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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도 중국 안경은 ‘맑음’ - 일본 안경은 ‘흐림’
  • 김태용 기자
  • 등록 2013-12-16 12: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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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생활수준의 향상으로 전망 밝아… 日, 5대 안경社 중 4개사 적자 예상
 
중국, 경제성장률 힘입어 성장 예상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중국의 내년 경제상황이 올해보다 좋을 것으로 전망했다.
OECD는지난 19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내년 중국 경제성장률을 시장 예상치보다 훨씬 높은 8.2%로 예상했다.

OECD는 내년 성장전망을 낙관하는 이유를 “중국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인플레이션도 안정적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내수를 통해 경제 성장세에 힘이 실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지난 12일 폐막한 중국공산당 제18기 중앙위원회 3차 전체회의를 통해 드러난 중국 정부의 개혁에 대한 의지 역시 중국 경제에 도움을 줄 것으로 판단했다. 또한 중국 경기가 회복조짐을 보이는 지금이야말로 투자 위주의 경제구조를 소비 중심의 구조로 전환할 절호의 시기라고 강조했다. 특히 개혁을 통한 금융시장 자유화, 노동시장 유동성 증대 및 세제개선은 중국 경제 장기발전에 플러스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이 같은 경제 전망에 힘입어 중국 안경업계 역시 내년 순탄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2012년 조사에서 중국 안경산업의 규모는 400억 위안(현재 환율기준 약 6조9,656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최근 5년간 연평균 약 17%의 성장 추세를 감안한다면 2014년에는 약 469억위안 규모의 성장이 전망된다. 하지만 대다수 생산기업이 해외브랜드의 OEM을 위주로 하며 자체 브랜드 생산은 품질이 저조하다는 약점을 갖고 있다.

2013년초 「중국품질뉴스네트워크」의 조사결과 전 세계 안경 생산량의 72%를 중국이 담당하고 있음에도 중국 업체가 얻는 이윤은 전 세계 시장의 16% 수준에 머물고 있었다. 즉 대부분의 생산을 담당하고 있지만 실제 그것에서 얻는 이익은 매우 저조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한편 중국에서 시력교정이 필요한 인구는 적게 잡아도 약 3억 명 이상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현재 중국 내 안경원의 개수는 약 3만 개 이상으로 알려져 있다. 연간 안경 판매량은 1억 4000여 개에 달하는데 2012년 안경판매 총액은 213억 6410만 위안(약 3조7,203억 원)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미디어 차이나」지는 ‘생활수준이 향상되면서 중국 국민들의 안경 교체주기와 1인당 안경 보유개수가 증가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는데 종합적인 여건 상 중국 안경업계의 내년도 전망은 큰 이변이 없는 한 ‘매우 맑음’으로 전망된다.

일본, 가격파괴 매장 등장으로 침체 예상

최근 일본 후생노동성(厚生勞動省)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2년 7월부터 2013년 6월까지 결산된 일본 안경산업의 규모는 1,776억 엔(약 1조 8,644억 원)이었다. 2004년부터 2007년까지는 약간의 상승세를 나타냈지만 이후 09년까지는 감소했으며, 2012년에 들어서서야 증가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근래 개인소비의 침체가 진행되면서 안경업계도 직접적으로 그 영향을 받고 있는 중이다. 일본 안경업계의 5대 대기업 중 4개사가 내년도 경기전망을 최종 적자로 예상하고 있을 만큼 2014년의 전망도 어둡기만 하다.

이런 가운데 실적을 확대하고 있는 업체는 프랜차이즈 ‘JINS’를 전개하는 JI누리社인데, JI누리는 2005년 매출액 28억 엔(약 294억 원)에서 지난해에는 226억엔(약 2,374억 원)으로 7년간 매출을 약 8배 이상 증대시켰다. JI누리가 전개하는 JINS 안경원은 쇼핑센터를 중심으로 160점포(2012년 8월)를 오픈시켰는데, SPA 방식을 무기로 낮은 가격대의 안경을 주로 취급하면서 전통적으로 고가 시장이었던 일본 안경시장을 저렴한 시장으로 바꿔 놓았다. 특히 런칭 이후 1년 반 만에 150만 개 판매돌파의 신화를 쓴 PC용 안경 JINS PC나 꽃가루 알레르기 대책 안경 등 새로운 기능성 안경을 잇달아 선보이면서 소비자의 인기를 모으고 있다.

무엇보다 일본은 최근 아베 신조 총리의 적극적 금융 완화정책, 즉 아베노믹스로 일본 주식시장에 꾸준히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이 몰리면서 업계 회생의 희망을 갖게 하고 있다.

도쿄증권거래소 1부시장의 지난달 하루 평균 거래금액은 약 2조 2000억 엔으로 2008년 10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는데 총 거래금액에서 개인 투자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작년 10월 20%에서 지난달 30%를넘어섰다. 개인 투자자들의 거래대금 규모가 6년 만의 최대 수준으로 증가한 것이다. 이번 달 초 일본경제신문(니혼게이자이)은 사설을 통해 “아베노믹스 효과로 일본 경제가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 확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10조 엔이 넘는 일본정부의 재정적자와 GDP의 두 배에 이르는 국가부채 등으로 언제까지 엔화 약세와 주가상승에 기대는 아베노믹스를 계속 추진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부정적이다.

올해 4분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경상수지 흑자 축소와 금융 기관의 과감한 국채 투자 등 경제구조의 전면적인 개혁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일본경제의 부활은 요원할 것이라는 보고서를 내놓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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