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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안경시장 현황 및 각 부문별 동향②
  • 허정민 기자
  • 등록 2022-12-15 19: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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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경 거인 중국, 3D 프린팅 안경 본격 생산
  • 첨단 AR(증강현실)안경 개발에 이어 활용률 급증
  • 생활수준 향상으로 안경관련 산업 지속 성장

2. 중국의 각 안경산지

안경테

지난 2019년 11월 개최된 제19회 홍콩국제광학전의 식전 행사.중국국가통계국에 따르면 2021년 1월부터 12월까지 중국 본토 안경 제조산업에서 지정한 상위 규모 이상의 기업은 약 400개로 중국의 안경제조업체는 주로 광동성의 동관과 심천, 푸젠성의 샤먼, 저장성의 원저우, 장쑤성의 단양에 분포되어 있다. 

 

장쑤성의 단양시는 ‘중국의 안경 생산기지’라는 명성을 가지고 있다. 

 

중국 언론보도에 따르면 현재 단양시에는 안경산업 및 관련 지원산업에 종사하는 공업과 무역기업이 1,600곳 이상 있으며, 안경테 생산량은 중국 전역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 

 

또한 광학렌즈 및 안경렌즈 생산량은 중국에서 75%, 전 세계 총 생산량의 50%를 차지해 세계 최대의 안경 생산 기지가 되었다. 

 

단양은 원자재에서 디자인, 소매와 유통에 이르기까지 완벽한 광학산업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특히 최근에 조성된 단양의 ‘중국국제안경성’의 면적은 110,000㎡(약 33,275평)로 쇼핑과 레저, 엔터테인먼트, 비즈니스, 공연 등을 갖춘 체험형 관광 서비스 비즈니스 단지로 중국 최대의 안경거래시장이 되었다. 

 

원저우市 중심광장의 안경관련 조형물. ‘中國眼鏡小塡(중국안경마을)’이란 문구가 인상적이다. 또한 저장성 원저우시는 ‘중국 안경의 고향’이라는 명성 속에 현재 700곳 이상의 안경 제조업체(안경 액세서리 제조업체 1000곳 이상)가 있으며, 역시 중국 안경의 주요 생산기지로 불린다. 

 

원저우시의 오하이구는 중국 최초의 3D프린팅 안경 생산 라인과 중국 최초의 ‘안면 데이터 분석센터'를 설립했으며, 현재 300곳 이상의 안경회사와 75개의 관련 연구 개발 기관 및 24개의 쟁쟁한 인재 팀을 꾸린 상태다.

 

저장성의 위환시는 ‘중국 안경부품 생산기지’라는 칭호를 가지고 있으며, 70년대 말부터 중국 시장점유율 65% 이상을 차지하고 현재 350곳 이상의 기업이 있고, 이중 상위 규모 15곳의 기업이 여기에 속해 있다. 

 

세계 10대 광학 액세서리 공장 중 거의 절반이 위한시에 위치하고 있다.

 

심천시의 헝강은 현재 약 52곳의 독립 브랜드 안경제조업체가 들어서 있는데, 매년 약 800건의 실용신안 특허와 약 40건의 발명 특허가 접수되고 있다. 

 

푸젠성의 샤먼은 ‘중국 선글라스 생산기지’라는 칭호를 수여받았고, 샤먼에서 생산되는 중급 선글라스는 국내 시장의 80% 이상, 해외 OEM 시장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현재 샤먼에는 120곳의 안경 제조업체와 약 50곳의 온라인 브랜드 업체가 있으며, 총 생산액은 5년 전의 2배로 성장했다.

 

 

안경렌즈

중국의 안경렌즈 시장은 브랜드 집중도가 높으며 iiMedia 컨설팅 리서치에 따르면 메이저 기업들의 매출이 근 80%에 달하고 있다. 

 

그중 국제 브랜드인 에실로와 칼자이스가 중국 시장에서 거의 4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나머지는 중국 본토 브랜드 완씬 옵티컬과 명월렌즈가 시장의 8.2%와 6.6%를 각각 차지하며 최근 몇 년간 빠르게 발전하는 추세다.

 

그 외 대부분의 제조업체는 OEM/ODM 방식으로 해외 브랜드 제품을 주로 생산하고 있어 중국 브랜드 개발은 아직 초기 단계이다. 

 

최근 일부 중국 제조업체들이 제품에서 브랜드 구축과 기술 요소의 중요성을 점차 인식하고 핵심기술 연구 개발이나 브랜드 제고에 뛰어들고 있다. 

 

 

3. 판매경로

중국 안경원은 4가지 형태로 운영

중국 충칭市의 한 안경원 내부 모습. 중국의 모든 주요 도시에는 안경 도매시장이 있다. 

 

이러한 전문 안경시장은 장쑤성 단양안경성과 같은 국내 내수시장뿐만 아니라 광저우 안경성과 같은 수출 전문시장도 있다. 

 

이외에도 내수 판매와 해외 판매가 함께 이루어지는 시장도 존재한다.

 

중국의 안경 소매업계는 크게 브랜드 체인 안경원, 전문 의료 시력관리기관, 저가&패션 지향형인 마켓, 전통 안경원의 4가지 비즈니스 모델로 나뉜다. 

 

소비자들은 제품을 직접 착용해볼 수 있고, 품질이 보장되어서 오프라인 매장을 애용하는 경향이 있다.

 

최근에는 기존 안경원보다 가격이 저렴하고 스타일이 다양하면서 1시간 만에 안경과 피팅이 완성되는 저가형의 스피드 안경원이 인기를 끌고 있는데, 소비자는 자신의 형편과 기호에 맞게 안경 제품을 선택하고 있으며, 업체들은 안경테에 렌즈가격을 포함시키는 등의 저가 마케팅 공세를 늘리고 있다.

 

또한 현재 중국의 안경원은 기존의 전통적인 스타일에서 벗어나 매장을 트렌디하고 패셔너블한 매장으로 개조 전환되고 있다. 

 

고객의 활동 공간을 늘리기 위해 별도의 공간을 디자인하거나 쇼핑 경험을 향상시키기 위한 다양한 시도가 나타나고 있다. 

 

더구나 첨단 광학장비를 도입하여 전문성을 높이는 안경원들도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이며, 일부 안경원은 공립병원 등과 협력해 정기적으로 병원 검안센터에서 전문 의료진과 함께 환자에게 근시 예방과 관리, 사시 및 약시 재활교육, 안경 서비스 등 전문성을 향상시켜 브랜드 이미지와 소비자 충성도를 높이고 있다.

 

 

온/오프라인 결합한 안경원 유행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한 O2O(Online to Offline) 전자상거래 모델이 중국 안경시장에서 유행하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먼저 안경을 착용한 후 온라인에서 구매를 하는 방식 등 기업마다 O2O 운영 모델에 대한 방식이 다르다. 

 

중국 안경시장에서 전형적인 O2O 모델은 소비자가 온라인에서 좋아하는 안경테를 구매한 후 전문 안경사가 검안이나 안경 조제 가공할 수 있도록 매장을 방문하는 것이다. 

 

또한 온라인 콘택트렌즈 샵이 중국에서 큰 인기 속에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중국 소비자들은 자신에게 맞는 콘택트렌즈의 처방도수를 숙지하고 있으면 원하는 브랜드의 제품을 온라인에서 바로 주문할 수 있다. 

 

중국의 쯔옌 컨설턴트는 새로 조사된 데이터 결과에서 2021년 콘택트렌즈의 온라인 판매가 45.7%를 차지하며 해마다 증가 추세를 보인다고 지적했다.

 

다만 컬러 콘택트렌즈의 온라인 판매는 업자들이 ‘원포장 한국 수입제’ 혹은 ‘일본 현지 제품’이라고 거짓 광고한 후 가짜상품을 판매하는 행위가 기승을 부리며 혼란스러운 상태이다. 

 

소비자를 위한 제품 설명서나 성분 함유량 등의 내용도 기재가 되어 있지 않고, 불량제품이 다수 존재해 온라인 쇼핑몰에서 제공하는 컬러 콘택트렌즈의 품질과 서비스는 들쭉날쭉하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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