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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콘택트렌즈 처방법에 따른 직난시안의 각막수차 및 대비감도 비교
  • 서민경(서울과학기술대학교 대학원 석사과정)
  • 등록 2021-10-29 17:02:01
  • 수정 2021-10-29 17:5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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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콘택트렌즈 착용 시 난시축 교정 여부에 따른 동공크기 별 시각적 만족도 차이
  • 각막 고위수차 값을 활용한 시력의 질 평가의 부적절성


안경광학 분야의 국내 최초의 학회인 한국안광학회(회장 박미정)는 연구논문, 증례보고, 및 해설논문, 초청논문, 교육활동, 임상자료 등을 게재함으로써 학술적 발전과 안경, 안보건 관련분야 산업체의 발전을 위한 학술적 연구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2007년부터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에서 시행하는 학술활동지원 사업에 우수 학회지로 15년 연속 선정되어 매년 학술지원금을 받고 있으며 학술대회지원사업에도 3년 연속 선정되고 있어 대외적으로도 우수 학술지임을 인정받고 있다. 한국안광학회는 학계와 안경산업계를 잇는 명실상부한 산학협력의 학술논의의 장으로 역할을 감당하고 있으며 안경광학분야에서 맡은 바 소임을 다하고 있다. 매년 4차례 학술지를 발간하는 한국안광학회는 지난 930일 제 263호 학회지를 발행하였다. 안경학, 콘택트렌즈학, 안광학, 안기능검사, 안과학, 임상사례 등의 학술분야를 포함한 총 10편의 논문이 게재되었으며, 편집위원회에서는 안경 업계의 발전을 위해 관련된 학술 연구를 공유하고자 매 호 발간에 맞춰 우수 논문을 선정하여 내용을 제공하고 있다. 이번 호에는 제 263호의 발행 논문 중 소프트콘택트렌즈 처방법에 따른 직난시안의 각막수차 및 대비감도 비교 연구(저자: 서민경*, 박채임, 김소라, 박미정)’를 아래와 같이 요약하여 제공한다.



목적 : 토릭 소프트콘택트렌즈와 등가구면 굴절력 처방의 소프트렌즈 착용이 난시안의 각막수차와 대비감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를 알아보고자 하였다.


방법 : -0.75 D 이상의 각막난시를 가진 20대 직난시 17명을 대상으로 토릭렌즈와 구면렌즈를 각각 착용시키고 각막수차 및 대비감도를 측정하여 동공크기에 따라 비교하였으며, 자각적 만족도를 평가하였다.


결과 : 각막 저위 및 전체수차는 토릭렌즈 착용 시에만 동공크기에 관계없이 나안 대비 유의한 감소를 나타내었으며, 난시도 간의 수차 차이 또한 감소함을 보였는데 특히 난시도가 높은 군에서 큰 감소가 나타났다. 반면 각막 고위수차는 두 렌즈 착용 시 모두 동공크기 6 mm에서 나안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증가하였다. 토릭렌즈 착용 시 구면렌즈 대비 높은 대비감도를 나타내었으며, 난시도가 높을수록 대비감도의 감소 경향을 나타내었다. 토릭렌즈 착용 시 뻐근함을 제외한 모든 자각증상에서 구면렌즈 대비 높은 만족도를 나타내었다.


결론 : 본 연구 결과, 콘택트렌즈로 난시교정 시 축 교정 여부에 따라 동공크기 별로 각막수차와 대비감도가 상이하며 이는 착용자의 시각적 만족도에 영향을 미침을 확인하였다. 또한 후면토릭렌즈 착용 시 시력의 질을 각막 수준에서 전체 고위수차 값으로 평가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학술적 연구 근거를 제시할 수 있었다.


주제어 : 토릭 소프트콘택트렌즈, 등가구면 굴절력, 처방법, 각막수차, 대비감도




대상 및 방법

1. 연구대상

안질환 및 전신질환이 없고 안과적 수술 경험이 없는 20대 중 각막난시가 0.75 D 이상인 근시성 직난시안이면서 교정시력이 0.8 이상인 17(평균 연령 23.9±1.64) 34(평균 각막난시도, 1.77±0.64 D)을 대상으로 하였다.


실험에는 nelfilcon A 재질의 토릭렌즈와 동일 재질의 소프트렌즈(CIBA Vision, USA)를 사용하였다.



2. 연구조건 및 방법

구면렌즈는 구면도수에 원주도수의 절반을 더한 등가구면 값으로 처방하였고, 토릭렌즈는 제조사에서 제시한 기준을 사용하여 처방하였다.


각 렌즈 착용 15분 후 교정시력, 대비감도 및 각막수차를 측정하였으며, 자각적 만족도는 11개의 증상에 대해 각 렌즈 착용 시 느끼는 정도를 0점에서 5점 척도로 답변하도록 한 후 평가하였다.


이 때 5점에 가까울수록 각 증상의 불편감이 심한 것으로 간주하였다.



결과 및 고찰

1. 소프트렌즈 처방법에 따른 난시안의 각막수차 비교

두 교정방법에 따른 각막 저위수차의 비교 시 토릭렌즈의 수차값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작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각막 고위수차의 경우, 동공크기의 증가에 따라 고위수차가 증가하며, 굴절이상 교정방법에 관계없이 나안보다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게 나타났다.


각막 전체수차는 나안과 비슷한 양상을 나타내었다(1).

상기의 각막 저위수차 결과로부터 구면렌즈 처방으로는 난시 교정이 불완전하게 되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토릭렌즈로 교정하여야 수차 차원에서 난시 교정이 가능함을 알 수 있었다.


본 연구에서는 후면토릭렌즈를 사용하여 각막 고위수차 감소를 예상하였으나 동공크기와 교정방법에 관계없이 나안보다 감소된 고위수차를 보이지 않았다.



2. 소프트렌즈 처방법에 따른 난시안의 난시도 별 각막수차 비교

소프트렌즈를 통한 시력교정법에 따른 각막수차의 차이를 대상안의 난시도 별(I, -0.75 D 처방군; II, -1.25 D 처방군; III, -1.75 D 처방군)로 분류하여 비교하였다.


각막의 난시도 별 저위 및 전체수차는 나안의 모든 동공크기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발생하였으며 구면렌즈 교정 시 동공크기 4 mm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발생하였다(2 3).


반면 각막 고위수차의 경우 동공크기와 관계없이 통계적으로 유의한 감소를 보이지 않았다.


따라서 토릭렌즈 교정 시 시력교정 여부는 각막 수준에서 저위수차 값의 감소로 증명이 가능하나 시각적 만족도에 미치는 각막 수준에서의 총 고위수차의 영향으로는 평가가 불가능하였음을 모든 난시도군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3. 소프트렌즈 처방법에 따른 난시안의 대비감도 비교

공간주파수 1.5, 3, 5, 8, 13 21 cpd에서의 대비감도를 비교한 결과, 5 cpd 이하의 낮은 영역에서는 교정방법에 따른 통계적인 유의성은 관찰되지 않았으나 전반적으로는 구면렌즈 교정 시보다 토릭렌즈로 교정 시 대비감도가 높은 경향을 나타내었다(그림 1).



4. 소프트렌즈 처방법에 따른 대상안의 난시도 별 대비감도 비교

구면렌즈 교정 시 낮은 공간주파수 영역 대에서는 난시도에 따른 대비감도의 차이가 관찰되지 않았고, 5 cpd 이상 영역 대에서는 난시도의 증가에 따라 대비감도의 차이가 커지는 경향을 나타내었으나 모든 공간주파수에서 난시도군 사이의 통계적 유의성은 관찰되지 않았다.


토릭렌즈 교정 시에도 비슷한 결과를 보였으나, 가장 높은 영역 대인 21 cpd 에서의 대비감도 감소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였다(그림 2).


5. 소프트렌즈 처방법에 따른 난시안의 자각적 만족도 비교

11개의 설문 항목 중 뻐근함을 제외한 모든 항목에서 토릭렌즈 착용 시의 값이 낮게 나타났으므로 전반적으로 자각적 만족도가 높음을 알 수 있었으며, 특히 토릭렌즈 착용 시 초점 항목에 대한 만족도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나타내었다(4).



결론

본 연구에서는 등가구면 굴절력 방식의 소프트렌즈와 토릭렌즈로 난시안을 교정하였을 때의 각막수차, 대비감도 및 자각적 만족도 평가를 진행한 후 대상안의 난시도에 따라 어떠한 유의한 차이가 있는가를 비교하고자 하였다.


난시도에 따른 각막 고위수차의 분석을 통하여 난시안의 교정 여부, 교정 방법에 관계없이 난시도군 별 통계적인 유의성을 관찰할 수 없었으므로 시력의 질을 평가할 때 고위수차의 경우는 각막 수준에서 평가하는 것이 적절치 못 할 수 있음을 제안하였다.


본 연구로부터 구면렌즈와 후면 토릭렌즈의 처방 시 난시안의 교정시력과 시력의 질 뿐만 아니라 자각적 만족도를 포함하는 임상적 결과를 착용자의 난시도에 따라 예측할 수 있는 학술적 근거를 제시할 수 있었으므로 소프트렌즈를 이용한 난시안 교정에 임상적 가이드라인으로 사용될 수 있을 것이다.




원문 참조 | 한국안광학회지263, 181~189. 2021. 논문의 판권은 한국안광학회지에 있으며 저자의 동의하에 요약본을 게재함.

참고문헌 | Kim BH, Han SH, Park SM, et al. Effect of aberrations and contrast sensitivity due to the amount of astigmatism on vision. J Korean Ophthalmic Opt Soc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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