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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 안경원도 폐업 대폭 증가
  • 특별취재반
  • 등록 2019-11-14 22:3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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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쿄상공리서치 조사 결과, 경기 활황에도 안경원 폐업은 전년대비 2.8배 증가
  • 콘택트렌즈와 달리 안경 구입가는 매년 하락


▲ 근래 일본 도쿄의 안경원들이 판매부진으로 폐업률이 부쩍 증가하고 있다. 사진은 도쿄市 우에노의 한 안경원 내부 전경.

오래전부터 일본 도쿄 중심지역의 터줏대감으로 자리 잡아온 일선 안경원이 올해들어 폐업률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

 

도쿄상공 리서치가 지난달 28일 발표한 20191월부터 9월까지 안경원의 폐업 상황에 따르면, 일반 안경원의 폐업이 계속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복합 매장까지 130여 안경원 폐업 예상

최근 일본에서 비교적 안정된 영업활동을 펼치고 있는 일선 박스 안경원의 폐업 건수가 증가하고 있다.

 

한국 시장보다 보통 10년 정도는 앞서간다고 알려진 일본 시장에서 유독 안경원이 국내 경기 활황과 달리 폐업 건수가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도쿄상공리서치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일본 안경원 폐업 건수는 2000년에 33, 200128, 200230, 2006년은 28건으로 2000년대 초기에는 연간 20건을 넘었으나 2012년 이후에는 매년 10건대로 대폭 감소하다가 2018년에는 처음으로 한자리 수에 머무르는 안정세를 보였다.

 

그러나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안경원의 폐업이 14건으로 갑자기 급증, 전년 같은 기간보다 2.8배 늘어난 180.0%를 기록했다.

 

이 같은 수치는 2018년도 총 폐업 건수 7건의 두 배로써 현재의 폐업 속도가 계속될 경우 지난 10년간 가장 많은 폐업 건수를 기록했던 201222건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더구나 이번 조사에서 안경과 시계를 동시에 취급하는 복합 매장의 폐업률은 더욱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 일본 도쿄 안경원의 도산, 휴폐업 상황.(출처: 도쿄상공리서치)

일본의 경우 안경과 시계를 동시에 판매하는 복합 매장이 많은데, 이들 복합 안경매장의 휴폐업은 2018년에 95건으로 전년도의 73건보다 22건 증가했다.

 

이러한 복합 매장의 폐업 추세는 200419건을 시작으로 201687, 201773건으로 줄었지만, 2018년에는 다시 증가해 사상 최대인 95건을 기록했다.

 

지금까지 올해 휴폐업 건수는 정확하게 집계되지 않았지만, 이처럼 폐업이 급증한데 대해 일본의 한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시장에서 철수하는 안경원이 2000년 이후 가장 많았던 2016년의 103건을 웃돌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결국 올해 도쿄 지역의 안경원 폐업은 박스 안경원과 복합 매장을 합쳐 130여 업소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폐업의 가장 큰 원인은 판매부진 때문

이번 조사를 통해 폐업의 가장 큰 원인은 판매부진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폐업한 일반 박스 안경원의 14곳 중 10(전년 동기대비 150% 증가)이 판매부진으로 폐업해 전체 원인의 71.4%를 차지했다.

 

이밖에 적자 누적에 따른 폐업 3, 사업상 방만 경영이 1건으로 나타났다. 그 결과 뚜렷한 장인 정신과 지역의 사랑방으로 여겨졌던 일본의 친숙했던 안경원이 조금씩 거리에서 사라지고 있다.

 

일본 총무성 통계국에서 집계한 가구당 연간 지출 금액(총 가구)에 따르면, ‘안경지출은 2005년에 7,592엔이었던 것이 2018년에는 5,578엔으로 13년 사이에 오히려 2,014엔이 하락했다.

 

다만 안경의 가격 하락에 비해 콘택트렌즈2003년의 1,857엔에서 2018년에는 3,246엔으로 점차 증가해 안경에서 콘택트렌즈로의 변화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현재 일본 안경원은 콘택트렌즈의 대두를 시작으로 2001년에 등장한 조프(Zoff), 메가네이치바 등 저가 안경체인들이 시장에 진출함에 따라 고객 선호도가 변화하는 등 업계 구도가 크게 변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본 조사는 일본표준산업분류 소분류의 시계, 안경, 광학기기 소매업의 도산, 휴폐업, 해산을 집계분석한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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