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7년부터 12년 연속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에서 시행하는 학술활동지원사업의 우수 학회지로 선정돼, 매년 학술지원금을 받고 있는 한국안광학회(회장 박미정)의 「한국안광학회지」는 안경업계의 위상을 높이고 있는 소중한 자산이라 할 수 있다.
매년 네 차례 발간되는 「한국안광학회지」는 지난 3월 31일에 제24권 1호를 선보였는데, 이번 학회지에는 안경학, 콘택트렌즈학, 안광학, 안기능검사, 안과학, 임상사례 등 각 학술분야의 10편의 논문이 실렸다.
안경업계의 발전을 위해 관련된 학술연구를 공유하고자 편집위원회에서는 매호 발간에 맞춰 우수논문을 선정하고 있는데, 이번 24권 1호의 발행 논문 중 ‘내사시를 동반한 하사시의 시기능 훈련 임상사례 연구(저자: 김효진, 이양훈, 박창원)’를 아래와 같이 요약, 제공하였다.
▶서론
양안시이상은 프리즘 처방, 렌즈도수의 조정, 가림처방, 그리고 시기능훈련 등의 방법으로 교정하는데 환자의 나이, AC/A비, 조절래그, 환자의 의지, 장용시간 등에 따라 적절한 방법으로 처방한다.
이 중 시기능훈련은 안구가 최적의 상태로 일을 수행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훈련을 말한다. 이러한 훈련 후에 환자는 교정 효과와 편안함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이미 수세기 동안 치료법으로 쓰여 왔다.
현재까지 시기능훈련은 주로 외사위 환자에서 폭주력을 향상시키는데 가장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다. 이전 연구들은 주로 폭주부족이나 조절부족과 같은 간헐적 외사시인 경우를 다루었다. 따라서 국내에서 다양한 양안시이상을 교정한 사례는 아직 많지 않으므로 이에 대한 연구가 필요한 실정이다.
저자들은 내사시와 좌안 하사시가 동반된 10세 여자 환자에서 10주간의 시기능훈련을 통해 향상된 양안시기능의 상태를 경험하였기에 이를 보고하고자 한다.
▶대상 및 방법
본 연구는 내사시를 주소로 내원한 10세 여자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였다. 생후 10개월에 내사시를 진단받아 1차 수술을 하였고, 수술 후 속발성 외사시 상태가 되어 1년 전에 재수술을 받았다. 현재는 내사시와 하사시가 동반된 상태이었다.
환자의 부모님은 소아가 생후 6개월부터 안경을 착용하고 있다고 하였다. 내원 이후 대상자는 한국시기능훈련센터에서 10주 동안 주 2회, 각 50분씩 시기능 훈련을 진행하였고, 동시에 1일 20분씩 집에서 Home Vision Therapy(HVT)를 시행하였다.
대상자의 균형감각, 신체중심선 발달, 그리고 감각통합을 향상시키기 위해 훈련방법을 설정하였고, 시기능 평가요소로 사시검사, 굴절검사, 입체시, Worth 4 Dot, 원근 융합능력, 조절력, 안구운동 그리고 조절용이성 검사를 측정하여 대상자의 양안시기능을 평가하고자 하였다.
▶임상사례
1. 징후
신체검사 상에서 균형감각의 이상이 관찰되었다. Rail walking, Balance board, Trampline 등 시각과 관련된 대근육 활동이 연령에 비해 균형이 저조하고, 훈련과제의 수행에서 부족함이 관찰되었다.
예를 들어, 공받기 등을 수행했을 때 공을 잘 받지 못하였다. 아이를 관찰한 부모님은 평소 계단에서 자주 넘어지고 친구들 보다 계단 내려오는 속도가 늦고, 책을 읽을 때 머리를 기울이거나 한쪽 눈을 감거나 책을 너무 가까이 잡는 습관이 있다고 하였다.
표 1은 환자의 양안시기능에 대한 검사 결과를 보여준다. 내원 당시 대상자는 양안 입체시기능이 불가능하고 안구운동 능력도 부족하였다.
2. 분석 및 처방
위와 같은 결과로 부터 대상자는 원거리와 근거리에서 모두 정상범위를 넘는 내편위와 수직편위를 보이며 입체시가 불가능한 상태로 내편위를 동반한 좌안 하사시 상태로 판단되었다.
또한 양안의 안구운동(EOMs, extraocular movements)이 매끄럽지 못하고 과하거나(Over shooting) 불안전한 상태(Jerky)를 나타내었다.
전반적으로 시각과 신체의 감각통합이 부족하고, 균형감각이 저조하였다. 따라서 환자는 내사시와 하사시를 동반하면서 안구운동 이상과 대근육 운동이 부족한 상태를 보여 안구운동 발달과 대근육 운동활동 그리고 양안 단일시 상태를 가능하게 하는 프리즘 원용안경을 처방하고, 협응능력을 증가시키는 시기능 훈련을 처방하였다.
1차적인 시기능 훈련의 목표점은 내사시로 인해 계단에서 넘어지는 것과 같은 불편감을 많이 가지고 있는 대상자의 양안시기능을 개선하여 일반적인 생활을 할 수 있게 하는 것이고, 2차적인 목표점은 편위량, 입체시시력 등의 시기능 수치를 개선하여 정상범위 내로 향상시키는 것이었다.
1주에서 4주차에는 Gross/Visual motor 활동으로 Balance board, Line walk, Bean bag toss, Rail road activities, Trampoline 등의 훈련을 사용하였다.
5주차에서 7주차까지는 안구운동과 중심주시, 그리고 조절훈련 등을 향상시키기 위해 Masden ball, Monster face, Loose lens rock, Lens sorting, Heart chart, Pegboard board, MIT, Flipper lens, R/G anti suppression을 처방하였다. 8주에서 10주차에는 양안 협응을 가능하게 하는 프리즘안경을 교정한 상태에서, Vectograms와 Brock string을 처방하였다. <</span>다음호에 계속>
저자 : 김효진1,2,*, 이양훈3,4, 박창원5
1백석대학교 보건학부 안경광학과, 교수, 천안, 31065
2백석대학교 보건복지대학원 안경광학과, 교수, 서울, 06695
3한국시기능훈련센터 영등포점, 센터장, 서울, 07259
4백석대학교 보건복지대학원 안경광학과, 강사, 서울, 06695
5백석문화대학교 안경광학과, 교수, 천안, 310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