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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 만난 선글라스… 곳곳서 출시 한창
  • 신지훈 기자
  • 등록 2014-02-17 19:5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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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100여 국산•수입업체들 신제품 대거 출시… 수년전부터 국내 안경사와 소비자 하우스 브랜드에 관심 고조
 
선글라스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2014년 S/S 시즌을 맞는 국내 선글라스 제조 유통업체들의 신제품이 대거 쏟아지고 있는 것.

작년 말부터 국내 유수의 업체들이 이미 런칭 행사나 수주회를 통해 디자인과 컬러, 소재를 업그레이드한 뉴모델 선글라스를 공개했거나 예정되어 있어 이 추세는 3월말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올해는 기존 선글라스 시장을 호령하던 메이저그룹 브랜드들의 작년 인기가 주춤하면서 하우스브랜드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기존 하우스브랜드 업체들의 유통이 증가하고 소규모 신생업체까지 독창적인 아이디어가 접목된 선글라스를 출시하면서 시장은 더욱 뜨거워질 것이 분명해지고 있다.

대략 100곳에 가까운 선글라스 업체들이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이라고 전망한 한 수입브랜드 업체 관계자는 “작년 안경시장이 전체적으로 최악의 시즌을 보내면서 2014년에 거는 기대가 상대적으로 높아졌다”며 “선글라스 시장 활성화라는 측면에서는 좋은 현상이지만, 만약 지난해처럼 판매가 원활하지 않을 때는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불 보듯 뻔하다”라고 우려했다.

개성미 넘치는 스타일의 ‘하우스 브랜드’ 인기

2014년을 맞이한 안경사는 시장 활성화를 반가워하는 눈치다. 지난해 워낙 저매출에 시달린 터라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더구나 선글라스에 대한 소비자의 소비 패턴이 명품 브랜드에서 디자인과 기능성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하우스브랜드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졌다. 과거 브랜드에 따라 판매량이 좌우되던 것과 달리 최근에는 패션과 접목된 개성 있는 스타일의 제품이 주목받고 있는 것. 하우스브랜드 제품은 메이저급 브랜드의 제품에 비해 독창성이 강조되어 유니크하다는 점도 장점이다.

강남에서 안경원을 운영하고 있는 한 원장은 “봄과 여름에 집중적으로 판매되는 선글라스가 4계절 패션에 따라 연출이 가능한 아이템으로 자리 잡으면서 명품 브랜드보다는 기존 제품과 차별화를 두고 있는 하우스브랜드 선글라스의 수요가 높다”고 말했다. 또한 안경사들은 대형업체가 요구하는 초도 물량 구입 조건처럼 조건이 까다롭지 않다는 이유를 들며 하우스브랜드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그 반면에 안경원의 발 빠른 준비와 판매 전략도 요구되고 있다. 한 해 안경원 매출의 약 30% 정도를 점유했던 선글라스가 온라인과 백화점, 홈쇼핑 등 판매경로를 다변화하면서 시장의 대부분을 잃고 있지만 절대로 포기해서는 안 되는 시장이기 때문이다.

신림동에서 안경원을 운영하고 있는 한 원장은 “하우스브랜드의 가격 부분이 매입을 하는데 중요한 결정을 했다”며 “소비자는 가격과 디자인을 보며 구매 결정을 하므로 마진을 조금 낮추더라도 적당한 가격에 다채로운 디자인의 하우스브랜드 매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하우스브랜드에 대한 높은 매출을 실감하고 있다는 한 안경사도 “지역 특성을 파악하고 각 지역에 맞는 스타일을 매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스타마케팅 효과… 실익 면에서는 ‘글쎄’

대부분의 선글라스 유통업체들은 올해 선글라스 시장의 승자는 마케팅 싸움에서 승부가 갈릴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 유통업자는 “최근 국내 유통되는 선글라스의 품질과 기능성은 매우 높은 수준에 올라 있다”며 “국내 소비자들은 무난한 디자인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지만 호불호가 갈리는 디자인보다 누가 그 선글라스를 썼는지에 따라 구매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전했다. 이른바 ‘연예인 마케팅’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이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 최근 인기리에 방영 중인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서 배우 전지현이 착용한 하우스브랜드 G사의 선글라스 모델이 소비자들 사이에 큰 화제가 되며 현재 품절 상태이다.

2월부터 미국의 하우스브랜드를 수입해 유통하고 있는 업체 관계자는 “오는 3월 아이돌 그룹의 한 멤버에게 당사의 선글라스를 착용하게 할 예정”이라며 “인터넷과 SNS를 통한 홍보 효과가 뛰어나 높은 마케팅 비용에도 투자할 가치는 충분하다”며 큰 기대를 나타냈다.

반면 연예인 마케팅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연예인 마케팅을 진행했던 국내 도수테 업체 관계자는 “연예인 마케팅이 다른 마케팅 방법보다 단시간에 빠른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제품에 마케팅 비용이 추가되어 오히려 소비자에게 부담을 전가하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14년의 선글라스 시장이 큰 기대 속에 각양각색의 선글라스를 선보이고 있다. 지금 선글라스 관계자들은 어느 모델이 소비자에게 사랑을 받고 그렇지 않을지 노심초사하며 밤잠을 설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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