부를 따르는 계파 이기주의, 숫자놀음에 빠진 대표적 사례다.

키스 사업 곳곳이 의혹투성이인 것은 차치하더라도 협회가 개발해 회원들이 저렴하게 사용하게 한다는 명분으로 만든 키스의 운영계약은 소가 웃을 정도의 불공정 내용으로 가득 차 있다.

그런데도 대다수 지부들은 지금까지 중앙회의 숫자놀음에 편승하는 듯 불공정한 계약 내용을 뜯어고칠 생각을 안 하고 있다. 자신들의 개인사업 같으면 상상도 못할 해괴한 계약서임을 잘 알면서도 짐짓 남의 일처럼 외면하고 있다.

안경사단독법도 집권세력이 만든 숫자놀음으로 시작한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그 어떤 실력단체도 만들지 못한 단독법을 성공시키겠다고 협회 집권세력이 헛힘을 쓸 때 대부분의 지부는 숫자놀음으로 힘을 보탰고, 결과적으로 안경원의 장비를 빼앗긴 동인(動因)이 된 단독법에 대해 일부 지부도 그 책임이 자유롭지 못한데 딴청을 부리고 있다.

심지어 많은 지부들이 시행규칙에서 안경원 장비를 빼앗겨 안경사 회원에게 심대한 피해를 끼친 집행부에게 문제를 제기하기는커녕 무언의 지지를 보내며 물타기를 해주고 있다.

시도 지부는 안경사협회의 핵심 구성체다. 지부의 정관을 들여다볼 필요도 없이 지부는 회원의 복리증진과 단합을 도모하는 일을 근본으로 삼아야 한다.

그렇지 않고 지부가 노론과 소론으로 나뉘어 당파싸움하듯 집행부의 그릇된 사업에 눈을 감고, 집행부의 말이라면 팥으로 메주를 쑤어도 믿어주는 지부는 박수부대에 지나지 않는다.

지부 집행부는 회원의 영리 추구에 앞장서고, 안경사들의 미래 발전을 저해하는 정책이 무엇인지를 철저히 가려내야할 의무와 책임을 가진다.

안경원의 9가지 장비를 2년 후에는 더 많이 찾아오겠다는 집행부의 면피성 발언을 곧이곧대로 수긍하고, 단독법 성공률이 0%임을 잘 알고 있는 집행부가 아직도 안경사의 미래를 위해 단독법을 계속 추진해야 한다는 허언(虛言)에도 군말 없이 따르는 지부는 회원의 웃음을 빼앗고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지금이라도 시도지부는 불공정 내용으로 가득 찬 ‘키스 운영 계약서’를 바로잡는데 앞장서야 한다. 또 의료기사법 시행규칙에서 안경원의 장비가 삭제된 위중한 사태를 맞게 한 책임자에게는 응분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

회원에게 큰 피해를 주는 그릇된 집행부의 정책까지 자기편이라고 지원하는 지부는 회원을 배신하는 행위와 다르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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