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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수복과 안경사의 날
  • 청송
  • 등록 2010-10-08 15: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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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때 서울이 북한군에 빼앗긴 날은 남침 3일 만인 6월 28일이다. 그리고 3달여간 낙동강까지 쫓겨다니며 서울을 다시 찾은 것은 9월 28일이다.

해병대 박정모 소위와 병사 2명이 28일 오전 6시 10분경 허리띠를 연결해서 중앙청에 태극기를 게양, 90일만에 서울이 수복되는 기쁨을 누린 이 날은 때마침 추석날이어서 국민들의 감격은 배가되기도 했다.

▶오는 9월 28일은 안경사의 날이다. 60년 전 서울이 수복된 이 날을 안경사의 날로 정한 것은, 89년 9월에 서울 88체육관에서 전국의 안경인들이 한마음으로 ‘안경사법 반대 범안경인 전국결의대회’를 개최하고, 그 얼마 뒤 의료기사법개정법률안이 공포(법률 제4180호)된 것을 기념하기 위해서이다.

그렇다면 스물한 번째 맞이하는 이 시점에서 안경사는 어떻게 변화하고, 또 20년 후의 안경사는 어떤 모습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현재의 안경사 업권은 도처에 빼앗기고, 권리는 유린당했다는 것이 적절한 표현이다.

신분 법제화만 되면 안경류는 오직 안경사만이 할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었는지는 몰라도, 안경사법 공포 후 안경원이 봇물처럼 늘어나고, 안경원간의 경쟁이나 과대광고가 넘쳐났다. 시장 상황도 급변해서 인터넷 온라인 판매 등 각종 변종 판매가 등장하고, 무도수 콘택트렌즈와 수경, 리딩그라스의 비안경사 판매가 판을 쳤다. 여기에 공테매장과 콘택트렌즈 전문점까지 등장, 그야말로 국가 면허인이라는 겉모습만 좋아졌을 뿐 그 속은 곪아버렸다.

▶세상 이치로 볼 때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 것이 옳다. 안경사법이 개정 공포되었으면 그에 맞는 변화가 뒤따라야 한다. 그런데도 안경사는 신분 법제화 후 보수교육 하나만 더 생겨났을 뿐 아무 것도 바뀐 게 없다. 신분 법제화만 믿고 시장의 변화를 고집스럽게 외면하고 방관한 것이다.

그렇다면 앞으로 맞이해야 할 20년 후의 안경사 모습은 어때야 하는가. 적어도 안경사 앞에 놓인 장애물만큼은 해소시켜야 한다. 그렇지 않고 지금처럼 방관한다면 안경원 형편은 더욱 힘들어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중소기업 경영의 세계적인 전문가로 손꼽히는 키스 맥팔랜드 박사가 주장하는 생존법, 즉 ‘작은 기업은 쉼 없이 목숨을 걸고 도약하는 것이 유일한 살 길’이라는 말을 철저하게 따르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그렇지 않고 지금처럼 그물에 걸린 물고기처럼 시시각각 다가오는 문제들을 계속해서 미지근하게 대처하거나 미래를 위한 자기개발 노력을 게을리 한다면 최악의 상황이 올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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