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2015년의 전국 안경원 개수가 총 8,870개라고 집계 발표했다.
지난 7월 중순 통계청은 홈페이지를 통해 전국사업체조사현황 조사 결과를 발표했는데 이 자료에 따르면 2015년의 안경원 개수는 2014년의 8,524개보다 3.9% 증가한 8,870개로 나타나 이 같은 증가는 다른 업종과 비교했을 때 매우 높은 것임을 알 수 있다.
특히 국내에서 비교적 쉽게 창업하는 분식점, 커피전문점, 치킨전문점의 연간 증감율과 안경원을 비교할 때 가장 큰 증가율은 커피전문점이지만, 안경원은 안경사 면허증을 소유해야 창업할 수 있는 특수직종임을 감안하면 안경원의 증가는 매우 높은 수치다.
특히 경기의 장기침체로 거의 모든 직종의 증가율이 꺾인 2015년에 안경원의 개원이 커피전문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9%의 증가율을 보인 것은 특별한 대책이 강구돼야 한다는 의미이다.
수도권의 한 안경광학과 교수는 “이미 국내 안경원은 적정 수준을 넘어 포화상태에 이르러 과당 출혈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에 빠졌다”며 “매년 안경사국가시험에서 1천 5백명 정도의 신규 안경사가 배출되는 상황인데 안경원 증가를 막기 위해서라도 안경사 국가시험의 난이도를 대폭 높여 면허증 취득률을 떨어뜨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역별 안경원 증가율이 평균 5.3%를 기록한 2015년도에 최다 증가율을 보인 상위 3개 지역은 세종시(30.4%), 인천시(6.7%), 전북(6%) 순이고, 증가율이 가장 낮은 3개 지역은 강원도(0.4%), 충북(0.4%), 부산(1.4%)이었다.