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력저하 요인의 파악 위한 안경사의 철저한 문진은 필수… 가장 약한 도수의 선택이 완전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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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원에서 안경사가 할 수 있는 문진도 때로는 대단히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그러나 안경사가 환자에게 안경을 맞춰 주기 전에 문진하는 경우는 흔하게 볼 수 없다. 안경사는 적어도 시력저하를 유발시키는 요인이 무엇 때문인지를 철저히 파악하기 위하여 문진할 필요성이 있다.
왜냐하면 문진의 중요성을 경시하고 안경을 맞춰 줬을 때 안질환을 중증으로 진행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문진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안과 질환의 조기발견을 통해서 안과 전문의의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다.
교정시력은 나안시력보다 중요하다. 그 이유는 빛의 자극이 유효하게 망막에 도달하는지의 가부(可否), 빛의 자극을 망막에서 유용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지의 가부 및 망막에서의 자극이 시피질(視皮質)까지 유효하게 전달되는지의 여부를 판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교정시력을 얻기가 어렵다.
또 시력이 검출되지 않는다고 해서 즉시 결론을 내리지 말고, 지식과 경험을 토대로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서 왜 시력이 검출되지 않는지를 밝혀내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그리고 시력이 검출되지 않는 원인을 밝혀내기 전까지는 안이하게 안경을 만드는 경솔한 행동을 말아야 한다. 후천적으로 시력장애를 일으키는 요인을 정리하면 <표 1>과 같다.
우리나라는 6세 이하의 어린이에게는 의사의 처방 없이 안경을 만들 수 없도록 의료기사법 시행령에서 법률로 금지하고 있다. 이러한 법률 제정을 고려할 경우 최초의 안경을 사용하고자 할 때는 반드시 안과의의 처방을 받아 조제하는 것이 시력장애의 위험(risk)을 피할 수 있어서 좋다.
일본의 경우 안과의회에서 처방전 없이 안경을 만들어 사용할 때 안경과 관련된 434건의 문제가 있는 증예(症例)를 발표한 바 있는데, 안경을 만들 때 있었다고 생각되는 안질환(434건), 특히 시력교정이 충분치 못함에도 불구하고 안경을 만든 경우와 부적절한 안경 때문에 호소한 환자의 증상 분석결과를 소개하면 각각 표2, 3, 4와 같다.
이 결과는 일본 안과의회가 동회 회원의 안과의를 대상으로 1997년 5~7월 3개월간 조사결과 434건의 문제 있는 증예를 보고한 것이다. 이러한 위험성을 지적하고, 안경이나 콘택트렌즈를 착용할 때 안과검사를 권하고 있다. 본 보고의 결과를 발췌하면 다음과 같다.
안경을 만들 때 있었다고 생각되는 안질환은 434건 중에서 150건(35%)이었다. 수정체질환(백내장)이 가장 많은 69건이고, 이어서 망막질환이 24건, 이하 각막질환 17건, 결막질환, 녹내장, 초자체 질환이 각각 7건 등이다<표2>.
게다가 이중 눈의 병기(病氣) 때문에 시력이 나오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안경을 만들었던 것이 33건(7.6%)이나 되었다<표3>. 개중에는 안과의의 진료를 받지 않았기 때문에 치료가 늦어져서 현저한 시력장애를 남기게 된 경우도 있었다.
또 부적절한 도수의 안경이 374건(86.2%), 부적절한 동공간 거리(PD)로 만든 예가 56건(13.0%)이나 되었다. 부적절한 안경을 사용하게 되면 원견장애(遠見障碍), 피로감, 두통 및 안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표 4>.
콘택트렌즈는 직접 눈(각막)에 접촉되는 것이므로 부적절한 사용은 안경보다 훨씬 위험하다. 콘택트렌즈를 사용하기 전에도 안과의사의 진찰을 받아야 한다.
표2, 3 및 4의 데이터 박스를 통해서 이해할 수 있듯이 안경사는 안경을 만들 때 안질환에 충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데이터 박스에서 밝혔듯이 시력저하를 유발시키는 안질에 대하여 보다 신중해야 한다.
그러나 이것뿐만 아니다. 안경을 착용해서 좋은 시력이 나오는 안경렌즈는 하나 뿐이 아니라 여러 개가 있다.
일반적으로 눈에 가장 잘 맞는 근시 안경은 가장 좋은 시력을 얻을 수 있는 도수 중에서 가장 약한 도수를 선택하면 그 렌즈가 완전교정 도수라고 말할 수 있다.
또 원시 안경은 가장 좋은 시력을 얻는 도수 중 가장 강한 도수를 선택하면 그것이 완전교정 도수가 된다. 단 원시 때문에 생긴 내사시(조절성 내사시)가 있을 때에는 시력이나 증상에 관계없이 전 교정을 해줘야 한다.
또 난시 안경을 처음 착용하는 사람은 맨 처음 얼마 동안은 보다 약하게 교정하는 것이 좋다. 처음부터 강도의 난시를 전부 교정하면 어지럽고(눈이 돌아가고), 물체가 뒤틀려 보여 결국 못 쓰는 결과를 초래한다.
강도 난시가 발견될 때에는 등가구면의 도(度)를 이용해서 교정한다. 예를 들어 S+2.75D = C+4.00DA×180°의 환자에게 난시도를 한 번에 모두 교정하면 안경을 쓰지 못하게 되는데, 이러한 경우 쾌적하게 착용할 수 있는 난시도 만큼만 교정하고 나머지는 등가구면도를 취해서 교정한다.
즉 C+4.00D 난시도 C+2.00D만 남기고, 나머지 C+2.00D에 대한 등가구면 도수를 취해서 다음과 같이 교정 한다.
즉 S+3.75D = C+2.00DA×180°
이 기사를 마감하면서 이런 말을 남기고 싶다.
근시 안경을 쓰는 학생은 부지기수인데 어째서 원시 안경을 쓰는 학생은 보기 어려운가.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