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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행복찾기는 선택 아닌 필수”
  • 나홍선 기자
  • 등록 2011-09-01 15:3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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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트라 水’로 신성장동력 만든 인터로조 노시철 대표
쿠퍼비젼코리아의 정종구 대표는 이번호 칭찬합시다 인물로 (주)인터로조의 노시철 대표를 추천했다. 함께 일하는 사람이 모두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노 대표의 기업철학이 너무 좋고, 소문 없이 선행하는 모습이 아름답다는 이유에서다. 더구나 인터로조를 한국을 대표하는 회사로서 키우면서 미래 성장 기반도 잘 갖추게 했다고 말했다.

 
지난 2000년에 설립한 이후 발군(拔群)의 성장사(史)를 기록하고 있는 (주)인터로조(대표 노시철)는 창립 10년만인 지난해 코스닥 상장에 이어 ‘울트라 수’라는 신기술을 개발하고, 구면수차제어기술로 미국 특허를 받는 등 기술력에서도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며 전 세계 60개국에 수출하는 우량 기업으로 발돋움했다.

병사에게 예를 갖추는 장수를 예장(禮將), 병사와 행동을 같이 하는 장수를 역장(力將), 욕심을 절제하는 장수를 지욕장(止欲將)이라 하여 이들 세 가지 조건을 갖춘 지도자에게는 부하들이 목숨을 던져 싸운다고 했다. 중국의 유명한 병법서 육도삼략(六韜三略)에 나오는 이 말은 현대 기업 경영에서도 자주 회자되는 말이다.

노 대표 “이익은 타인의 기여가 있어야 가능”

인터로조의 노시철 대표. 인터로조를 국내 최고 기업으로 성장시킨 노 대표는 육도삼략의 세 장수를 하나로 합쳐놓은 듯 기업경영 뿐 아니라 개인적으로도 올바른 경제관을 몸소 실천하는 경영인으로 평가받고 있다(취재 과정에서 노 대표가 최근 한 대학에 장학기금을 기부하는 등 경영 일선에서 얻어진 돈을 사회에 환원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먼저 노 대표는 추천 이유와 관련해 “사회 기부를 많이 하는 편이 아니라 그런 평가를 받을 수 있는지 모르겠다”고 계면쩍어 하면서 “돈은 쓰기 위해서 버는 것이며, 사용했을 때 효용성이 발생하는 것”이라는 경제관을 밝혔다.

그는 또한 “돈의 사용은 개인의 가치관에 달려 있겠지만, 기업경영이나 수익은 내 자신의 능력과 노력만의 결과물이 아니라 누군가의 도움과 기여가 있기에 가능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학금 기부에 대해서도 “대학 다닐 때 4년 동안 장학금을 받으면서 졸업 후 사회에 진출하면 수익의 최소한은 사회에 돌려줘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등록금 문제로 힘들어 하는 학생들이 적지 않은 상황에서 사회 선배가 미래 세대를 위해 장학금 확충에 도움을 줄 필요가 있다는 생각에서 장학기금을 출연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노 대표는 이어 “사람이 태생적으로 갖고 있는 소비 욕구를 적절히 관리해 경제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대상에게 도움을 주는 것은 오히려 자신에게 행복감을 주면서 일에 활력을 불어넣는 원동력이 된다”고 밝혔다.

노시철 대표는 기업 경영현장에서도 ‘함께 일하는 사람이 모두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경영철학을 갖고 이를 실천하고 있다. ‘돈을 벌기 위해서’ 사업을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다보니 자연스럽게 기업 구성원과 고객, 협력회사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게 됐다는 것이다.

그래서 노 대표는 국가경제이든 개별기업이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경영을 해야 한다는 믿음을 갖게 됐다. 직원들이 먼저 행복하고, 또 협력업체가 행복하면 우수한 품질의 제품이 공급되어 최종 고객들에게 행복을 준다는 것이다.

따라서 노 대표는 평소 직원들에게 ‘열심히 일하라’고 강요하지 않는다. 회사를 위해 희생하라고는 대신에 ‘work smart’, 다시 말해 열정을 가지고 효율적으로 일하며, 일에서 즐거움을 찾을 것을 주문한다. 평소에 철저한 자기계발로 한 단계씩 업그레이드된 직무를 맡을 수 있는 준비를 당부하고 있을 뿐이다.
 
구성원•협력사•고객 행복해야 미래 쾌청

㈜인터로조는 국내 콘택트렌즈 업체 중 유일하게 코스닥 상장기업으로서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기업이다. 설립 초기부터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우수한 제품을 생산하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한 결과 비로소 달콤한 과실이 열린 것이다. 또한 최근에는 현재 생산 시설보다 1.5배 큰 규모의 제2공장을 신축하고 있다.

노 대표는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생산기반의 확충이 중요하다”며 “올해 말에 완공하는 제2공장이 가동되면 내년 후반기부터는 매출 1천억 원까지도 가능한 생산설비를 갖춘다”고 말했다.

현재 인터로조는 현재 전 세계 60여 국가의 거래처로부터 꾸준히 주문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시장에도 대규모의 안정적인 거래를 추진 중이고, 이밖에 여러 신흥국가에도 거래가 시작되고 있어 향후 수년간의 큰 폭의 매출신장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노시철 대표는 종합무역상사의 해외 세일즈맨으로 사회에 첫발을 내딛었다. 지금까지 수많은 해외시장을 누비며 승승장구했지만 무역회사로 성공한 기업인들이 공통적으로 갖게 되는 미래의 불확실성, 즉 다른 사람이나 업체 이름으로 생산된 제품을 수출하는 과정에서 느끼는 상실감을 회복하고 싶던 노 대표는 ‘내가 직접 만든 품질력 100%의 제품’을 구상하던 중 우연한 기회에 콘택트렌즈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처음 콘택트렌즈 사업에 발을 들였을 당시만 해도 국내의 전체 콘택트렌즈 수출액은 현재 인터로조의 실적보다 적은 실정이었지만, 노 대표는 실망하지 않고 자신만의 무역 경험과 풍부한 노하우로 인터로조를 올해 1,800만 불을 수출하는 기업으로 키워냈다.

그런 경험과 자신감이 있기 때문일까. 노 대표는 앞으로 세계적인 주요 글로벌 제조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회사, 콘택트렌즈 단일품목으로 1억불 수출탑을 수상하는 기업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한국의 콘택트렌즈 생산기술이 일류 선진국 수준으로 향상돼 품질관리만 잘하면 얼마든지 승산이 있다는 판단에서이다. 이를 위해 노 대표는 어느 한 업체만으로는 지속적인 성장이 어려운 만큼 국내 제조업체들이 선의의 경쟁을 통해 시장 전체의 성장을 이끄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업 회생의 천재’로 손꼽히는 닛산의 카를로스 곤 르노 회장은 파산 직전의 닛산자동차를 부품회사에 대한 ‘쥐어짜기’로 1년만에 흑자로 반전시킨 인물이다.

그러나 현재의 닛산은 도요타 자동차와 함께 리콜이라는 악재로 큰 곤욕을 치루고 있다. 미래를 위한 투자에 인색한 결과가 소비자의 외면으로 나타난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인터로조 노시철 대표는 행복 경영과 신뢰 강조, 미래를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는 육도삼략에 나오는 ‘이기는 경영’만 펼치고 있었다.


칭찬합시다_ 다음편

노시철 대표는 ()한국존슨앤드존슨 비젼케어의 정병헌 대표를 다음 호의 칭찬합시다 주인공으로 추천했다. 국내 콘택트렌즈 시장의 리딩 컴퍼니로서 엄청난 판매량을 갖고 있는 기업의 경영자임에도 고객지향적인 서비스 정신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현장에 직접 나가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자세는 젊지만 배울만한 훌륭한 자세라고 덧붙였다. _?xml_: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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